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정다빈(27.여.본명 정혜선)씨가 10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L빌라 2층 이모(22)씨 집 화장실에서 옷걸이에 수건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었다.
평소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던, 정다빈씨는 사망 전날인 9일 오전 5시경 자신의 미니홈피에 “은혜”라는 제목의 글과 “마침”이라는 유서형식의 글을 남겨 자신의 심정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나타내고,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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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정다빈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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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탤런트 이은주, 지난달에는 가수 유니, 이번엔 탤런트 정다빈. 이들은 모두 기독교인이라고 알려진 연예인들이다. 그러나 목숨을 스스로 끊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악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에서 이렇듯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연예인들이 목숨을 끊는 것은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사실 그동안 연예인의 자살 사건에서 기독교와 관련해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고인이 된 정다빈씨가 남긴 유서형식의 글에 대해 네티즌들이 기독교에 대한 비판 거리로 삼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네이버 댓글 중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독교에 대한 내용을 쓴 댓글을 보면, “yun881103:
그렇게도 신앙적인 사람이 왜 자살을 하나? , iam0100: 기독교는 인간을 나약하게
만든다. cndgywjsrk79: 예수천국불신지옥 3번복창해라, kgbc06:
예수님 믿고 자살해도 천국갈수 있나요? ” 등과 같이 기독교에 대한 의문과 기독교의 배타성을 비판한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심지어 “hionskwkdq: 기독교인의 자살= 가장 큰 죄 →기독교인들의 특기 자기
중심적 합리화 →사탄이 들어와서 죽었다,”식의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분석한 글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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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다빈씨가 미니홈피에 쓴 글
중에서 마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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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연예인의 잇단 자살 사건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 최영택 박사(경북 김천 최영택신경정신과의원 원장, 대구 내일교회 장로)는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인기가 시들거나, 사람들로부터 잊혀질 때 정신적 공허감 때문에 마약과 술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회피반응이다. 그리고 죽음은 극단적으로 도망가버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박사는 " 정신적 공허감을 극복해 내는 데는 가족과 친구 등의 지원
체계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박사는 또 "연예인 특성 자체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목회자들은 기독교 연예인들의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을 점검해 주고,
신앙적 가치관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특히 "정다빈 씨등 기독교 연예인의 자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해서는 안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은 정다빈 씨가 미니홈피에 남긴 글.
하나님...정말 얼마 만에 주님을 불러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그동안
얼마나 나태해져있었는지..얼마나 소망을 잃고 잊고 살아왔는지..얼마나 게으름을 피워왔는지..모르겠습니다..오늘..주님께서 저에게
갑자기 은혜를 주시고..컴퓨터 앞에서 이리저리 불만만 하고 있던 제게 갑자기..뜨거운 눈물이 흐르게 하시는지...차가운 가슴을
뜨겁게 하시는지...주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저는 지금도 너무 당황스럽습니다..주님 왜 저에게 이런 은혜를 주시는지..제가
감히 받아도 되는 건지..지금 이순간 주님은 저를 돌아보게 하시고 이렇게 글을 쓰게 하십니다..왜..그러시는지 알지 못하지만..
좀 전까지 뭉쳐있던 아픔과 슬픔들이 지금 녹아내립니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아...지난날을 돌아보게 하시는 주님...혹시
저를 기다리시는지..혹시 못난 제가 아직도 보고 싶으신건지..혹시..저를 용서해주시는건지..혹시..저를 달래주시는건지 주님 안에서
은혜 받으며 찬양하며 기도하던 저를 상기시키시는 주님..제가 그랬었네요..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고..감사하고....그랬었네요...주님...지금 저는 너무도 못돼지고 사나워지고..주님을 외면한 채..방황하고
있습니다..이런 저를 용서해주시는 주님이시군요..아마 주님께서 오늘 지독한 외로움에 괴로워하는 저의 신음소리를
들으신거겠죠..아.........살아계신 주님이 제게 귀기울이시고 있다는 걸.....못나고 못난 생각에 찌들어있는 제가
잠시..잊었었나봐요..주님 어찌 저를 사랑해주시는지..주님 어찌 저를 용서해주시는지..어찌 제게 평안을 주시는지..주님의 크시고
놀라운 사랑...이렇게 주시는군요..제가 원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주님이 주시는
거였어요..이렇게...아.......저는 지금 많이 놀랐습니다...놀라고 있습니다......주님이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저를
안아주십니다........주님의 놀라우신..감히 상상도 못할 사랑...받고 있습니다...자격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감사합니다....주님..제가 감히..주님을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나의 주님...주님만이 치유하실 수 있는
거였군요..애써 발버둥쳐도 아프기만 했었는데...주님만이 아시고 주님만이 고쳐주시는군요..감사해요 주님..다시 노력할게요..주님
손에 의지하며...행복해요. 오늘 저는 주님의 품을 느꼈으니까요..너무나 갑자기.. 이렇게...고백합니다...살아계신
주님을.....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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