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우병·조류독감으로 찜찜하던 차에… 외식 '해산물'로 몰리네 |
'시푸드' 식당·관련 상품 매출 활황세 |
2007/01/06 김아영 기자 yeong@busanilbo.com |
|
광우병과 조류독감 등 육류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육류를 대체할 영양식으로 해산물이 주목받게 됐다. 국내 유통 시장에서도 해산물 소비가 늘었고 외식업체들도 앞다투어 바다는 물론 산과 들에서 난 먹을거리들을 식탁에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지역에서도 회전초밥집부터 스시샐러드 뷔페와 해산물 샤브샤브까지 다양한 시푸드(SEA FOOD) 레스토랑들이 잇따라 문을 열었고 패밀리레스토랑들도 관련 메뉴를 보강하는 등 해산물이 외식의 대세로 떠오르는 추세다.
*날로도 먹고 뭉쳐서도 먹고, 데쳐서도 먹어요.
지역 외식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 해운대와 수영만 일대엔 최근 한두달 사이 스시뷔페와 회전초밥집들이 잇따라 들어선 상태다. 조만간 한두곳의 업체들도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 12월 해운대에서 문을 연 '덴후쿠(DENFUKU·天福)'는 초밥 원재료를 일본 등지에 수출하는 지역의 수산물 가공회사 해진물산이 처음으로 직영하는 회전초밥 전문집으로 저녁시간엔 대기표를 나눠줘야 할 정도로 성업 중이다. 문태욱 점장은 "최근 몇년새 웰빙 추세에 힘입어 회전초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짐에 따라 외식사업을 시작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지역에서 2,3곳을 더 여는 한편 향후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스시&샐러드 뷔페 '헬로우 스시'도 연말 특수에 힘입어 연일 만석을 기록했다. 박성일 이사는 "해산물은 세계적인 외식 트렌드로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전문 조리사들도 정통 이탈리아 요리에 스시나 해산물과 접목시키는 등 해산물 메뉴를 개발 중"이라고 귀띔했다.
롯데호텔 이탈리아 레스토랑 '베네치아'의 메뉴도 해산물 위주로 바뀌고 있다. 바다가재 요리부터 백포도주로 맛을 낸 왕새우구이, 해산물 모듬 그라탕, 토마토 퐁듀로 요리한 농어구이 등이 인기메뉴. 문지성 지배인은 "어요리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25%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에도 시푸드 레스토랑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아시아드점과 센텀시티점에 회전초밥집이 입점한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가야점에 '스시 마찌'가 문을 열었고 홈에버 해운대점에도 '스시 하나'가 입점했다.
이밖에도 해산물 샤브샤브 전문점들도 생겼다. 지난해 서면에서 문을 연 '스팀폿'은 직장인이나 주부들의 모임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조만간 부산지역에서 또 다른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패밀리레스토랑들도 해산물과 샐러드 강화 이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패밀리레스토랑들도 관련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빕스는 지난해 하반기 38가지의 샐러드 신메뉴를 대대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지난 12월에는 '토종 빕스 탄생 10주년 기념 그랜드 메뉴 개정'을 실시하고 세 종류의 시푸드 요리를 새로 내놨다. 새우와 전복, 코비어롤로 구성된 '믹스드 시푸드'와 가릭 버터로 구운 새우요리와 베이컨으로 맛을 낸 새우요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쉬림프 피에스타', 어린이를 위한 '곰돌이 새우꼬치' 등이 그것. 샐러드 메뉴에서도 라디치오, 샐러리 등 신선한 야채류를 강화하는 한편 찹쌀누룽지, 흑미를 주 재료로 한 한국풍 샐러드를 선보여 웰빙 추세를 반영했다.
TGI 프라이데이스도 지난해 8월 해초류부터 수박 등 과일까지 25종의 샐러드를 포함한 샐러드바를 오픈한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해산물 등을 주 재료로 한 저칼로리식을 메뉴에 추가했다. 지방이 적은 흰살 생선인 바사를 오븐에 구은 뒤 토마토와 바질로 맛과 향을 낸 소스를 곁들인 '부르쉐타 그루퍼' 등은 기존 메뉴보다 칼로리를 70%나 줄었다는 설명이다.
*유통가에서도 해산물 매출은 쑥쑥 유통가에서도 해산물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동래점 식품매장에서는 지난해 해산물 매출이 재작년에 비해 15% 늘었다. 해산물의 인기를 반영해 부산본점 쿠킹스튜디오에서는 8일부터 13일까지 왕새우 소금구이와 낙지 연포탕, 대하찜 등 '해물요리 특집' 무료강좌를 열 계획.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수산물 매출 증가세는 10%선인데 반해 축산물은 5%대에 머물렀고 하반기에도 수산물 매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축산물 매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팩으로 판매하던 초밥을 낱개 초밥으로 전환하면서 초밥 매출이 143%나 늘었다.
메가마트에서도 지난해 수산물 매출이 14.5%나 늘었다. 선어류 20%,어패류 10% 순. 이에 반해 축산물 매출 증가는 5%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남천점의 회전초밥 매출은 재작년에 비해 50%나 늘어 해산물 인기를 반영했다.
---------------------------------------- 샤부샤부, 바닷가재, 슈림프, 셀러리 |
|
첫댓글 쉬림프(x) --> 슈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