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들빼기김치 만드는 법 |
출장을 다녀 왔더니 집사람이 고들빼기 김치를 담글라고 소금물에 고들빼기를 절여 놓았더군요. 고들빼기김치는 특이하게도 씁쓸하지만 밥맛을 땡기게 하는 매력이 충분히 있는 김치랍니다. 얼마전 부터 고들배기~고들빼기~ 하고 노래를 불렀더니 이렇게도 고들빼기김치를 만들어 주는군요. 고들빼기는 소화 이뇨 항염작용을 하는 기능이 있고 각종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고 특히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서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겨울철 감기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는 식물이랍니다. 담근지 얼마안되는 고들빼기 김치는 씁쓸한 맛이 강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씁쓸한 맛이 약해지면서 첫 맛은 씁쓸하지만 뒷 맛은 달달한 느낌이 나는 그야말로 밥도둑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건강스러운 김치가 고들빼기김치랍니다. |
오늘은 계절의 별미인 고들빼기 김치를 맛나게 담그었답니다.
맛있어 보이시나요? 맛없어 보이시면 이번에도 할수 없이 제임스가 모두 흡입하겠습니다.ㅎ
고들빼기김치 만드는 법은 의외로 굉장히 간단하답니다.
진짜???
빌리브 오아 나뜨~~~
고들빼기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맛있는 양념장이 필요하답니다.
고들빼기김치 양념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쪽파 당근
다진마늘 다진생강 새우젓 고추가루를 준비해 줍니다.
양념장을 버무리고 나니...양이 얼마 안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처가에서 공수해온 햇 고추가루로 만들었더니 색상이 참으로 곱습니다.
맛있는 고들빼기김치를 담그기 위해서는
당연히 고들빼기가 있어야 겠지요.
이정도의 고들빼기가 과연 얼마냐???
거금 20000원이나 주고 사왔답니다.
고들빼기김치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큰 애로 점은 바로 세척이랍니다.
땅속에 묻어 있던 뿌리에는 흙이 많이 묻어 있는데 흙을 다 제거하기가 여간 쉽지가 않답니다.
물로 댓번 정도 씻어 내었는데도 종종 흙이 남아 있는 경우가 발생한답니다.
암튼 고들빼기를 요령껏 잘 씻어 주고요...
고들빼기 잎파리와 뿌리의 연결부분을 보면 새까만 부분이 있답니다.
이곳을 칼로 긁듯이 잘 제거해 주어야 지근지근한 식감을 없애 줄 수가 있답니다.
잘 다듬어진 고들빼기를 다시 씻어 주었답니다.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10번 이상 물에 씻을 듯 싶습니다.
맛있는 고들빼기김치를 만들기 위해서 고들빼기를 삭혀주어야 한답니다.
고들빼기를 삭히기 위해서는 소금이 필수랍니다.
고들빼기가 소금물에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소금을 녹여 주고나서...
손질한 고들빼기를 소금물에 담구어 줍니다.
고들빼기가 염장이 잘 되도록 무거운 돌로 눌러 주면 좋답니다.
이틀간의 염장기간을 마치고...거품이 난 지져분한 소금물을 버린 후에...
다시 새로이 소금물을 만들어 이틀간 더 염장을 해주었답니다.
이틀간 염장 한번 해준 후에...
새로운 소금물에 다시 이틀간 염장
이것이 바로 나흘간 삭힌 고들빼기랍니다.
이런것을 보고 바로 제대로 염장지른다고나 말해야 할까요???
고들빼기 뿌리가 두꺼운 것은 칼로 반으로 자르던지 1/4로 잘라 준답니다.
한 20번도 더 씻고 소금물에 4일씩이나 염장해서 삭힌 고들빼기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손질되었습니다.
맛있는 고들빼기김치를 만들기 위해서 갖은 양념재료가 들어가 주어야 겠지요.
쪽파, 당근
다진마늘 다진생각
그리고 찹쌀가루를 쑤어서 풀을 만들어 넣어 주었답니다.
새우젓
고추가루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가루를 넣어 주어도 무방하답니다.
추가로 멸치액젓 설탕과 조청을 넣어주고요.
처음에는 간이 짜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 새우젓과 액젓을 넣어 준답니다.
신나게 비벼주었습니다.
간이 맞는지 안맞는지 맛을 보고...
매운맛 짠맛 단맛을 가감해 주면 딘답니다.
어떤 분들은 밤이나 마른 오징어를 잘라 넣어 고들빼기김치를 만들기도 한답니다.
간이 맞는다 싶으면 손질해 놓은 고들빼기를 넣고 함께 비벼 주어야 한답니다.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마지막 휘날래는 고소한 참깨로 마무리~~~
고들빼기를 살짝 쪄서 고들빼기김치를 만드는 지역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생고들빼기로 만든 고들빼기김치를 더욱 좋아한답니다.
생고들빼기로 담근 고들빼기김치는 쓴맛과 단맛이 깔끔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랍니다.
만들어진 고들빼기김치는 반찬통에 담아서 살짝 익혀서 먹거나...
바로 먹어도 맛있답니다.
씁쓸한 맛의 고들빼기김치를 우리 아이들도 잘 먹는다는 사실...
당연히 집사람과 제임스는 환장을 하고 먹고 있답니다.
뜨거운 밥에 척 하니 하나 걸쳐 먹어주면 밥한그릇은 기본이요...두그릇 세그릇도 비울수 있도록 만드는 신비의 김치
고들빼기김치 담그어서 입맛 한번 살려 보심이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