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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出家佛事
佛子야一切諸佛이示處種種莊嚴宮殿하사觀察厭離하야捨而出家하사欲使衆生으로了知世法이 皆是妄想이라無常敗壞하야深起厭離하야不生染着하야永斷世間貪愛煩惱하고修淸淨行하야利益衆生하나니當出家時하야捨俗威儀하고住無諍法하야滿足本願無量功德하며以大智光으로滅世癡闇하야爲諸世間無上福田하며常爲衆生하야讚佛功德하야令於佛所에植諸善本하며以智慧眼으로見眞實義하고復爲衆生하야讚說出家가淸淨無過하야永得出離하야長爲世間智慧高幢이是爲第四廣大佛事니라
“불자여, 일체 모든 부처님이 갖가지로 장엄한 궁전에 있으면서 살펴보고는 싫어서 떠나려는 생각을 내어서 버리고 출가함을 보이나니, 중생들로 하여금 세상법이 모두 허망한 것이어서 무상하게 무너지는 것임을 알고 싫어서 떠나는 마음을 깊이 내어 물들지 않게 하며, 세간의 탐욕과 애착과 번뇌를 영원히 끊어버리고 청정한 행을 닦아 중생을 이익케 하고자 함이니라.
출가할 적에는 세속의 위의(威儀)를 버리고 다툼이 없는 법에 머물러 본래의 서원과 한량없는 공덕에 만족하느니라.
큰 지혜의 빛으로 세간의 어리석음의 어둠을 소멸하고 모든 세상의 가장 높은 복전이 되느니라.
항상 중생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여 부처님 계신 데서 모든 착한 뿌리를 심게 하여 지혜의 눈으로 진실한 이치를 보게 하느니라.
또 중생에게 출가하는 것이 청정하고 허물이 없음을 찬탄하여 영원히 벗어남을 얻어서 세간의 우뚝한 지혜의 당기(幢旗)가 되게 하나니, 이것이 넷째 광대한 불사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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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불사(出家佛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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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시처종종장엄궁전(示處種種莊嚴宮殿)하사 : 종종장엄 궁전에 처함을 보이사
관찰염리(觀察厭離)하야 : 관찰해서 싫어서 떠난다. 여러 가지 장엄한 궁전에 있다 하더라도 ‘그까짓 궁전 하루 이틀 살아보면 끝이지 그다음에는 그게 늘 그건데’ 그래서
사이출가(捨而出家)하사 : 그것을 버리고 출가해서
욕사중생(欲使衆生)으로 : 중생으로 하여금
요지세법(了知世法)이 : 세상법이라고 하는 것이
개시망상(皆是妄想)이라 : 전부 망상으로 좋아하는 것이고
무상패괴(無常敗壞)하야: 무상하고 패괴할 것이라고 알아서
심기염리(深起厭離)하야 : 깊이 싫어서 떠남을 일으켜서
불생염착(不生染着)하야 : 물들고 집착함을 내지 아니하며
영단세간탐애번뇌(永斷世間貪愛煩惱)하고 : 세간의 탐착과 탐애와 번뇌를 영단하고
수청정행(修淸淨行)하야 : 청정한 행을 닦아서
이익중생(利益衆生)하나니라: 중생을 이익케 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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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출가시(當出家時)하야 : 마땅히 출가할 때에
사속위의(捨俗威儀)하고: 속가의 위의를 다 버려버린다. 머리도 깎아 버리고 좋은 옷도 다 주고 하지 않았는가.
주무쟁법(住無諍法)하야 : 다툼이 없는, 갈등이 없는 법에 주해서
만족본원무량공덕(滿足本願無量功德)하며 : 원이 없고, 아무런 바라는 바가 없고, 본원이 한량없는 공덕에 만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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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지광(以大智光)으로 : 대지혜 광명으로써
멸세치암(滅世癡闇)하야 : 세간의 어둠을 소멸해서
위제세간무상복전(爲諸世間無上福田)하며 : 모든 세간의 최고가는 복전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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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중생(常爲衆生)하야 : 항상 중생을 위한다.
부처님께 공양올리고 부처님을 위하고 하면 전부 다 잘살지 않는가.
무당도 부처님만 모셔 놓으면 안 굶고 다 잘 산다.
부처님 자체가 세간의 복전이 되기 때문이다. 항상 중생을 위해서
찬불공덕(讚佛功德)하야 : 찬불공덕하야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해서
영어불소(令於佛所)에 : 하여금 부처님 처소에서
식제선본(植諸善本)하며 : 선근의 근본을 심으며
이지혜안(以智慧眼)으로 : 지혜의 눈으로
견진실의(見眞實義)하고 : 진실한 뜻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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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중생(復爲衆生)하야 : 다시 중생을 위해서
찬설출가(讚說出家)가 : 출가가
청정무과(淸淨無過)하야 : 청정하고 허물이 없어서
영득출리(永得出離)하야 : 영원히 출리를 얻어서
장위세간지혜고당(長爲世間智慧高幢)이 : 길이 세간의 지혜의 높은 깃대가 된다고 찬탄해서 설하는 것이
시위제사광대불사(是爲第四廣大佛事)니라 : 이것이 제4 광대 불사이니라.
참 좋은 내용이다. 부처님 생애에 맞춰서 계속 부연설명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에게는 제일 감동을 많이 주는 포교다. 현학적이고 고준한 소리만 해봐야 본인도 잘 모르고 듣는 사람은 더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마. 成道佛事
佛子야一切諸佛이具一切智하사於無量法에悉已知見하사대菩提樹下에成最正覺하사降伏衆魔에威德特尊하며其身이 充滿一切世界하야神力所作이無邊無盡하며於一切智所行之義에皆得自在하사修諸功德하야悉已圓滿하며其菩提座가具足莊嚴하야周徧十方一切世界어든佛處其上하사轉妙法輪하야說諸菩薩의 所有行願하며開示無量諸佛境界하사令諸菩薩로 皆得悟入하야修行種種淸淨妙行하며復能示導一切衆生하사令種善根하야生於如來平等地中하며住諸菩薩無邊妙行하사成就一切功德勝法하며一切世界와一切衆生과一切佛刹과一切諸法과一切菩薩과一切敎化와一切三世와一切調伏과一切神變과一切衆生心之樂欲을悉善了知하야而作佛事가是爲第五廣大佛事니라
“불자여,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일체 지혜를 갖추어서 한량없는 법을 이미 알고 보았으며, 보리수 아래에서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 온갖 마군을 항복 받고 위엄과 공덕이 특별하니라.
