- 성황산
어둠속에 승부육교를 찾아 택시를 내려 공단의 환한 불빛을 보며 능선으로 들어 표지기 몇개 걸려있는 월명산(106m)을 지나서 무덤가에서 헤메이다 임도를 가로지른다.
정읍초교 갈림길을 지나 가로등들이 켜져있는 넓직한 산책로를 만나 나무계단들을 지나서 성황산(168m)으로 올라가니 체육시설들이 있고 등산 안내도가 서있다.
반질반질한 산길 따라 통나무계단들을 타고 주유소들이 있는 1번국도상의 말고개를 건너서 배수지도로를 따라가다 다시 능선으로 붙는다.
글씨 없는 낡은 삼각점이 있는 112.7봉을 지나고 시멘트임도가 가로지르는 상리고개를 건너 묵묵히 어둠속에 실루엣으로 보이는 칠보산으로 향한다.
밧줄들이 걸려있는 뚜렸한 산길 따라 삼각점(정읍469/1984재설)이 있는 198.8봉을 넘고 임도가 지나가는 귀양실재를 건너 통나무계단길을 올라간다.
▲ 월명산 정상
▲ 정읍시가지
▲ 성황산 정상
▲ 말고개
▲ 귀양실재
▲ 칠보산
- 칠보산
점차 고도를 높혀가며 평상이 놓여있는 전망대로 올라가면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아오고 정읍 시가지 너머로 두숭산줄기가 펼쳐진다.
가파른 산길 따라 무인산불감시탑이 서있는 칠보산(468m)으로 올라가니 박무속에 고당산과 국사봉이 시야에 들어오지만 내장산쪽으로 조망이 안좋아 아쉬워진다.
일단은 동쪽으로 꺽어 활공장을 지나고 474.0봉에 올라 무성한 산죽들을 헤치며 여기저기 삼각점을 찾지만 보이지않아 포기한다.
한동안 바위지대들을 우회하며 연수봉이라고 하는 488봉으로 올라가면 바위에 산신제단 표시석이 서있고 등 굽은 노송들이 나그네를 반겨준다.
칠보산으로 돌아와 찬 막걸리로 갈증을 달래고 뚜렸한 남쪽 능선으로 꺽어 내려가니 피오쪽으로 이정표도 서있지만 무심코 표지기들이 많이 달린, 오른쪽의 검디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간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칠보산
▲ 칠보산 정상
▲ 칠보산에서 바라본, 고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488봉 정상
▲ 뒤돌아본 칠보산
- 고당산
한동안 임도를 따라가다 힘겹게 왼쪽의 능선으로 치고 올라 연등들이 달려있는 약수암을 지나고 49번 지방도로상의 피오고개를 건넌다.
활공장이 있는 낮은봉을 넘고 약간은 흐릿해진 산길을 마냥 따라가면 봄같지않게 무더운 날씨에 땀이 흐르고 햇볕은 따갑게 내리쬔다.
산죽숲을 지나 425봉을 넘고 오른쪽 지능선으로 20여분 잘못가다 돌아와 사거리안부를 지나서 코를 땅에 박는 된비알을 진땀을 흘리며 올라간다.
힘겹게 헬기장이 있는 호남정맥길과 만나 너른 공터에 무덤 한기가 누워있는 고당산(641.4m)으로 올라가니 정상판과 삼각점(정읍314/1984재설)이 반겨준다.
그늘 한켠에 앉아 절편 몇개와 계란말이로 점심을 떼우고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호남정맥길을 바삐 따라가 오른쪽으로 오룡마을이 있는 굴재를 건넌다.
▲ 피오고개
▲ 전망대에서 바라본 고당산
▲ 고당산 정상
▲ 고당산에서 바라본, 이어지는 호남정맥과 오른쪽의 국사봉
- 국사봉
밭에서 능선으로 들어 노적봉이라고 하는 552봉을 넘고 오른쪽으로 국사봉을 바라보며 삼각점(정읍476/1984재설)이 있는 489.5봉으로 올라가면 전에 없던 이정표가 서있고 국사봉까지 2.92km라 적혀있다.
그늘에 앉아 얼음물을 벌컥이며 진땀을 말리고 호남정맥과 헤어져 남쪽으로 꺽어 벌목지대로 내려가니 앞에 백방산과 장군봉이 모습을 보이고 망대봉과 내장산자락이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국사봉 정상부의 물들은 철쪽군락지를 바라보며 봉우리들을 넘고 화사한 철쭉들을 만나며 바위지대들을 우회하면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화려하게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키큰 철쭉나무들을 보면서 꽃터널들을 지나 오늘의 최고봉인 국사봉(656.0m)으로 올라가니 일등삼각점(정읍11/1987재설)이 놓여있고 철쭉제 기념석이 서있어 정상석을 대신한다.
지나온 산줄기를 가늠하며 회문산쪽을 둘러보다 그늘에서 남은 막걸리를 다 마시고 뚜렸한 남서쪽 능선으로 내려가면 곳곳에 이정판들이 서있고 오른쪽으로 목골산이 가깝게 모습을 보인다.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백방산과 장군봉
▲ 국사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호남정맥
▲ 당겨본, 지나온 능선
▲ 국사봉 정상
▲ 국사봉에서의 북쪽 호남정맥 조망
▲ 국사봉에서 바라본 장군봉과 여분산
▲ 국사봉에서 바라본 목골산
- 쌍치
터실철쭉제단과 운암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547봉을 넘고 서둘러 삼각점(정읍477/1984재설)이 있는 박씨봉(506.2m)으로 올라가니 이정표가 서있으며 낮으막한 채일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모습을 보인다.
원래 계획했던, 쌍갈마재로 능선이 갈라지는 438봉을 넘고 시종 뚜렸하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이정표가 서있는 채일봉(438m)을 지나 오른쪽 사잇길로 마지막 353봉을 우회한다.
이정표가 서있는 날머리의 시멘트임도를 따라가다 쌍치를 겨냥하고 사면으로 빠져 밭들을 지나서 강아지 한마리가 짖어대는 절을 보면서 마을로 내려간다.
버스터미널에서 대강 때에 찌들은 얼굴과 손을 딱고 19시 마지막 정읍버스를 기다리며 중국집에서 찬 소맥을 만들어 연신 갈증나는 목에 부어넣는다.
첫댓글 그래도 저보다는 철쭉을 많이 구경하셨네요~~~더위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날이 갑자기 더워졌어요. 이제는 얼음물이 필요할듯...
이젠 얼음물 얼음맥주 필수 입니다 ㅎ
더운날 넘 살벌하게들 다니시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년보다 철쭉이 못합니다. 그래도 꽃밭은 꽃밭이에요...
하여튼 산행하는 날은 잠도 지대루 못자니...앞으론 전날 조신하게 쉬다가 오세욧
ok...
지나고 나니 다 좋은 산행으로 기억됩니다^^
호남정맥 능선이 은근히 속을 타게 하더군요...
더위에 먼길 고생하셨습니다. 사진도 좋고 사이즈도 보기 좋네요........
ㅎㅎ 일요일에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