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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에 누리는
넉넉한 재래시장, 유성5일장
유성5일장은 유성온천 부근, 봉명동과 온천동 일대에서 매4일과 9일에 서는 5일장입니다.
예전에 이 지역이 대전광역시에 편입되기 이전엔 유성군이었을때부터 있던 재래시장이라는데요,
이제는 이 부근이 서남부권 택지개발지구루 지정되어 있구,
택지개발이 이미 시작되었구, 이미 서남부권 아파트가 분양되구 있어서
"유성5일장"의 장래는 불투명합니다.
대형할인매장에 밀리구 세월에 밀려서,,,,
따스한 봄햇살을 받구 편안한 표정으루 있는 하얀토끼가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토끼를 애완동물루 키워보면 어떨까 생각을 하지만,
토끼가 예쁘긴한데 애완용으루 키운다는 사람은 없는거 보면 토끼는 강아지와는 다른 대상인가 봅니다.
토실토실한 강아지들두 이렇게 5일장에 나와 있구요,,,,,
카메라가 보이면 포즈를 취할줄 알아야 하는데 이녀석들이 웬지 딴청만 부리구 있는데요?
괜히 바닥긁는척 하면서,,,,,
시골장닭두 이렇게 나와 있어요.
예전엔 이 옆에 오리알두 있구, 타조알두 있구 그랬는데 오늘은 어찌 보이지 않아요,,,
유성5일장에 가려면 주차장이 없어서 참 애매하긴 해요.
어쩔수 없이 부근의 장대동 아파트 단지에 차를 슬쩍 세워두구 유성5일장에 가곤 합니다.
팥, 현미, 율무, 콩, 검정콩, 보리, 울타리콩, 수수 같은 잡곡들이 자루에 담겨져서 이렇게,,,,,
봄꽃들두 나와 있었어요.
심비디움의 한 종류인거 같은데 살구빛 꽃이 싱그러워 보입니다.
새우란, 호접란,,,,,,,,
입춘이긴 하지만, 튼실하구 화려한 꽃을 보기엔 아직 시기가 이른가 봅니다.
유성5일장에서 빠지지 않는 품목, 인삼,,,,
아마두 금산인삼일 겁니다,,,
가을철에 유성5일장에 오면 인삼이 풍성하게 많이 진열되어 있는데,
지금은 겨울에서 봄으루 가는 시기,,,,,,,인삼에겐 좀 어정쩡한 시기인거 같아요.
약초, 한약재 같은 품목들이 진열되어 있어요.
약도라지, 익모초, 산마, 참옻, 계피, 느릅나무, 가시오가피 등등,,,,,,
맥문동, 오미자, 상황버섯, 황기, 천궁, 헛개열매, 구기자, 백출, 헛개열매,,,,,,,,,,
재래시장에서 빠질수 없는 먹거리중의 하나, 순대!
여기 유성5일장의 순대는 여기서 직접 순대를 만들어서 판매하구 있어요.
가게 앞에 선지통이 몇개씩 놓여 있어서 지나는 발걸음을 주춤하게 하기두 합니다.
내장에 직접 내용물을 넣어서 순대 만드는 모습두 볼 수 있던 순대집입니다.
이렇게 큰 솥을 걸어 놓구, 여기서 순대를 삶아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 순대집에서 순대를 사면 순대와 함께 새우젓을 곁들여 포장해 주시곤 해요.
통통하게 살이 오른 "오젓"을,,,,"오젓" 아시죠? 음력 5월에 잡은 새우루 담근 새우젓,,,,
이마트에서 파는 순대는 세탁비누 냄새가 나는데,
여기 순대는 잡맛두 없구 순대치고는 깔끔한 맛이 있어요.
늙은호박두 있네요.
저 호박 손질해서 물호박떡을 만들면 참 맛있는데,,,,
물호박떡을 만들려면 호박을 종이처럼 얇게 썰어야 할텐데, 그걸 누구에게 썰어달래야 하나,,,,,
옥수수엿...시골에서 직접 고아만든 엿이라구 하세요.
입에 달라붙지 않는 엿이라고 하시지만 옥수수엿은 입에 달라붙습니다,,,,,
이 옥수수엿과 콩나물을 푸욱 끓여서 먹으면 감기에 효과가 있다지요?