그 몸은 일체 세계에 가득하고 신통한 힘으로 하시는 일이 그지없고 다함이 없느니라.
일체 지혜로 행하는 뜻이 모두 자재하며, 모든 공덕을 닦아 다 이미 원만하니라.
그 보리좌(菩提座)는 장엄을 갖추어 시방의 일체 세계에 가득하였는데, 부처님이 그 위에 앉아서 미묘한 법륜을 굴리면서 모든 보살들의 행(行)과 원(願)을 설하느니라.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열어 보이며,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고 갖가지 청정하고 미묘한 행을 닦게 하느니라.
또 일체중생을 지도하여 착한 뿌리를 심고 여래의 평등한 땅에 나게 하느니라.
모든 보살의 그지없이 묘한 행에 머물러 일체 공덕의 훌륭한 법을 성취하게 하느니라.
일체 세계와 일체 중생과 일체 부처님 세계와 일체 모든 법과 일체 보살과 일체 교화와 일체 삼세와 일체 조복과 일체 신통변화와 일체 중생의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모두 잘 알아서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다섯째 광대한 불사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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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불사(成道佛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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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구일체지(具一切智)하사 : 일체지혜를 갖추사
어무량법(於無量法)에 : 무량한 법에
실이지견(悉已知見)하사대 : 다 이미 알아서 보되, 지견하되
보리수하(菩提樹下)에 : 보리수하에서
성최정각(成最正覺)하사 : 최정각을 이루사
항복중마(降伏衆魔)에 : 온갖 여러 가지 마군을 항복받음에
위덕특존(威德特尊)하며 : 위덕이 아주 특별히 높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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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其身)이 : 기신이
충만일체세계(充滿一切世界)하야 : 일체세계에 충만해서
신력소작(神力所作)이 : 신력으로 짓는 바가
무변무진(無邊無盡)하며 : 무변 무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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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일체지소행지의(於一切智所行之義)에 : 일체 지혜의 행할 바 이치에
개득자재(皆得自在)하사 : 다 자재함을 얻어서
수제공덕(修諸功德)하야 : 모든 공덕을 닦아서
실이원만(悉已圓滿)하며 : 다 원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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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리좌(其菩提座)가 : 그 보리좌가, 그가 앉았던 그 보리좌가
구족장엄(具足莊嚴)하야 : 장엄을 구족해서
주변시방일체세계(周徧十方一切世界)어든 : 시방 일체 세계에 두루 하거든
불처기상(佛處其上)하사 : 부처님은 그 위에 계시고
전묘법륜(轉妙法輪)하야 : 묘법륜을 굴려서
설제보살(說諸菩薩)의 : 모든 보살의
소유행원(所有行願)하며 : 소유행원을 설하며, 보살에게 있는 모든 보살행 그리고 원을 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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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시무량제불경계(開示無量諸佛境界)하사 : 무량 제불 경계를 개시하사
영제보살(令諸菩薩)로 : 모든 보살로 하여금
개득오입(皆得悟入)하야 : 다 깨달아 들어감을 얻어서
수행종종청정묘행(修行種種淸淨妙行)하며 : 가지가지 훌륭한 묘행을 수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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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능시도일체중생(復能示導一切衆生)하사 : 다시 능히 일체 중생을 인도해서
영종선근(令種善根)하야 : 선근을 심게 해서
생어여래평등지중(生於如來平等地中)하며 : 여래의 평등한 경지 가운데 나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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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보살무변묘행(住諸菩薩無邊妙行)하사 : 모든 보살의 무변 묘행에 머무사
성취일체공덕승법(成就一切功德勝法)하며 : 일체 공덕의 수승한 법을 성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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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세계(一切世界)와 : 일체세계와
일체중생(一切衆生)과 : 일체중생과
일체불찰(一切佛刹)과 : 일체불찰과
일체제법(一切諸法)과 : 일체제법과
일체보살(一切菩薩)과 : 일체보살과
일체교화(一切敎化)와 : 일체교화와
일체삼세(一切三世)와 : 일체삼세와
일체조복(一切調伏)과 : 일체조복과
일체신변(一切神變)과 : 일체신통 변화와
일체중생심지낙욕(一切衆生心之樂欲)을 : 일체중생의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 좋아하는 바를
실선요지(悉善了知)하야: 다 잘 알아서
이작불사(而作佛事)가 : 불사를 짓는 것
시위제오광대불사(是爲第五廣大佛事)니라 :이것이 제5 광대 불사이니라.
바. 轉法輪佛事
佛子야 一切諸佛이 轉不退法輪은 令諸菩薩로 不退轉故며 轉無量法輪은 令一切世間으로 咸了知故며 轉開悟一切法輪은 能大無畏師子吼故며 轉一切法智藏法輪은 開法藏門하야 除闇障故며 轉無礙法輪은 等虛空故며 轉無著法輪은 觀一切法이 非有無故며 轉照世法輪은 令一切衆生으로 淨法眼故며 轉開示一切智法輪은 悉徧一切三世法故며 轉一切佛同一法輪은 一切佛法이 不相違故니 一切諸佛이 以如是等無量無數百千億那由他法輪으로 隨諸衆生의 心行差別하사 而作佛事하야 不可思議가 是爲第六廣大佛事니라
“불자여, 일체 모든 부처님이 물러나지 않는 법륜을 굴리나니, 모든 보살들을 퇴전치 않게 하는 연고며, 한량없는 법륜을 굴리나니 일체 세간이 다 알게 하는 연고며, 일체를 깨닫게 하는 법륜을 굴리나니 두려움 없이 크게 사자후(獅子吼) 하는 연고이니라.
