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금요일에 저희 집 식구가 된 루루,슈슈입니다.
사실...이 녀석들 버림을 받은 아가들입니다.
금요일 오전에 저희 아버지 사무실 앞에 작은 케이지에 넣어진 채로,
토끼 사료와 "가져가주세요!!"라는 쪽지 한 장과 함께 버려져 있었답니다.
건물을 청소해 주시는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위층 오피스텔에서
누가 이사를 가면서 버리고 간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동물병원도 아니고, 과학물품 파는 사무실 앞에 뭘 믿고 가져가 달라고
버렸는지 모르겠다만,우쨌든 저희 손에 들어왔으니 집으로 데려왔답니다.^-^;;
사실 현재 개나, 고양이들은 잔뜩 키우고 있지만, 실험용 쥐나 햄스터 키웠던 과거도
정녕 머나먼 과거였고....이 녀석들 어찌 키워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아보고, 이리저리 정보를 모아서 집에 있던
크롬대철장을 깨끗하게 닦고, 그 안에 박스로 임시 거처도 만들어서
루루랑 슈슈를 넣어줬습니다. 배가 고플 터이니 사료랑 맛난 배추도 넣어주고요.
위 사진은 루루랑 슈슈 새 보금자리에 넣어주자마자 찍은 사진이랍니다.^^
노랑 아이가 남자아이고 이름은 '루루'로 지었습니다.
동생은 남자아이 이름이 무슨 '루루'라면서 철수라고 지으라고 을~마나
구박을 하는지 '루루'를 사수하느라 참으로 힘들었습니다.후우...;;;
그 뒤에 숨어있는 얼룩 아가가 여자이이고 이름은 '슈슈'랍니다.
여자아이라서 그런 건지 겁도 많고, 덩치도 작고, 참으로 얌전합니다.
사실...이 아가도 동생의 윽박지름에 영희라는 이름으로 불리울 뻔했지만,
저는 끝까지 '슈슈'를 사수했습니다.=ㅅ=;;;
녀석들 집에 넣어주자 배가 고파서 그릇에 달겨든 모습입니다.
배가 고프니 그렇게 경계하던 저까지 잊어버리고 그릇에 달겨들더군요.후후...
좀 더 가까이에서 찍은 투샷~
후후...참으로 귀여운 아가들입니다.
집을 바꿔주면서 대충 살펴보니 깨끗하고 상처하나 없는 것으로 봐서는
잘 키운 아가들인데...도대체 왜 버린 건지 이유를 모르겠더군요.후우..
아무튼 저희 집에 왔으니 이제는 안심하고 잘 자라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요 사진을 오늘 저녁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동안...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철장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_=;;;
자꾸만 밖으로 세어나오는 오줌줄기를 막을 길이 없는 고로,
집중적으로 오줌이 세는 곳에 배변패드를 깔고, 붙여야 했습니다.;;
슈슈는 참으로 기특하야, 철장 왼편 위쪽 구석에만 소변을 보는데,
요 놈~!루루 자식이 꼭~!!!사방팔방에 실례를 하고 또 하고..또 하고...또 하고.....ㅠ_ㅠ
철장 바깥 쪽에 흘러내린 오줌을 닦아 내다가 결국 배변 패드를
철장 아래에 깔기에 이른 것입니다.흠흠...;;
사실 신문지를 깔아두고 싶지만 저희 집에서는 신문을 안 보는 고로, 그냥 패드로 대체했습니다.=ㅅ=;;
아는 곳에서 싸게 사기 때문에 신문값보다는 돈이 덜 들어서 오히려 패드가 더 편하더군요.;
그 사이에 좀 덩치 커지신 루루군입니다.
성격이 참으로 발랄하고 대담하셔서 제법 저를 따른답니다.
요즘에는 빈틈을 노려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면
눈을 지그시 감으면서 가만히 머리를 맡기기도 해요.
그 맛에 간식 주면서 빈틈 노리기에 열중하고 있답니다.^^
여전히 소심하신 슈슈양은....집에서 주딩이만 내밀고 동정을 살피고 있습니다.
혹시 이 여자가 미나리 주려나~싶은 마음에 코만 벌름벌름 거리면서 냄새를 맡고 있죠.