궁중 진상품이었던 "창평쌀엿"이라야 입에 달라붙지 않구 뒷맛이 깔끔하지요.
손두부두 있구요,,,,
두툼하구 투박하게 생긴 손두부,,,,금방 만든듯 김이 모락모락,,,,
이 두부루 "두부두루치기" 만들면 맛있어요.
흑두부두 있다는데, 이미 점심 무렵엔 다 팔리구 일반 두부만 남아 있었어요.
새상품이 언제든지 계속 보충이 되는 대형할인매장과는 달리, 5일장은 오전에 일찍 가지 않으면,,,,
족발,,,,한방족발이라구 하는데요?
먹음직스러워 보이지요?
이 부근에 즉석어묵 만들어 판매하는 아저씨가 계셨는데, 오늘은 어찌 보이질 않아요.
그 어묵 참 고소하구 맛있는데,,,,,,,
어묵아저씨가 어묵 만드는 솜씨가 대단해서 그거 지켜보는 재미두 한 재미하거든요,,,유성5일장의,,,
메주가 가끔 눈에 띄는 것이 아마두 장 담글 시기가 된 거 같습니다,,,
메주가루두 보이구요,,,,고추장 담글때 쓰는,,,
장 담가 봤느냐구요? 아니오?,,, 장 담그는 거는 봤어요,,,
수수부꾸미 만드는 모습입니다.
마치 호떡 굽는 것처럼 보였는데, 놀랍게두 수수부꾸미를 부치구 계셨어요.
수수부꾸미는 좀더 섬세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난 수수부꾸미 만들때 얌전하게 만드느라 손끝에 땀이 배이는데,
아주 아무렇지 않게 턱턱 부쳐내는 모습이란,,,,,
연산대추,,,,,환절기 까칠해진 입맛엔 대추를 푸욱 고아서 마시면 좋지요.
대추는 "연산대추"가 제일 품질두 좋구 맛두 좋습니다.
살이 많구 통통해서 돌려깎기 해서 대추장식 만들어두 좋구요.
식혜에 고명으루 띄울때,,,,
견과류가 많이 출시되어 있는 걸 보니 정월대보름이 있나 봅니다.
오곡밥 지을 준비두 하구, 나물두 준비하구, 부럼두 준비해야 하려나 봅니다.
커다란 멍석을 깔구 정월대보름 부럼을 넉넉하게 진열해 놓은 모습이 소담스러워 보입니다.
커다란 멍석처럼 넉넉한 "유성5일장" 모습이었습니다.
유성 5일장에서.. 오늘도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추억과 인정, 풍요로움을 찾는다.....
차 림 표.. 장터 좌판 음식의 대표가격이라 할 수 있는..
할머님 사랑합니다....
우리딸 머리끈부터..
어묵과 그 사촌들..
입은 왜 벌리고?..
역시 음식에선 눈을 뗄수없는.. 맛나게 먹은
우엉김밥 인근 붙임개집.. 강추..
묵밥..
메밀전병 생산중이신..
햇양파.. 멀리서 보면 두더쥐같은^^;..
약초약재.. 교육용.. 잘봐두세여^^;..
닭튀김...
제수용품.. 약과류라고 해야하나?
명절,제사때 어김없이 상에 오르는 만인의 제리..
돼지 껍데기..
양념김 굽는 솜씨가 장난 아닌..
칼라풀한 무우?...
추억의 과자..
강추!1 붙임개집.. 상호를 까먹었네^^;..
우엉김밥 ..
90년을 넘어온 도심속 전통재래시장,
유성5일장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온천동 일대
전국 제일의 라듐온천휴양지며,
인근의 대덕연구단지와 더불어, 1993년 대전 엑스포가 열리던 지역입니다.
이듬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살아있는 전통장터로
알려진 유성5일장을 ?았습니다.
도심속 전통재래시장,
문득 떠오르는 것이 성남의 모란시장일것이고 보면 전통재래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전통장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모란장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복개천에 세워진 상설이고 보면
유성장은 그 언제인가 부터 스스로 만들어진 장터이니 따지고 본다면 몇 안되는 전통장이 되겠습니다.