일체 법의 지혜 창고[一切法智藏] 법륜을 굴리나니 법장(法藏)의 문을 열어 어둡고 막힌 것을 없애는 연고며, 걸림이 없는 법륜을 굴리나니 허공과 같은 연고며, 집착이 없는 법륜을 굴리나니 일체 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님을 관(觀)하는 연고며, 세상을 비추는 법륜을 굴리나니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의 눈을 깨끗하게 하는 연고이니라.
일체 지혜를 열어 보이는 법륜을 굴리나니 일체 세 세상 법에 두루 하는 연고며, 일체 부처님과 꼭 같은 법륜을 굴리나니, 일체 부처님의 법이 서로 어기지 않는 연고이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이와 같이 한량없고 수없는 백천억 나유타 법륜으로 모든 중생들의 마음과 행(行)이 차별함을 따라서 불사(佛事) 지음을 헤아릴 수 없나니, 이것이 여섯째 광대한 불사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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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법륜불사(轉法輪佛事)
법륜을 굴리는 불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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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전불퇴법륜(轉不退法輪)은 : 불퇴법륜을 굴리는 것은
영제보살(令諸菩薩)로 : 모든 보살로 하여금
불퇴전고(不退轉故)며 : 퇴전치 않게 하는고며
전무량법륜(轉無量法輪)은 : 무량법륜을 굴리는 것은
영일체세간(令一切世間)으로 : 일체세간으로 하여금
함요지고(咸了知故)며 : 다 깨달아 알게 하는 연고며
전개오일체법륜(轉開悟一切法輪)은 : 일체 법을 개오하는 법륜을 굴리는 것은
능대무외사자후고(能大無畏獅子吼故)며 : 능히 대무외 사자후 하는 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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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체법지장법륜(轉一切法智藏法輪)은 : 일체법 지장법륜을 굴림은
개법장문(開法藏門)하야 : 법장문을 열어서
제암장고(除闇障故)며 : 어둠의 장애를 제하는 연고며
전무애법륜(轉無礙法輪)은 : 무애법륜을 굴리는 것은
등허공고(等虛空故)며 : 허공과 같은 연고며
전무착법륜(轉無着法輪)은 : 무착법륜을 굴리는 것은
관일체법(觀一切法)이 : 일체법이
비유무고(非有無故)며 : 있다 없다함이 아님을 관하는 고며
전조세법륜(轉照世法輪)은 : 세상을 비추는 법륜을 굴리는 것은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정법안고(淨法眼故)며 : 법의 눈을 청정하게 하는 연고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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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시일체지법륜(轉開示一切智法輪)은 : 일체지를 개시하는 법륜을 굴리는 것은
실변일체삼세법고(悉徧一切三世法故)며 : 일체 삼세법에 다 두루하는 연고며
전일체불동일법륜(轉一切佛同一法輪)은 : 일체불 동일 법륜을 굴리는 것은
일체불법(一切佛法)이 : 일체불법이
불상위고(不相違故)니 : 상위하지 아니하는 연고니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불이
이여시등무량무수백천억나유타법륜(以如是等無量無數百千億那由他法輪)으로 : 이와 같은 등 무량무수 백천억 나유타 법륜으로
수제중생(隨諸衆生)의: 모든 중생의
심행차별(心行差別)하사 : 심행차별을 따르사
이작불사(而作佛事)하야 : 불사를 지어서
불가사의(不可思議)가 : 불가사의한 것이
시위제육광대불사(是爲第六廣大佛事)니라 : 이것이 제6 광대 불사니라.
사. 威儀佛事
佛子야 一切諸佛이 入於一切王都城邑하사 爲諸衆生하야 而作佛事하나니 所謂人王都邑과 天王都邑과 龍王과 夜叉王과 乾闥婆王과 阿修羅王과 迦樓羅王과 緊那羅王과 摩睺羅伽王과 羅刹王과 毘舍闍王인 如是等王의 一切都邑이라 入城門時에 大地震動하고 光明普照하야 盲者得眼하고 聾者得耳하고 狂者得心하고 裸者得衣하고 諸憂苦者가 悉得安樂하며 一切樂器가 不鼓自鳴하고 諸莊嚴具가 若著不着에 咸出妙音하야 衆生聞者가 無不欣樂하며 一切諸佛이 色身淸淨하고 相好具足하사 見者無厭하야 能爲衆生하야 作於佛事하나니 所謂若顧視와 若觀察과 若動轉과 若屈伸과 若行若住와 若坐若臥와 若黙若語와 若現神通과 若爲說法과 若有敎勅한 如是一切로 皆爲衆生하사 而作佛事하며 一切諸佛이 普於一切無數世界種種衆生心樂海中에 勸令念佛하야 常勤觀察하야 種諸善根하야 修菩薩行하며 歎佛色相이 微妙第一호대 一切衆生이 難可値遇니 若有得見하야 而興信心이면 則生一切無量善法하야 集佛功德하야 普皆淸淨이라하사 如是稱讚佛功德已에 分身普往十方世界하사 令諸衆生으로 悉得瞻奉하야 思惟觀察하며 承事供養하야 種諸善根하야 得佛歡喜하고 增長佛種하야 悉當成佛이니 以如是行으로 而作佛事하며 或爲衆生하야 示現色身하며 或出妙音하며 或但微笑하사 令其信樂하야 頭頂禮敬하며 曲躬合掌하며 稱揚讚歎하며 問訊起居하야 而作佛事하나니 一切諸佛이 以如是等無量無數不可言說不可思議種種佛事로 於一切世界中에 隨諸衆生心之所樂하사 以本願力과 大慈悲力과 一切智力으로 方便敎化하사 悉令調伏이 是爲第七廣大佛事니라
“불자여,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일체 왕의 도성에 들어가서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불사를 짓나니, 이른바 인간왕의 도성과 천왕의 도성과 용왕과 야차왕과 건달바왕과 아수라왕과 가루라왕과 긴나라왕과 마후라가왕과 나찰왕과 비사사왕인 이와 같은 왕들의 모든 도성이니라.
