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기다리던 여행이었습니다.
지난 6월 이태리를 다녀온 이후로 여행을 끊었었기에 무척 여행에 목말라 있었던 것 같아요. 오래간만에 나서는 여행길이라 무척 기분이 들뜨더군요.
토요일 오전 10시에 집을 나서는데 교통방송을 귀기울여 들었습니다. 예상대로 서해안 고속도로가 많이 막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정체구간(안산분기점 - 비봉)을 피해서 안양에서 군포를 통해 화성으로 이어지는 39번 국도를 타고 발안까지 갔습니다. 발안에서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
이후 최고 시속 150이상 보장, 평균속도 120정도로 주행해서 갔구요. 이후 서산 부근에서 3차로가 2차로로 좁아지는 바람에 십분정도 정체를 겪었던거 같아요.
이때 우리의 일행인 레인드롭스 님(유령회원이지만 클러버임) 내외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내려오는 중이라고 하여 시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서산 휴게소에서 국수와 김밥을 섭취.
좀 쉬다가 그대로 홍성까지 갔습니다. 네비게이션은 서산 IC로 빠지라고 안내했지만 저는 펜션 사이트에서 본대로 무시하고 직진하여 더 쉽고 편하다는 홍성 IC로 나왔어요. 그 이후는 길 잃을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엄청 이정표도 잘 되어있고 길이 편해요.
안면도에 접어들어 달리다가 시간도 많아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어요. 가는 길에 해수욕장이 많은데 아직 폐장은 안했더라구요. 그리고 주차요금같은 것도 없다고 써놔서 세울까 하다가 그대로 직진. 우리는 꽃지 해수욕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아니었지만 말로만 듣던 꽃지 구경도 하고, 일행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꽃지는 예전에 정우성이 라노스 선전할때 모래사장에 차로 사랑해라고 썼던 바로 그 곳이죠)
꽃지 바닷가에서.
앞에 보이는 섬이 할매섬이구요, 옆에 할애비 섬도 있음.
비광 모드. 햇볕이 엄청 강해서 어쩔수 없었음..
할매 섬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는 마린.
뭘할까 생각하다가 70-300mm 렌즈로 바꿔 끼고 지나가는 커플을 촬영.
고깃배도 지나가고...
해변으로 다시 나와서.. 물이 엄청 따뜻. 놀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장비의 압박으로 포기.
그리고 해수욕장을 나와 안면 해물 시장에 가서 조개를 좀 사고 식당에서 레인드롭 님 일행과 만났습니다.
일송 게장이라는 집이었는데 맛없어서 좀 어이 없었음. 인터넷에서 유명한데 간장 게장만 좀 삼삼하고 양념은 너무 발효되어서 시큼하고 맛 끝장.. 밥도 설익고, 멸치는 묵은내 나고.. 음.. 비추에요.
지중해의 아침 펜션에 도착. 방에서 물건들을 잔뜩 늘어놓고 휴식을 취하는 중. 정리할 정신이 아직 없는 상태.
휴식을 끝내고 인근 바닷가로 나왔어요. 장곡 해수욕장이라는 곳이었는데 안면도 거의 남단에 위치해서 사람이 별로 없고 호젓해서 좋았어요.
고개를 빠꼼이 내민 바다 생물들. 정말 신기하죠?
레인드롭님의 부군님.
레인드롭 님.
그러다가 삽질하는 소녀떼를 발견했어요! 한명은 맛소금을 뿌리고(앉아있는 소녀가 맛소금 소녀), 한명은 삽질. 나머지는 촬영 내지는 구경. 그 광경을 보고 우리 일행도 합류. 저런 장비도 대여하나 보더라구요.
누가 일행인지 모를정도로 밀착. 그러나 소녀들, 거의 못잡았다고 하네요.
안면도의 일몰.
아름답죠?
수영을 좀 했어야 하는데.. 물도 엄청 따뜻했거든요. 수영복을 준비를 못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제가 나이가 조금만 어렸어도 그냥 맨팬티로 뛰어들고 싶더라니깐요.
이것이 지중해아침 펜션의 전경. 깔끔하죠?
어렵게 바베큐 자리가 마련되어서 일층에 내려와 바베큐 파티중. 시칠리 산 Tifeo 화이트 와인이 준비되었구요, 다들 와인 맛이 훌륭하다고 칭송이 자자햇습니다.
고기를 굽느라 수고중인 레인드롭 남푠님. 옆에 모기약은 모기 너무 많아서 필수품. 바르는 모기약 꼭 필요하드라구요.
이렇게 바베큐 끝내고 위에 올라가서 설중매 등으로 2차를 하다가 11시 반 쯤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레인드롭 내외는 새벽에 서울로 올라가야 했어요. 집에 일이 있어서.