대전의 한복판,
이팝나무 축제로 인산인해의 물결입니다. 횐눈과 닮은 그 눈송이가 포근하게 내려 앉은 듯한 모습의 이팝나무,
그 축제를 구경하고는 문득 유성장이 생각 났지요.
다들 아시는 1330 으로 전화를 하여 확인한 결과 유성장은 4, 9일장으로 바로 오늘이 장날이었습니다.
일행과의 움직임으로 얼마남지 않은 시간,
물어 물어 장터로 향합니다.
1916년 10월 5일.
유성장이 처음 들어선 날입니다. 벌써 90년을 넘어 섰습니다.
인근 유성온천단지와 어울리며, 인근의 논산, 공주, 연기, 금산등지의 도처에서 팔거리들을 이고, 지고 나오면 장터는 활기를 띄게 됩니다.
어렵지 않게 골목을 ?아내고 장터의 속으로 들어 가보니,
생각보다 꽤나 큰 장임을 금새 알수 있습니다. 골목골목, 사방팔방으로 연이어 늘어선 원색의 파라솔이 그렇고,
보통장의 경우 비슷한 품목끼리 어울리는데 반해 유성장터는 정신이 없습니다.
계속 걷다보면 아까 그곳인듯 하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해집니다.
걷는 내내, 사람 사는 진득한 내음이 물씬 풍김니다.
백주대낯임에도 "떠어~리요오~! 떠리~!"를 외치고, 한켠의 좁은 자리에 내어 놓은 나물을 내어놓고 앉으신 할머님의 모습도,
지지고 볶는 기름 내음에, 방앗간의 들기름내음, 생선의 비릿함이 어울리며 그분들의 땀과 사는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같이 걷던 일행과 빈대떡 집에 자리를 잡습니다.
말이 집이지, 그냥 골목 한가운데 좌판을 벌려 놓았지요. 그냥 아무대고 앉으면 손님이고, 지나가면 객입니다.
녹두빈대와 해물파전, 그리고 막걸리 한통이 길손의 오늘 점심입니다.
"이백프로 진짜 녹두여~!"묻지도 앉은 대답을 주십니다. 해물파전을 부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들어가는 파의 양이 제법 많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습니다. 솔직히 무지하니 뜨겁습니다.
얼른 들이킨 시원한 막걸리 한잔, 세상사 다 편해집니다.
다른 일행과의 약속으로 서둘러 자리를 일어나고 "다음에 또 올께요" 했더니 다음에 올땐 사진 빼오랍니다.
시간만 여유가 되었다면 장터 곳곳을 보고 싶었지요. 유성장의 명물이 가축전이라 들었는데,
어느메에 박혔는지 그것 ?다가는 동행분들께 민폐이고, 버스 놓칠까 염려가 되어 그냥 돌아 섭니다.
나오는 길, 동사무소가 시장안에 있습니다. 화장실이 지척인게지요. 여느 재래장 보다는 훨씬 청결한 화장실입니다.
시원하게 마무리를 하고, 걷습니다.
이팝의 빛이 하얗고, 하늘이 푸르딩딩하고, 입속에서 달달한 막걸리 내음이 납니다.
적당히 배불리고, 적당히 알딸딸하니, 세상 참 좋습니다~ 그려..
날씨는 화창하지만 바깥날씨가 한 낮에도 영하권으로 쌀쌀해 집안에서 종일 빈둥빈둥......
내일은 날이 풀린다니 모처럼 나들이나 해 보자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마침 유성5일장이라
아내에게 장구경이나 하자고 의사를 타진하니 쾌히 좋다는 대답,
통상 5일장은 오전에 반짝 열리고 곧 파장하기가 일쑤라 10시 이전에 도착할 생각으로 아침부터 서둘
러 가보니 그제사 장꾼들이 도착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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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초입 거리에 자리잡은 노점상, 꿀파는 분은 추위를 피해 어디에 틀어박힌 건지
나올 때 까지 내내 보이질 않았다.
시장입구, 진열된 판매품들이 자리잡은 길거리는 사람들이 붐벼서 걸어다니기가 어렵다.