도성의 문에 들어갈 때에 땅이 진동하고 광명이 두루 비치어 맹인이 보게 되고, 귀머거리가 듣게 되고, 미친 사람이 정신을 차리고, 헐벗은 이가 옷을 얻으며, 모든 근심하던 이들이 안락을 얻게 되고, 일체 악기가 연주하지 않아도 저절로 울리며, 모든 장엄거리가 쓰거나 안 쓰거나 모두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온갖 생명들이 듣고는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의 육신이 청정하고 상호가 구족하여 보는 이가 싫어할 줄 모르며 능히 중생들을 위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이른바 돌아보거나 관찰하거나 움직이거나 굽히고 펴거나 가거나 섰거나 앉거나 눕거나 잠잠하거나 말하거나 신통을 나타내거나 법을 말하거나 가르쳐서 타이르거나 하는 이와 같은 모든 것들로 모두 중생을 위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널리 일체 수없는 세계에 있는 갖가지 중생들이 좋아하는 마음 바다에서 그들에게 권하여 부처님을 생각하게 하고 부지런히 관찰하며 여러 가지 착한 뿌리를 심어 보살의 행을 닦게 하느니라.
부처님의 몸은 미묘하고 제일이어서 일체 중생이 만나기 어렵거니와 만일 보기만 하면 신심을 일으키고 일체 한량없이 착한 법을 내어 부처님의 공덕을 모아 두루 청정하여진다고 찬탄하느니라.
이와 같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는 몸을 나누어서 널리 시방세계로 가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우러르고 받들며 생각하고 관찰하며,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모든 착한 뿌리를 심어 부처님을 환희케 하고 부처님의 종자를 증장하여 모두 부처를 이루게 하나니, 이와 같은 행으로써 불사를 짓느니라.
혹은 중생을 위하여 육신을 나타내기도 하고 묘한 음성을 내기도 하며, 혹은 다만 미소만 짓기도 하며, 그들로 하여금 믿고 좋아하고 머리를 조아려 예경하고 허리를 굽혀 합장하며, 드날리고 찬탄하고 일상[起居]을 문안하게 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이와 같이 한량없고 수없고 말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가지가지 불사로서 일체 세계에서 모든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르며, 본래의 원력과 크게 자비한 힘과 일체 지혜의 힘으로 방편으로써 교화하여 다 조복케 하나니, 이것이 일곱째 광대한 불사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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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불사(威儀佛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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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만 가지고도 훌륭한 불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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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입어일체왕도성읍(入於一切王都城邑)하사 : 일체 왕도 성읍에 들어가서, 서울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위제중생(爲諸衆生)하야 : 중생을 위해
이작불사(而作佛事)하나니 : 불사를 짓나니
소위인왕도읍(所謂人王都邑)과 : 소위 사람의 왕 도읍과
천왕도읍(天王都邑)과 : 천왕도읍과
용왕(龍王)과 : 용왕
야차왕(夜叉王)과 : 야차왕
건달바왕(乾闥婆王)과 : 건달바왕
아수라왕(阿修羅王)과 : 아수라왕
가루라왕(迦樓羅王)과 : 가루라왕
긴나라왕(緊那羅王)과 : 긴나라왕
마후라가왕(摩睺羅伽王)과 : 마후라가왕
나찰왕(羅刹王)과 :나찰왕
비사사왕(毘舍闍王)인 : 비사사왕인
여시등왕(如是等王)의 : 이와 같은 등의 왕의
일체도읍(一切都邑)이라 : 일체도읍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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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성문시(入城門時)에 : 성문에 들어갈 때에
대지진동(大地震動)하고 : 대지가 진동하고
광명보조(光明普照)하야 : 광명이 환하게 비쳐서
맹자득안(盲者得眼)하고 : 눈이 어두운 사람은 눈을 얻고
농자득이(聾者得耳)하고 : 귀머거리는 전부 말을 알아듣는 귀를 얻고
광자득심(狂者得心)하고: 미친 사람은 바른 마음을 얻고
나자득의(裸者得衣)하고 : 벗은 사람은 옷을 얻고
제우고자(諸憂苦者)가 : 근심 걱정 괴로움이 많은 사람은
실득안락(悉得安樂)하며: 다 모두들 안락을 얻으며
일체악기(一切樂器)가: 일체 악기가
불고자명(不鼓自鳴)하고: 두드리지 아니해도 스스로 울며
제장엄구(諸莊嚴具_가 : 모든 장엄구를
약착불착(若着不着)에 : 만들어 놨거나 만들어 놓지 않았거나간에
함출묘음(咸出妙音)하야: 다 아름다운 미묘한 소리를 내어서
중생문자(衆生聞者)가 : 중생이 듣는 사람이면
무불흔락(無不欣樂)하며 : 흔락하지 아니함이 없으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색신청정(色身淸淨)하고 : 색신이 청정하고
상호구족(相好具足)하사 : 상호가 구족하사
견자무염(見者無厭)하야 : 보는 사람이 다 싫어함이 없으사
능위중생(能爲衆生)하야 : 능히 중생을 위해서
작어불사(作於佛事)하나니 : 불사를 짓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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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약고시(所謂若顧視)와 : 소위 돌아보는 것과
