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1-9-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카지노 방문 태국인 급증 : 방콕의 단속 영향
Wary gamblers let it roll over the border
기사작성 : King-oua Laohong
방콕의 불법 도박장들에 대한 단속이 발표되자 두려움을 느낀 태국의 갬블러들이 지난 이틀 동안 캄보디아 카지노들에 현금접수(롤링)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태국의 사깨오(Sa Kaeo) 도와 수린(Surin) 도에 위치한 국경관문들에는 버스를 타고 도착한 태국인들이 캄보디아로 가기 위해 몰려들었다. 사깨오 도 맞은편의 캄보디아 영내에는 카지노 10곳이 위치해 있고, 수린 도 맞은편에도 2곳이 위치한다.
태국 갬블러들의 탈출 러시는 찰름 유밤룽(Chalerm Yubamrung) 부총리가 지난 화요일(8.30) 발표를 통해 방콕 시내에 위치한 40여곳의 불법 카지노들에 대해 강력한 대처를 하겠다고 발표한 뒤에 나타난 현상이다. 찰름 부총리는 '태국사랑 당'(Rak Thailand Party)의 추윗 까몬위싯(Chuvit Kamolvisit) 총재가 '숫티산 지역'(Sutthisan area)의 '라차다피섹 서이18'(Ratchadaphisek Soi 18)에 위치한 한 불법 카지노의 운영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사깨오 도 맞은편에 위치한 캄보디아의 뽀이뻿(Poipet, 포이펫)은 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인데, 아란냐빠텟(Aranyaprathet, 알란) 군의 '반 클롱 륵 국경검문소'(Ban Khlong Luek checkpoint)를 통과하여 들어갈 수가 있다.
국경에 주둔 중인 군 내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뽀이뻿의 카지노들은 주로 캄보디아 사업가들과 외국인 파트너들이 합작으로 설립되었으며, 이들 외국인 투자자들 중에는 태국의 사업가들과 정치인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뽀이뻿의 '카지노 특구'에는 '홀리데이 팔래스'(Holiday Palace), '골든 크라운 클럽'(Golden Crown Club), '그랜드 다이아몬드 시티'(Grand Diamond City), '프린세스 크라운'(Princess Crown), '홀리데이 포이펫'(Holiday Poipet), '스타베가스 앤 클럽'(Star Vegas & Club), '트로피카나 리조트 앤 카지노'(Tropicana Resort & Casino), '호와 겐팅 카지노'(Howah Genting Casino), '포이펫 리조트 앤 클럽'(Poipet Resort & Club). '스타 킹'(Star King) 등 10곳의 카지노가 위치해 있다.
이들 대부분의 카지노들은 방콕에서부터 왕복 셔틀 버스를 운영한다. 카지노 고객들은 탑승 전에 먼저 돈을 지불하며, 카지노에 도착하면 동일한 가치를 지닌 게임용 칩으로 "반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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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카지노 고객들을 태우고 캄보디아 국경(뽀이벳)으로 가는 '카지노 버스'의 모습. 200바트 정도의 비용으로 이용 가능한 이 버스들은 배낭족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
해당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밴(승합차)과 버스들은 방콕에 근거지를 둔 9곳의 관광 회사들이 운영을 맡고 있다고 한다. 버스들과 밴들은 여러 노선으로 나눠져 있고, 국경을 향해 출발하기 전에는 방콕 시내 이곳 저곳에 위치한 정류장들에서 고객들을 태우고 있다. 차량들이 국경에 도착하면, 여권이 없는 승객들의 경우 이민국의 확인서를 발부받아 일일 체류허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엔 카지노 특구에서 밤을 보낼 순 없다. 해당 소식통은 대형 카지노들의 경우 1년에 130억~150억 바트(약 4,610억원~5,3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소형 카지노들은 5억~7억 바트(약 177억~25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한다고 한다.
수린 도의 경우 청쩜(Chong Jom) 국경관문을 통해 캄보디아의 오스맛(O’Smach) 국경관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곳에도 2곳의 카지노들이 위치해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이틀 동안 태국인 방문객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어제(9.3) 약 3천명의 태국인들이 국경을 넘었고, 이러한 현상은 지난 목요일(9.1) 이래로 계속되고 있다. 이 지역의 한 소식통은 이러한 수치가 평소에 일일 1,500명 수준이던 것의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청점 국경시장'의 와따나 천용(Wattana Chuenyong) 사장은 어제 하룻 동안에만 5천명의 사람들이 이 시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이곳의 시장이 너무 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의 '국립 개발행정연구원'(National Institute of Development Administration: NIDA)이 전국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62%의 응답자들이 방콕 시내에서 불법 카지노가 운영될 수 있도록 방치한 경찰들이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3%의 응답자들은 자신의 집 근처에 위치한 불법 도박장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태국이 도박을 불법화하는 정책에 대해 61%의 응답자들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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