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질문하신 논법은 연역법의 3단논법입니다.
그런데 첫째 줄의 "사람은 죽는다"를 "모든 사람은 죽는다"로 부꾸어야 정확한 표현입니다.
<대전제>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전제>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결 론>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연역법은 대전제가 참이고 논리 전개과정에서 순수 논리적으로 오류가 없으면 결론은 무조건 참이 됩니다. 따라서 연역법은 진리를 밝힐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연역법은 새로운 사실을 전혀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모든 사람이 죽는다'는 내용에 벌써 '소크라테스라는 사람이 죽는다'는 사실이 이미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귀납법은 예를들면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까마귀1은 검다. 까마귀2는 검다. 까마귀3는 검다. 까마귀4는 검다. .............까마귀99999는 검다. 그러므로 모든 까마귀는 검을 것이다.
귀납법은 무수한 경험과 관찰로써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위의 예에서 마지막 문장 중 "검을 것이다"에 있습니다. "검다"가 아니라 "검을 것이다" 일 뿐이라는 것이죠. 즉 진리가 아니라 진리에 가까운 근사치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돌연변이로 흰 까마귀가 나올 확률이 100만분의 1이라고 해도 결국 흰 까마귀는 존재할 수 있고 이 경우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말은 거짓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베이컨(F. Bacon)은 개별사실을 관찰한 후 결론을 내리는 방식을 실천하여 자연과학의 귀납법적 경험론을 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과학자였다. 인간과학의 한계를 잘 알고 있었던 그는 “사람이 하나님을 대면해 뵙기 전엔 뭣이든 최종적으로 확실히 알았다 말할 수 없다”라면서, “아무리 학식을 갖춘 사람이라 하더라도 파리 한 마리의 본질이나 특징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는 노릇” Bacon, Opus maius, I. 10
이라고 말했다. 무신론에 대해서 그는, “약간의 철학은 한 사람(a man)의 생각을 무신론으로 향하게 하지만, 깊이 있는 철학은 다수 사람들(men)의 생각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교로 이끄는 법”이라고 뼈대 있는 말을 했다.
데카르트(R. Descartes)는 또 당대의 뛰어난 수학자요 분석기하와 대수기하의 선구자로서 “나는 생각한다, 그런고로 나는 존재한다(corgito ergo sum)"의 명제하에 그는 최고의 존재인 하나님의 존재를 입증하려 노력했다. 그는 ”하나님이 피조물인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면서 그가 주신 지성을 조심스럽게 사용하면 인간은 주위의 만물에 대해 올바른 관찰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방법론과 기본적 원리들은 훗날 서구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로크(J. Locke)는 영국 경험론의 창시자였다. 그는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밝혔으며, 말년에는 성경연구에 몰두했다. 그가 쓴 <정부론>은 정치과학의 중요한 저서가 됐으며, <인간 오성론>은 인간의 지성에 대한 생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이성으로 알 수 있는 영역 너머에 성경의 계시가 있다”고 말하면서, “사고력의 기초는 창조의 교리”라고 주장했다.
뉴턴은 중력의 법칙과 운동의 법칙을 집대성해서 물리학에 중대한 공헌을 했다. 그는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것을 믿었으며 일평생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기 위해 힘쓰는 데 그치지 않고, 생애 후반에는 과학보다는 성경에 대해 더 많은 글을 썼다. FAS, p. 165
그가 말년에 썼던 <다니엘의 예언과 요한 계시록의 관찰>에서 “질서 있는 세상의 기계적 운행(orderly world machine) 배후에는 하나님의 존재가 필수”라는 그의 믿음을 피력했다. ICW, p. 832
그는 어떤 과학도 성경의 종교보다 더 진리를 입증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Nicky Gumbel, Searching Issues (Eastbourne, UK: Kingsway, 1995) p. 97
그가 쓴 <수학의 원리(Principia Mathematica)>의 서문을 보면 “만물이 가장 지혜롭고도 탁월하게 장치되어 있다는 사실로부터 전능하신 창조주의 무한하신 지혜와 선하심을 보지 못하는 자는 소경이요, 그 사실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자는 미쳤고 분별력이 없는 인간”이라는 로저 코츠(R. Cotes)의 말이 붙어있다. Roger Cotes's Preface to the Second Edition of Newton's Principia (1713)
파스칼은 어려서부터 수학의 천재로 원뿔 곡선에 대한 논문을 썼으며 확률에 관한 현대적 이론을 창안했을 뿐 아니라 미・적분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으며, 새로운 실험을 통해 유체역학의 창시자 중 하나가 됐다. 그는 최초의 계산기를 발명함으로써, 컴퓨터의 발달에 자극을 주기도 했다. 한편 그는 예정론 및 인간의 전적 타락과 은혜로의 구원 등을 포함한 개혁적 신앙을 지켰으며 로마 가톨릭의 앞잡이 예수회를 논박했다. 그의 개혁적 신학은 당대의 프랑스에서 매우 희귀한 것이었다. 그는 인간이성이 강조되던 계몽시대를 살았던 과학자였지만 지혜롭게도 이성의 한계를 깨닫고, “이성의 종착점은, 이성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라고 말했다. SOC, p. 159 에서 인용
그가 짧은 삶을 마감하기 전 기독교를 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했던 ‘팡세(Penseé)’는 불후의 고전이 되었다. 특히 이 책의 제 8장은 ‘기독신앙의 기초’라는 표제가 붙어있는데, 거기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의 목적이요, 만물이 향하는 중심”이라면서, “그리스도를 떠나선 우리의 삶도, 죽음도 알 수 없으며, 하나님에 대해서도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라고 썼다.