약관찰(若觀察)과 : 약관찰과
약동전(若動轉)과 : 움직이고 동하는 것
약굴신(若屈伸)과 : 구부리고 펴는 것
약행약주(若行若住)와 : 걸어가고 머무는 것과
약좌약와(若坐若臥)와 : 앉고 눕는 것과
약묵약어(若黙若語)와 : 묵묵하고 말하는 것과
약현신통(若現神通)과 : 신통을 나타내는 것과
약위설법(若爲說法)과 : 또는 설법하는 것과
약유교칙(若有敎勅)한 : 또는 훈시하고 가르치는 것
약시일체(如是一切)로 : 이와 같은 일체 것으로
개위중생(皆爲衆生)하사 : 다 중생을 위하사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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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보어일체무수세계종종중생심락해중(普於一切無數世界種種衆生心樂海中)에 : 널리 일체 무수 세계 종종 중생의 마음에 즐거운 바다 가운데서
권령염불(勸令念佛)하야 : 권해서 하여금 부처님을 생각하게 하며
상근관찰(常勤觀察)하야: 항상 부지런히 관찰해서
종제선근(種諸善根)하야 : 모든 선근을 심어서
수보살행(修菩薩行)하며 : 보살행을 닦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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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불색상(歎佛色相)이 : 부처님의 색상이
미묘제일(微妙第一)호대 : 미묘제일임을 찬탄하대
일체중생(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난가치우(難可値遇)니 : 만나기 어려움이니
약유득견(若有得見)하야 :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님을 친견하기만 하면
이흥신심(而興信心)이면: 신심을 일으키기만 하면
즉생일체무량선법(則生一切無量善法)하야 : 일체 무량 선법을 내어서
집불공덕(集佛功德)하야 : 부처님의 공덕을 모아서
보개청정(普皆淸淨)이라하니라 : 널리 다 청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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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칭찬불공덕이(如是稱讚佛功德已)에 : 이와 같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남에
분신보왕시방세계(分身普往十方世界)하사: 몸을 나누어서 시방세계에 널리가서
영제중생(令諸衆生)으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실득첨봉(悉得瞻奉)하야 : 다 우러러 보고 받들게 하사
사유관찰(思惟觀察)하며 : 사유하고 관찰하며
승사공양(承事供養)하야 : 승사하고 공양해서
종제선근(種諸善根)하야 : 모든 선근을 심어서
득불환희(得佛歡喜)하고 : 부처님의 환희를 얻는다. 득불환희다. 부처님으로부터 환희함을 얻게 된다. 그리고
증장불종(增長佛種)하야 : 부처의 종자를 증장하게 해서
실당성불(悉當成佛)이니: 다 마땅히 끝내는 성불하게 되나니
이여시행(以如是行)으로 : 이와 같은 행으로써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
혹위중생(或爲衆生)하야 : 혹은 중생을 위해서
시현색신(示現色身)하며 : 색신을 나타내기도 하며
혹출묘음(或出妙音)하며 : 혹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도 하며
혹단미소(或但微笑)하사 : 혹은 다만 미소하기만도 하고
영기신락(令其信樂)하야 : 모습만 보이든지 소리를 내든지 미소만 짓든지 간에 다 보고 좋아하고 기뻐한다. 그래서
두정예경(頭頂禮敬)하며 : 머리와 이마로써 예경하며
곡궁합장(曲躬合掌)하며 : 허리를 구부려서 합장하며
칭양찬탄(稱揚讚歎)하며 : 칭양하고 찬탄하며
문신기거(問訊起居)하야 : 어떻게 잘 계시냐고, 다 잘 주무셨느냐고 안부를 묻기도 하고
이작불사(而作佛事)하나니 : 그래서 불사를 짓는다. 그런 것이 다 불사다. 부처님을 향해서 그러한 마음을 내면 하나하나 일거수 일투족이 불사 아닌 것이 없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일체제불이
이여시등무량무수불가언설불가사의종종불사(以如是等無量無數不可言說不可思議種種佛事)로: 이와 같은 등 무량무수 불가언설 불가사의 가지가지 불사로써
어일체세계중(於一切世界中)에 : 일체 세계 가운데서
수제중생심지소락(隨諸衆生心之所樂)하사: 모든 중생심의 즐겨하는 바를 따라서
이본원력(以本願力)과 :본원력과
대자비력(大慈悲力)과 : 대자비의 힘과
일체지력(一切智力)으로 : 일체지혜의 힘으로
방편교화(方便敎化)하사 : 방편으로 교화하사
실령조복(悉令調伏)이 : 다 하여금 조복하게 하는 것이
시위제칠광대불사(是爲第七廣大佛事)니라 : 이것이 제7 광대불사이니라.
부처님의 이야기니까 이렇게 아주 훌륭하고 좋다.
아. 起行佛事
佛子야一切諸佛이或住阿蘭若處하야 而作佛事하며或住寂靜處하야而作佛事하며或住空閑處하야而作佛事하며或住佛住處하야而作佛事하며或住三昧하야而作佛事하며或獨處園林하야而作佛事하며或隱身不現하야而作佛事하며或住甚深智하야而作佛事하며或住諸佛無比境界하야而作佛事하며或住不可見種種身行하야隨諸衆生의 心樂欲解하사方便敎化호대無有休息하야而作佛事하며 或以天身으로 求一切智하야而作佛事하며或以龍身과夜叉身과乾闥婆身과阿修羅身과迦樓羅身과緊那羅身과摩睺羅伽와人非人等身으로求一切智하야而作佛事하며或以聲聞身과獨覺身과菩薩身으로求一切智하야而作佛事하며或時說法하고或時寂黙하야而作佛事하며或說一佛하고或說多佛하야而作佛事하며或說諸菩薩의一切行一切願이爲一行願하야而作佛事하며或說諸菩薩의一行一願이爲無量行願하야而作佛事하며或說佛境界가 卽世間境界하야而作佛事하며或說世間境界가 卽佛境界하야而作佛事하며或說佛境界가 卽非境界하야而作佛事하며或住一日하고或住一夜하고或住半月하고或住一月하고或住一年하며乃至住不可說劫하사爲諸衆生하야而作佛事하나니是爲第八廣大佛事니라
“불자여, 일체 모든 부처님이 혹은 아란야에 있으면서 불사를 짓고, 혹은 고요한 곳에 머물면서 불사를 짓고, 혹은 텅 비고 한가한 곳에 있으면서 불사를 짓느니라.
