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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아산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서쪽 기슭 금산 못에 달 뜨는 풍경인데 여자의 유방처럼 봉긋한 두봉 사이로 솟아 오르는 보름달은 월아산을 1,000m나 넘게 만든다. 월아산에는 동쪽에 천용사, 남쪽에 두방사가 있지만 서쪽에 있는 청곡사로 더욱 더 잘알려져 있는 산이다. 절 주위에는 울창한 숲과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청곡사는 신라 49대 헌강왕 5년(879)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을 사찰을 창건하게 된 동기는 남강변에서 청학이 날아와 서기가 충만함을 보고 절터로 정하였다고 전하여 내려오고 있으며 그후 고려말 우왕 때 실상사장로 상총대사가 중건 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선조,광해년간에 복원한 것으로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인근의 금호지는 울창한 소나무숲과 맑고 깨끗한 남강을 끼고 있으며 신라시대에 축조되었다. 진주시 금삼면 월아산 아래 삼국시대부터 아름다운 연못이 있으니 고운 최치원 선생도 다녀간 흔적을남긴 금호저수지이다. 그 저수지 주변을 도는 둘렛길이 약 4km 정도로 넓고 크다. 연못 안에는 최근에 분수 시설이 되어 있고 옛부터 농한기 유람지였으며 못둑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월아산 그림자가 비추고 불타는 황혼 절경은 진주 10경에 드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리고 거기서 약 6km 떨어진 벽지 안심방 마을까지는 산허리를 지르는 작은 소롯길에 솔숲 온갖 산새 이끄는 호젓한 길이다. 안심방 마을은 원래 인동장씨가 서너 집이 살았으나 지금은 오직 한집만 살고 있고 마을 아래 북쪽은 남강 절벽이 막고 이웃 갑병이 마을은 겨우 좁은 도로가 틔어 있는데 마을 남쪽은 월아산 국사봉이 높게 막아 유배지 같은 오지 그대로 외로운 마을이다. 강원도 첩첩산골 같은 때 묻지 않는 마을이기에 한 번 꼭 가볼 만한 곳이다. 걷는 거리는 금호못가에 차 대고 안심방까지 약 4km 왕복한 후 금호못 둘렛길을 걸으면 약12km 코스가 될 것이다. 가는 길은 마산에서 남해 고속도로로, 또는 국도로 마산 진주간 국도로 사봉에서 내려 구도로로 가다가 진성IC에서 내려 우회전 월아산 고개(질매재)를 넘어서 약 3km가면 바로 금호못둑에 이른다. 주차장은 못둑 끝에서 우회전하면 마을입구에 큰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앞에 금산 어탕집에서 어탕국수를 먹고 마을 왼편으로 천천히 걸어서 임도를 오르면 간간히 전원주택이 멋있게 지어져 있고 산길이 아름답다. 경남 산림연구소에서 심은 편백나무숲이 잘 자라고 있다. 한참을 산길을 오르면 산고갯길을 만나고 또 한참을 걸어가면 언덕밑에 작은 암자가 눈에 들어오는데 절이 보궁사 절이다. 보궁사가 있는 마을(이 사진들은 가을에 찍은 사진들을 가지고 왔음 ) 절 뜰에서 본 앞 마을 이 임도를 걸어서 온다 안심방 마을(전쟁도 피해갔다는 평화로운 마을) 산림연구원에서 식재한 녹화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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