그래서 저희는 늦잠을 자다가 10시 경에 펜션을 나서서 귀경했답니다.
올라오는데 안면도 길도 호젓하게 너무 좋고, 좌우로 자라는 논의 벼들도 너무 예쁘고.. (다른 지역의 논밭하고 다르더라구요. 확실히 전경이 때가 안타서 예쁨!)
꼭 다시 한번 안면도를 방문하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엠티는 안면도, 콜~~?
이상 안면도를 사랑하는 지중해 클러버의 모임(줄여서 '안사지모') 회장을 급 맡은 지중해 소년이었습니다.
첫댓글 갯벌에서 삽질하는 분들과 언뜻보면 일행으로 보인다는...안면도의 일몰이 너무 멋진데요??제가 갔을때보다 사진으로 보니 더 좋아보여요..
그러니까요. 저도 그들과 일행인줄 알았다니까요. 일몰 죽이져. 저 일몰 또 보고 싶네요.
ㅋㅋㅋ 안면도를 갈때는 한때 안면도에 미쳐있던 지니지니의 조언을 듣고가셨어야죵~ㅋ 조개대박포인트와 조개잡이 요령을 쫙 잡고있답니당~ㅋㅋㅋㅋ^^ 아~ 안면도 진짜 파리가기전에 가고보 안가봤네~ 가고싶다~ 누구 저랑 가실분~~^^
아, 그러시구나. 그런줄 알았으면 미리 물어볼걸 그랬어요.
ㅋㅋ 비광 모드 넘 웃겨요. 올해는 어찌하다보니 수영장도 못갔는데 잔잔한 서해 바다를 보니 뛰어들고 싶네요.. 그리고 짐작하건데 콘도 방의 정리는 안한 상태로 쭉 갔을 거 같네요 ^^
진짜 서해바다에 뛰어들고 싶어 죽는줄 알았다니까요. 꼭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
^^ 어느새 깔끔함 후기까지 올린 부지런한 소년님. 잠깐 구경차 유령회원 레인드롭 등장이요 ㅎㅎ (유령회원 주제에 사진까지 여러장 공개가 왠말이요! ㅋㅋ)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올라와야 해서 넘 피곤했지만 짧고 굵게 즐거운 여행이었음! 마린이 출산후에 행이도 데꼬 다같이 또가요!! (생각해보니 그럴려면 내년봄쯤까지 기둘려야 하나 -_-;;) 물론 지니언니의 조개잡이 특강요청! 글고 피비언니(마린에게 하도 얘길 마니 들어서 친한 언니같은 기분-;) 저 방은 저상태로 쭉간게 아니라 점점더 지저분해져서 겨우 누워잘 공간만 남았더랬죠 ㅋㅋ
아, 네. 저의 실명공개로 하는수 없이 커밍아웃 하셨군여. 유령회원이어도 미모가 받쳐주므로 사진 공개 유효. 새벽에 올라가느라고 너무 피곤했겠어요. 그나저나 제 모기물린 다리는 이미 살갗이 파였답니다, 하도 긁어서. 모기진짜 독하네여.
신기한 바다생물은 맛조개? 와...신기해요...아이데리고 갯벌체험 함 가야지하던게....아직 실천에 옮기질 못하고 있네요...^^
네, 가서 조개잡이 체험 한번 해보세요, 아주 재미있어요! ㅎㅎ
앗 저도 이번주 토욜날에 안면도 워크샵 가는데요~~ 모기가 그리도 많나요? 걱정걱정.. 바르는 모기약과 팔찌를 꼭 가지고 가야겠어요~ 저는 소무라고 예전부터 봐왔던 팬션으로 가는데.. 아주 기대하고 있어요!!! 술도 회사 선물로 들어온 와인들 싹 챙겨놓음 ㅋㅎㅎ
올라 님, 좋겠어요! 워크샵~ 회삿돈으로 놀러가는 거? 솔직히 일은 안하죠? ㅎㅎ 와인도 아주 맛있는 거겠어요~
최근의 두분 모습 사진으로 보게되어서 넘 좋아효! 마린님은 여전히 아기자기 깜찍 몸매시잖아욧. 임산부표시라곤 달랑 배부분밖에는 절대 안난다는.../근데 저 소녀들은 삽질을 왜 하는 건가여 ???? 식당 음식맛 설명에 쓰러집니다. 사진만 보고도...별로 안깔끔하게 차려진 상이네 하고 생각하면서 사진을 봤는데...그래도 한번 살짝 먹어보고 싶네여 ㅋㅋㅋ
아흑, 저 완전 곰탱이됬져 ㅋㅋ 소녀들은 조개를 캐기 위해 삽질을 하는 것이라눈.. ㅋㅋ
저도 얼마전 안면도 다녀왔는데....ㅋㅋ 비록 연수로 다녀온 거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