혹은 부처님이 머무는 곳에 있으면서 불사를 짓고, 혹은 삼매에 머물면서 불사를 짓고, 혹은 동산의 숲에 혼자 머물면서 불사를 짓고, 혹은 몸을 감추고 나타나지 않으면서 불사를 짓느니라.
혹은 깊은 지혜에 머물러서 불사를 짓고, 혹은 모든 부처님의 견줄 데 없는 경계에 머물면서 불사를 짓고, 혹은 다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몸과 행에 머물러서 모든 중생들의 마음과 좋아함과 지혜를 따라서 방편으로 교화하기를 쉬지 아니하면서 불사를 짓느니라.
혹은 천신의 몸으로 일체 지혜를 구하면서 불사를 짓고, 혹은 용의 몸과 야차의 몸과 건달바의 몸과 아수라의 몸과 가루라의 몸과 긴나라의 몸과 마후라가의 몸과 사람인 듯 아닌 듯 한 이들의 몸으로 일체 지혜를 구하면서 불사를 짓느니라. 혹은 성문(聲聞)의 몸과 독각(獨覺)의 몸과 보살의 몸으로 일체지혜를 구하면서 불사를 짓느니라.
어떤 때는 법을 말하고 어떤 때는 고요히 하여 불사를 짓고, 혹은 한 부처님을 말하고 혹은 여러 부처님을 말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은 여러 보살의 일체 행과 일체 원으로 한 행과 한 원을 삼는다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은 모든 보살의 한 행과 한 원으로 한량없는 행과 원을 삼는다 말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은 부처님의 경계가 곧 세간 경계라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은 세간의 경계가 곧 부처님 경계라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은 부처님 경계가 곧 경계가 아니라 말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 하루를 머물고, 혹 하룻밤을 머물고, 혹 반달을 머물고, 혹 한 달을 머물고, 혹 일 년을 머물고, 내지 말할 수 없는 겁을 머물면서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여덟째 광대한 불사이니라.”
*
기행불사(起行佛事)
행을 일으키는 불사라.
*
불자(佛子)야 : 불자야
일체제불(一切諸佛)이 :일체제불이
혹주아란야처(或住阿蘭若處)하야 : 혹은 아란야처, 고요한 곳에 머물러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짓기도 하며
혹주적정처(或住寂靜處)하야: 혹주적정처하며, 적정처나 아란야처나 같다. 적정처에 머물러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짓기도 하고 여기도 대중처소에 사시는 분, 혼자 사시는 분, 여럿이 사시는 분,시내에 사시는 분, 산중에 사시는 분, 사정따라서 인연따라서 사는 모습이 다 각양각색이다. 그런데 그것이 전부가 불사가 된다고 하는 사실 그것을 잊으면 안된다.
혹주공한처(或住空閑處)하야 : 공한처도 결국은 아란야나 적정처와 같은 것이다. 그런 데 머물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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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주불주처(或住佛住處)하야: 부처님이 머무는 곳에서 머물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불사를 짓고
혹주삼매(或住三昧)하야 : 혹은 삼매에 머물러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짓고
혹독처원림(或獨處園林)하야: 혹은 혼자 숲속에 있으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짓고
혹은신불현(或隱身不現)하야 : 혹은 몸을 아예 숨겨서 안나타내면서 불사를 짓는다. 그것도 또 그 나름대로 불사다. ‘아 그스님 어디 토굴 깊은 데서 공부한다 하더라. 몇 년이 됐는데도 도대체가 어디갔는지 소식이 없어’ 어떤 스님을 이야기 할 때마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 스님 대단한 스님이야’ 하는 것으로도 또 불사가 되는 것이다.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이작불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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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주심심지(或住甚深智)하야 : 혹은 깊고 깊은 지혜에 머물러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불사를 지으며
혹주제불무비경계(或住諸佛無比境界)하야 : 혹은 모든 부처님의 비교할 바 없는 경계에 머물러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혹주불가견종종신행(或住不可見種種身行)하야 : 혹은 가히 볼 수 없는 가지가지 신행에 머물러서
수제중생(隨諸衆生)의 : 모든 중생의
심락욕해(心樂欲解)하사: 심락 욕해를 따라서
방편교화(方便敎化)호대 : 방편으로 교화하대
무유휴식(無有休息)하야 : 휴식함이 없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
혹이천신(或以天身)으로 : 혹은 천신으로
구일체지(求一切智)하야 : 일체지를 구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혹이용신(或以龍身)과 : 혹은 용신과
야차신(夜叉身)과 : 야차신과
건달바신(乾闥婆身)과 : 건달바신과
아수라신(阿修羅身)과 : 아수라신과
가루라신(迦樓羅身)과 : 가루라신과
긴나라신(緊那羅身)과 : 긴나라신과
마후라가(摩睺羅伽)와 : 마후라가와
인비인등신(人非人等身)으로 : 인비인 등의 신(身)으로
구일체지(求一切智)하야 : 일체지를 구하야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혹이성문신(或以聲聞身)과 : 혹은 성문신과
독각신(獨覺身)과 : 독각신과
보살신(菩薩身)으로 : 보살신으로
구일체지(求一切智)하야 : 일체지혜를 구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
혹시설법(或時說法)하고 : 혹시에는 설법하고
혹시적묵(或時寂黙)하야 : 혹시에는 적묵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불사를 지으며
혹설일불(或說一佛)하고 : 혹은 일불을 설하고