빈 공간마다 할머니들이 각종 곡식과 나물, 채소, 과일, 반찬들을 벌려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시장골목에는 팔리기 위해 대기중인 토끼,
강아지, 고양이,
닭들이 철망에 갇힌채 추위에 떨고....
빈대떡에 소주와 막걸리 장사는 어느 시장이나 빠지는 법이 없다.
유성5일장은 생각보다 큰 규모였다.
'ㅂ'자형으로 생긴 시장거리에는 '어떤 식품이건 다 도매합니다'란 푯말과 같이 별의 별 장사가 다 있지만 먹고 살기위해 열심히 사는 사진은 몇 장 밖에 담지 못했다.
제일먼저 할머니로부터 청국장을 사고,
정육점 앞을 지나며 가격표를 보니 다른 곳의 절반가격이라 한우꼬리 한개와 돼지등뼈 한보따리를 사고,
돼지등뼈에 넣을 무청씨라기와 생즙내서 먹으면 위에 좋다는 양배추를 사니 무거워서 들고다닐 수가 없어 차에 실어놓고,
다시와서 20년째 누룩장사를 한다는 할머니의 호객에 냄새를 맡아보고는 누룩도 한말사고 나오면서 술빚을 때 필요할 것 같은 삼베천과
반찬거리로는 파래김, 병어 등을 사고보니 시장기가 돈다.
빈대떡이다 튀김이다 순대다 풀빵에 호떡까지 먹을거리가 지천이지만
밖에다 내건 가마솥에서 뜨거운 김을 펄펄 내뿜는 선지국이 식욕을 당기는 허름한 식당에서 4천원짜리 선지국밥(무척 매워서 땀과 콧물을 많이 흘렸다)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식사하는 내내 식당앞에 세워둔 트럭에서 시끄럽게 방송을 한다.
"전라남도 영광에서 올라온 국내산 참조기를 지금부터 15분간만 아주 싼 가격에 특별판매를 합니다.
영광군이 품질을 보증하는 참조기가 판촉기간 동안 만원에 30마리, 아주 큰 놈은 20마리를 드립니다. 2만원 이상 구입하시는 손님에겐 덤으로 열마리를 더 드립니다.지금 방송을 하고있는 이 차에서 지금부터 15분간만 특별판매를 하니 빨리 오셔서 영광군이 품질을 보증하는 맛있는 참조기를 마리당 330원,아주 헐값에 구매하시기 바람니다."
이 방송은 처음 식당근처에 왔을 때 부터 식사가 끝날 때 까지 계속해서 들었으니 시장이 열리면서 시작해서 파장까지도 '15분간만'은 계속 반복될 것 같다.
그러니 '영광군이 품질을 보증한다'라는 말도 믿을 수가 없다.
"어떻게 생겼나 식사 끝나고 구경이나 할까?"
아내에게 물어보니 펄쩍 뛰었다.
"먹지도 않을 걸 뭐하러 구경해요!"
둘이서 간신히 들여논 장 본 물건들을 식탁위에 올려 놓으니 정말 많다.
별로 값나가는 건 없어도 마음은 흡족하다.
견물생심이라 싼 맛에 이것 저것 욕심껏 구입했나 보다.
유성의 5일장.
풍부하고 싸고 시장은 어디라도 재미있다.
거기엔 삶이있고 생활의 숨결이 넘친다. 조금의 나태함도 허용되지 않는 살아감의 최전선.
나는 그 곳에 가면 부끄러움을 느낀다.
자신이 권태로울땐 시장에 가보라.
불쌍한 누렁이의 눈초리.
정말 애처롭다.' 날 데려가 주지 않으려면 비키쇼'라고 말 하는 듯한 누렁이의 눈빛.
귀여운 강쥐들, 목숨잃을 닭들. 그래도 치킨은 맛있으니 그 아이러니는 어떡하려고...
장터에 꼭 있는 도넛들.
아이들 주려고 집에 싸오니 ㄱㅣ름에.......
와우! 철판 닭발, 개인적으로 저런 건 못 먹지만 그래도 맛있어 보인다.
먹을거리에 시장은 즐거워요.
뻥튀기.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뻥 튀겨 보자구요.