마이클 패러데이(M. Faraday, 1791-1867)는 이전 영국의 20 파운드 화폐에 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을 정도로 유명한 과학자다. 자장(磁場)으로부터 전류를 이끌어내고 전동기와 발전기를 처음 발명함으로써 인류를 전기 문명을 누릴 수 있는 빛의 시대로 이끈 장본인이 바로 패러데이다. 그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촛불을 사용하고 있을는지 모른다. 그는 “성경이 말씀하는 곳에서 우리는 말하며 성경이 침묵하는 곳에서 우리는 침묵한다”는 지침을 표방하는 기독교 그룹에 속했다. 하나님이 주신 과학적 지식은 소수의 전문가 아닌 대중 전체가 누려야할 것이라는 확신 아래 그는 전기에 대한 자신의 발견을 공개적인 강연회를 통해 사회 각계각층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매년 성탄절 무렵엔 어린이들에게 과학 강연을 베풀기도 했다. The World Book Encyclopedia, (Chicago: 1991, vol. 7) p. 28
그레고르 멘델(Gregor Mendel, 1822-1884)은 유전학의 창시자로 유명하지만, 그가 수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가톨릭 신부였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가 빈 대학에서 과학을 공부할 수 있었던 것도 교회의 후원 덕분이었고, 그의 실험실과 연구실은 수도원의 꽃밭과 정원이었다. 그의 실험은 계획의 치밀성, 실험의 정확성, 자료처리의 탁월성 , 논리의 명쾌성 등에서 탁월했으므로 과학사상 중요 이정표가 되었다.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 1822-1895) 역시 신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당시에 유행하던 진화론을 반대했으며, 진화론에 바탕을 둔 자연발생설의 허구성을 입증했다. 그는 외과수술을 위한 방역이론을 개발했으며, 백신 접종에 의한 전염병 예방법의 일반화에 성공함으로써 수많은 생명을 건져냈다. 그는 모든 시대를 통해 가장 위대한 생물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전기 작가 발레리 라도는 “하나님과 영원에 대한 믿음이 그의 전 생애를 관통했으며, 그는 복음의 미덕을 갖추고 있었다” Rene Vallery-Radot, The Life of Pasteur, trans. by R. L. Devonshire, p. 462; DJK p. 153에서 인용.
고 평가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세와 고전(17,8세기) 과학의 생성과 발전에 결정적 공헌을 한 것은 무신론 인본주의자들이 아니라 창조과학자들이었다. CBK, pp. 300f
특히 천문학, 의학, 기계역학, 화학, 열역학과 전기 및 자기학(磁氣學)에 결정적인 전환점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창조와 관계된 신학사상과 관련되어 있다. Ibid.
중세 및 근대초기의 과학자들에게 있어 신앙은 사물을 보는 척도였으며 과학적 탐구의 기준이었다. 케플러는 학술논문에 기도문을 삽입했으며, 1870년까지만 해도 맥스웰과 같은 과학자는 논문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해 언급하곤 했다. CBK, p. 301
심지어 “현대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찰스 베버지(C. Babbage)의 컴퓨터 제작에 관한 아이디어 역시 그가 믿었던 기독교의 세계관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는 오늘날 컴퓨터에서 프로그래밍에 해당하는 일련의 명령을 해독하면서 자동적으로 계산을 실행하는 기계를 최초로 발명했는데, 그는 하나님이 그 뜻을 가지고 온 세상을 만드시고 운행하시는 데서 프로그램과 컴퓨터에 관한 착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David Knight, The Age of Science: The Scientific World-view in the Nineteenth Century (Oxford: Basil Blackwell, 1986), p. 46.
베비지는 “우리(과학자들)가 인간 능력의 최고와 최선을 동원하여, 상상력을 무제한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며 고군분투하는 이유는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무한 능력자(Infinite Power: ‘하나님’을 뜻함)의 의도를 불완전하나마 조금이라도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H. W. Buxton, Memoirs of the Life and Labours of Charles Babbage (Cambridge, MA: The MIT Press, 1988), p. 316; BNW p. 111에서 재인용
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천문학의 코페르니쿠스로부터 컴퓨터 공학의 베비지에 이르기까지 자연과학의 모든 영역에 기초를 놓은 이들의 탐구를 추진했던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하나의 신념은 “인간보다 뛰어난 지성을 가진 창조주께서 우주를 질서있게 창조하셨고, 그의 형상으로 지어진 인간이 해독할 만한 코드를 공식으로 남겨두셨다”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 어렵다. 기초가 일단 놓여지고 뼈대가 세워진 이후의 작업은 간단한 법이다.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긴 세월 동안 과학의 혜택을 보지 못했던 인류가 최근에 들어와서야 그 풍부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근대과학의 기초를 세워놓은 이후였다. 그 기초를 놓는 과정에 있어 무신론자들과 타종교인들은 주목할만한 공헌을 하지 못했다.
과학의 발전과 함께 환경에 대한 인간의 지식과 정복능력의 발전은 19세기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업적들은 대부분이 기독교 신앙의 파생물이었고 또 독실한 신자들의 소산이었다. HOC II, p.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