혹설다불(或說多佛)하야 : 혹은 많은 부처님을 이야기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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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설제보살(或說諸菩薩)의 : 혹은 모든 보살의
일체행일체원(一切行一切願)이 : 일체 행과 일체 원이
위일행원(爲一行願)하야 : 일행원이 되기를 설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혹설제보살(或說諸菩薩)의 : 혹은 모든 보살의
일행일원(一行一願)이 : 일행 일원이
위무량행원(爲無量行願)하야 : 무량행원이 됨을 설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
혹설불경계(或說佛境界)가 : 혹은 부처님의 경계가
즉세간경계(卽世間境界)하야 : 세간의 경계임을 이야기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불사한다. ‘일체법(一切法)이 개시불법(皆是佛法)이다’ 이렇게 금강경 한 구절을 딱 이끌고 오면서 ‘보라 부처님의 경계가 세상의 경계다, 세간의 경계가 부처님 경계다’ 이렇게 하면서 그것을 가지고 유용하게 유익하게 설명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불사를 지으며
혹설세간경계(或說世間境界)가 : 혹 세간경계가
즉불경계(卽佛境界)하야 : 즉 불경계임을 설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혹설불경계(或說佛境界)가 : 혹설불경계가
즉비경계(卽非境界)하야 : 곧 경계가 아님을 설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
혹주일일(或住一日)하고 : 혹은 일일에 머물고
혹주일야(或住一夜)하고 : 혹은 하룻밤에 머물고
혹주반월(或住半月)하고 : 혹은 반달에 머물고
혹주일월(或住一月)하고 : 혹은 한 달에 머물고
혹주일년(或住一年)하며 : 혹은 일년에 머물고
내지주불가설겁(乃至住不可說劫)하사 : 내지 불가설겁을 머물러서
위제중생(爲諸衆生)하야 : 모든 중생을 위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나니 : 불사를 짓나니
시위제팔광대불사(是爲第八廣大佛事)니라 : 이것이 여덟 번째 광대한 불사이니라.
자. 起用佛事
佛子야一切諸佛이是生淸淨善根之藏이라令諸衆生으로 於佛法中에生淨信解하야諸根調伏하야永離世間하며令諸菩薩로於菩提道에具智慧明하야不由他悟하며或現涅槃하야而作佛事하며或現世間이皆悉無常하야而作佛事하며或說佛身하야而作佛事하며或說所作이皆悉已辦하야而作佛事하며或說功德이 圓滿無缺하야而作佛事하며或說永斷諸有根本하야而作佛事하며或令衆生으로厭離世間하고隨順佛心하야而作佛事하며或說壽命이 終歸於盡하야而作佛事하며或說世間이 無一可樂하야而作佛事하며或爲宣說盡未來際토록供養諸佛하야而作佛事하며或說諸佛이 轉淨法輪하사 令其得聞하고生大歡喜하야而作佛事하며或爲宣說諸佛境界하사令其發心하야而修諸行하야而作佛事하며或爲宣說念佛三昧하사令其發心하야常樂見佛하야而作佛事하며或爲宣說諸根淸淨하사勤求佛道호대心無懈退하야而作佛事하며或詣一切諸佛國土하사觀諸境界種種因緣하야而作佛事하며或攝一切諸衆生身하야皆爲佛身하사令諸懈怠放逸衆生으로悉住如來淸淨禁戒하야而作佛事하나니是爲第九廣大佛事니라
“불자여, 일체 모든 부처님은 청정한 선근을 내는 창고[藏]이니라.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에 대하여 깨끗한 믿음과 지혜를 내게 하고 모든 감관을 조복하여영원히 세간을 여의게 하느니라.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보리(菩提)의 도(道)에 밝은 지혜를 갖추게 하되 다른 사람을 인하지 않고 깨달아 혹 열반을 나타내어 불사를 짓느니라.
혹 세상이 모두 무상함을 나타내어 불사를 짓느니라.
혹 부처님의 몸을 말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 지을 일을 모두 마치었다 말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 공덕이 원만하고 모자람이 없다고 말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 모든 존재[有]의 근본을 아주 끊었다 말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 중생으로 하여금 세간을 싫어하고 부처님의 마음을 따르게 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 목숨이 마침내 다한다 말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 세간 일은 하나도 즐거울 것이 없다 말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라 말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 모든 부처님이 청정한 법륜을 굴린다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듣고 크게 환희하게 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마음을 내고 수행하게 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 염불하는 삼매를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항상 즐겁게 부처님을 뵈려는 마음을 내게 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 모든 감관[根]이 청정함을 말하여 불도를 부지런히 구하고 게을러 물러가는 마음이 없게 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혹 일체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 나아가서 모든 경계와 가지가지 인연을 보아 불사를 짓느니라.
혹 일체 모든 중생의 몸을 포섭하여 모두 부처님의 몸을 삼아서 게으르고 방탕한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청정한 계율에 머물게 하여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아홉째 광대한 불사이니라.”
*
기용불사(起用佛事)
*
불자(佛子)야 : 불자야
일체제불(一切諸佛)이: 일체제불이
시생청정선근지장(是生淸淨善根之藏이라: 청정 선근을 내는 창고라.
영제중생(令諸衆生)으로 :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어불법중(於佛法中)에 : 불법 가운데서
생정신해(生淨信解)하야 :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내어서, 그것이 청정선근을 내는 창고다 이런 말이다.