슈슈는 경계심이 아주 강해서 도저히 친해질 기미를 만들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손으로 주는 먹이는 낼름낼름 잘 받아 먹는데 말이죠.^^;;
아래 사진은 슈슈의 <휴지심 가지고 놀기> 삼종 세트입니다.
우선 입으로 물어서 던지고...
입으로 물어서 갈아 대고...
또...물고......=ㅅ=.....별게 없군.크흠!;;
장난 칠게 없는 것 같아서 다쓰고 남은 휴지심을 반으로 잘라 주니
혼자서 잘 가지고 노는 군요.루루는 이런데 관심 없는데, 슈슈는 종이컵 밑둥만
잘라서 넣어줘도 혼자 던졌다가 물었다가 참으로 잘 논답니다.^-^
아구구...요기서 저희 집 새 식구 루루, 슈슈 소개를 마칩니다.
사실 기니피그는 처음 키우는 터라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이 카페에 들어와서 하나하나 배우고 깨우쳐 가면서 잘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 사이에 욘석들에게 정도 듬뿍 들었고 말이죠.^-^
(그 덕에 원래 있던 터줏대감들에게 소홀해 졌습니다.쿨럭!;;;)
그럼 앞으로 종종 루루, 슈슈 사진 올리도록 할게요~!
.........................나는 너를 지켜보고 있다. -루루-
첫댓글 아~ 진짜 너무너무 귀여워요 !!! 어쩜 이렇게 이쁜 아가들을 내비두고 가셨을까... 근데 저희 기니보다 훨씬 더 귀여운것 같아요 !!!
귀엽다고 해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꾸벅~)제가 생각해도 전 주인분이 요런 귀여운 아가를 어찌 놔두고 갔을지 의문입니다.^^;; 안수인님 기니 아가들도 당연히 귀엽겠죠~!!!^-^
어 울 아가도 루루인데 ㅋㅋ 방가버요! 루루 너무 색 이뻐요! 귀엽고 >_< 우아~ 물론 슈슈도 귀엽구요
양미란님네 아가도 루루로군요~!!정말 반가워요.^^후후...아가들 귀엽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ㅅ</
얘들에게는 전화위복이 된거네요..버려진 덕에 좋은 주인을 만났군요.. 전 주인은 케이지도 없이 작은 상자에서 길렀나봐요..
저야말로 참으로 귀여운 아가들 가족으로 들이게 되서 감사했죠. 맨 처음 아가들 들어있던 케이지는 햄스터용 케이지로 둘이 들어가 있으니 꽉 차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바로 버리고 새 보금자리 만들어 준 거랍니다.기회가 된다면 좀 더 넓은 곳으로 옮겨주고 싶지만, 지금은 조금 힘드네요.^^;;
정말 예쁜 아가들이군요^^복 받으실거예요^^좋은 주인님 만나서 행복해보입니다.건강하게 자라라~!
아가들 행복해 보인다니 다행입니다.저도 요 녀석들 덕분에 요즘 하루 종일 웃고 지내면서 자랑하느라 정신없답니다.이게 복이겠죠?^^
조금해서 귀엽네요 ^^ 스모사이지라서 어른은 왠지모르게 징그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후후...조그만 녀석들도 귀엽지만, 사실 저는 이 녀석들 무럭무럭 자라서 든든해졌으면 한답니다. 크고 통통한 다른 기니들 사진 보면 괜히 부러워 지더라고요.^^
전 주인 너무하네요.. 기니도 생명인데.. 하지만 좋은 주인님 만나서 참 다행입니다. 오줌막이 설치해주셔야겠네요~그래야 배설물이나 기타 사료같은게 밖으로 안떨어지거든요. 귀엽다 ㅋㅋ
마음씨좋은 주인만나서 다행이네요 ㅎㅎ
세상에나~ 너무나 귀여운걸요! 상냥한 주인님을 만나서 이 아이들은 행복해질 겁니다!
앗..우리 집이다.ㅋㅋ 전 저기서 말하던 동생입니다..ㅎㅎㅎ 저도 가입했어요~누렁이와 점박이!귀여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