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이 지난 세월이 흘러
고향으로 네려왔습니다.
평소에는 자주 찾아 오지 못하던 고향에
마음이 편한 것은 친구들이 있어서 였답니다.
이곳에 와서 마음을 기대고
힘들때 쓴 소주잔이라도 기울일 수 있는 것은
친두들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멀리 있던 나를 많이 반겨준 친구가 있습니다.
그친구의 딸이 오는 19일 결혼식을 합니다.
달랑 축의금 봉투를 하나 전하기가 쑥스러워
오늘 하루는 시간을 내서 그 친구의 딸을 위해 솟대를 만들어 봤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많이 자랐구나
어느듯 홀로서기를 하더니
옆에 짝을 두었구나
혼자 떠나는 것보다
동행인이 있어
마음이 행복하구나
이젠 너희는 둘이니
혼자 있지 말아라
누가 더 조금 양보하고 마주보거라
너무 같이 마주보는 것도
그리 좋지 않다.
둘중에 하나가 조금만 낮추어라.
그게 진리다.
자식을 낳아라
둘은 낳아라.
하나는 너희가 외롭지 않고
혼자인 자식이 외롭다
그래서 그들이 행복하게 해라
자식이 생겨도
너희 부부는 늘 너희만 쳐다봐라
둘이 행복하게 살아라
자식들은 그것만 보아도
앞으로 행복하다.
자식을 낳으면
너희들은 하나의 인격체임을 일께워라
부모의 부속물이 아님을 깨우쳐라
그리고 자식에게 독립심을 주어라
자식들에게 존경받고 싶으냐
너희 부모를 찾을때는 꼭 자식을 데리고 다녀라.
그리고는 말하지 말라.
그냥 존경하는 말을 해라.
이제부터는 너희의 행복을 빈다.
그냥 좋고 그냥 행복해라
그래서 나도 행복하다.
출처: 솟대와 들꽃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靜岩
첫댓글 이 솟대와 글을 6 월 19 일 결혼하는 친구 이성원과 그의 딸 은애에게 선물합니다. 저도 행복합니다.
정말 받는이는 행복할겁니다. 요즘은 흔히 경제적인것을 해주면 다 되었다 생각하는데...너무 의미있고 마음이 담겨있어 부럽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첫댓글 이 솟대와 글을 6 월 19 일 결혼하는 친구 이성원과 그의 딸 은애에게 선물합니다. 저도 행복합니다.
정말 받는이는 행복할겁니다. 요즘은 흔히 경제적인것을 해주면 다 되었다 생각하는데...너무 의미있고 마음이 담겨있어 부럽습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