훨씬 커지지만 허술해지는 그래도 재미는 있잖아요.
이런 것이 남아있는 재래시장 좋아요.
유성장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뷔페식 비빔밥, 국숫집.
가격은 아주 싸고 소박한 즐거움이...... 팥죽도 있음다.
또 한 가지 즐길거리. 장에서는 과거로 '백 투더 퓨쳐' 하는 기쁨도 있답니다.
가장 빠르게 변하면서도 가장 세월의 흐름을 더디게 받아들이는 역설이 존재하는 곳은 재래시장 밖에는 없는 듯. 오늘도 시장에 가며 마음의 위안을 얻습니다.
유성에는 날짜의 끝에 4자와 9자가 들어가는 날에는 5일장이 선다...
예전에는 주말에 5일장이 서면 가끔씩 놀러갔는데, 최근에는 별로 가지 못했다...
오랜만에 가본 5일장는 여전히 흡겹고, 볼거리/먹을거리도 많았다.
여기저기서 흥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5백원만 깍아줘요..' '한개만 더 줘~'
물론 대도시마다 큰 상설 재래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5일장은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상설시장보다 주변의 나이 많으신 농민분들이 자신들이 재배하거나 채취한 나물들을 파는 모습은 많이 볼 수있다.
유성 5일장은 대전지하철 구암역에서 도보로 몇분밖에 떨어지 않다...
혹시나 이글을 보시는 유성 인근에 사시는 분들은, 달력 한번 보고 주말에 5일장이 선다면
아이들 손 잡고 장도 보고, 구경도 하고, 군것질도 하고 하면 아이들 정서에도 좋지 않을까 한다..
나도 주로 마트에서 장을 보는 편이지만, 앞으로는 한번씩 가 볼란다....
마트의 할인 상품이나 1+1 상품도 좋지만, 가격흥정과 덤이 있는 5일장...
어묵가게 앞에 사람들이 하도 많이 있길래 나도 한번 사먹어 봤다...
빨간 모자 할아버지 두분이 기분좋게 낮술을 하시는데, 나도 유선생이나 불러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유성고속버스터미널 앞을 지나가는 '장터2길'에 보면 조그만 골목이 있다.
그 골목길에는 근처에서 농사하시는 분들이 나물이나 채소를 팔기위해 많이 모여계신다.
그 골목 입구에서 배추를 파시는 한 할아버지..
고단하셨을 것 같은 할아버지의 삶이 얼굴에서 너무 느껴져, 마음 한 구석 무거워진다.
우리에 갇힌 냥이들을 보면..... 다 사와서 뒷산에 풀어주고 싶습니다만...
이놈의 강생이.... 우리 냥이를 괴롭히다니...
문제의 천원짜리 잔치국수입니다....
저는 '특'으로 먹었습니다.
유성보건소 뒤 놀이터 근처에 항상 있는 동물시장....
개, 고양이, 토끼, 닭 등을 주로 파는데...
여기는 어쩔수 없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엄마가 가자고 이끄는데도 한마리 키우고 싶은지 계속 구경하는 한 아이....
나중에 지훈이도 동물을 좋아해야 할텐데....
그래야 우리도 나중에 한마리 키우지...
점심때쯤 장에가서 그런지 유난히 식사하시는 상인들이 많이 계셨다...
추운 겨울에 밖에서 식사를 하시는 모습이 왠지 세월의 고단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모여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시며 식사하시는 모습들은 정겨워 보이기도 한다.
좀전의 배추 파시던 그 할아버지시다.. 추운날 식사라도 제대로 하셨을까 걱정되었는데 칼국수를 드시는 것 같다.
어느 재래시장이 마찬가지 이지만 여기도 저렴한 먹거리가 많다.
1500원짜리 김치전, 3000원 짜리 녹두빈대떡, 3000원 짜리 후라이드치킨 등등
이 국수가게는 올때마다 한번씩 먹어보는 것 같다.. 내가 워낙에 잔치국수를 좋아해서 그렇다...
1500원짜리 잔치국수... 별거없다.. 육수에 소면... 계란지단은 바라지도 않지만 그 흔한 김가루도 없다...
그냥 김치와 함께 먹을 따름이지만...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육수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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