제근조복(諸根調伏)하야 : 모든 근을 조복해서
영리세간(永離世間)하며 : 영원히 세간을 떠나며
*
영제보살(令諸菩薩)로 : 모든 보살로 하여금
어보리도(於菩提道)에 : 보리도에서
구지혜명(具智慧明)하야 : 지혜의 밝음을 구족해서
불유타오(不由他悟)하며 : 불유타오하며, 다른 사람을 말미암아 깨닫지 아니하고
*
혹현열반(或現涅槃)하야 : 혹은 열반을 나타내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
혹현세간(或現世間)이 : 혹은 세간이
개실무상(皆悉無常)하야 : 다 무상함을 나타내어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불사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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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설불신(或說佛身)하야 : 혹은 불신을 설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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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설소작(或說所作)이 : 혹은 소작이, 짓는 바가
개실이판(皆悉已辦)하야 : 다 이미 마련되었음을 설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
혹설공덕(或說功德)이 : 혹은 공덕이
원만무결(圓滿無缺)하야 : 원만무결함을 설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불사를 지으며
*
혹설영단제유근본(或說永斷諸有根本)하야 : 혹은 영원히 모든 존재의 근본을 끊음을 설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불사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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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령중생(或令衆生)으로 : 혹은 중생으로 하여금
염리세간(厭離世間)하고 : 세간을 싫어서 떠나고
수순불심(隨順佛心)하야 : 불심을 수순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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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설수명(或說壽命)이 : 혹은 수명이
종귀어진(終歸於盡)하야 : 마침내 다하는 데로 돌아감을 설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짓는다. 이런 불사도 있다. 수명이 마침내 다하는 데로 돌아감을 설명해서 ‘우리 인생은 결국은 다 끝난다’ 이것도 또 좋은 불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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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설세간(或說世間)이 : 혹은 세상은
무일가락(無一可樂)하야 : 한 가지도 즐거울 것이 없다. 이것은 그대로 조사스님의 글에도 자주 나온다. 세간이 무일가락이라. 그것을 이야기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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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위선설진미래제(或爲宣說盡未來際)토록 : 혹은 미래제가 다하도록
공양제불(供養諸佛)하야: 부처님께 공양함을 선설해서, 끝까지 부처님께 공양한다.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그것을 가지고 또 불사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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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설제불(或說諸佛)이 : 제불이
전정법륜(轉淨法輪)하사 : 청정한 법륜 굴림을 설하사
영기득문(令其得聞)하고 : 그들로 하여금 다 얻어 듣게 하고
생대환희(生大歡喜)하야 : 대환희를 내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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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위선설제불경계(或爲宣說諸佛境界)하사 : 혹은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설해서
영기발심(令其發心)하야 : 그들로 하여금 발심케 해서
이수제행(而修諸行)하야 : 모든 행을 닦아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
혹위선설염불삼매(或爲宣說念佛三昧)하사 : 혹은 염불삼매를 선설하사
영기발심(令其發心)하야 : 그들로 하여금 발심케 해서
상락견불(常樂見佛)하야 : 항상 즐겁게 부처님을 친견하게 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
혹위선설제근청정(或爲宣說諸根淸淨)하사 : 혹은 제근 청정을 선설하사
근구불도(勤求佛道)호대 : 부지런히 불도를 구하대
심무해퇴(心無懈退)하야 : 마음에 해퇴함이 없게 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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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예일체제불국토(或詣一切諸佛國土)하사: 제불국토에 나아가서
관제경계종종인연(觀諸境界種種因緣)하야 : 모든 경계의 가지가지 인연을 관해서
이작불사(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지으며
*
혹섭일체제중생신(或攝一切諸衆生身)하야 : 혹은 일체 모든 중생의 몸을 섭해서
개위불신(皆爲佛身)하사 : 다 불신을 삼아서 이것은 또 특별하다. 혹섭일체제생중신하야, 일체 중생신을 섭해서 불신으로 여겨서
영제해태방일중생(令諸懈怠放逸衆生)으로 : 해태하고 방일한 중생으로 하여금
실주여래청정금계(悉住如來淸淨禁戒)하야 : 여래의 청정한 금계에 머물게 한다.
이작불사(而作佛事)하나니: 그래서 불사를 짓게 하나니
시위제구광대불사(是爲第九廣大佛事)니라 : 이것이 제9 광대불사니라. 특이한 내용이다.
게으르고 방일한 사람에게는 ‘네 몸이 그대로 부처님 몸이다. 네가 방일하면 부처님이 방일한 것이 된다’ 그 말이 통하는 중생이 또 많이 있을 것이다.
자 이쯤하고 열반불사는 다음시간에 하도록 하겠다.
(죽비소리)
하강례
하다보면 문리가 난다
“모두 이제 코로나 전쟁은 끝났죠? 끝났어야지. 너무 오랫동안 데미지를 입어서 마음에 부담이 얼마나 큰지. 저기 저 몇 년을 별러서 서울서 오신 보살님은 내 레파토리를 환하게 꿰고 있다. 하하 그리고 한자로 화엄경을 그렇게 여러 번 쓰고 많이 썼네, 이제 보니까 문리가 다 났어, 그런 정도라. 계속하니까 문리 나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나. 문리라고 하는 건 억지로 내려고 한다고 해서 내지는 것이 아니야. 하다 보면 저절로 나져요. 그게 문리라. 아따 저 보살님하고 밤새도록 이야기해도 끝이 없겠다.”
2교시가 시작되면서 스님들이 자리를 정돈하는 동안 큰스님께서 대중 스님들에게 말씀하셨다.
*
서울에서 새벽같이 출발해서 법회 5분 전에 바듯이 도착을 하신 보살님은 절을 할 때마다 너무 감격하신 나머지 ‘아이고 스님’ 하고 큰스님을 올려다 보셨다.
“아이고 스님, 아이고 소원 이루었어요.”
“소원 이뤘어요? 잘됐습니다. 소원 성취하세요.”
*
통도사에서 오신다는 보살님 내외분은 요즘 큰스님이 드실 음료를 준비해 오시는데 이번에는 잣죽도 만들어 오셨다. 1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큰스님이 잣죽을 드시는 동안 서울에서 오신 보살님이 화엄경 사경노트를 큰스님께 보여드렸다. 큰스님이 서울에서 오신 보살님에게도 잣죽을 권하셨는데 사양하시고 옆에 앉아 있겠다고 하셨다.
*
“아따 대단하네. 실력이 대단하셔.”
“잘 썼어요? 스님한테 칭찬받으니 좋네요. 다 쓴 공책을 갖고 오면 안될 것 같아서.”
“내가 잘 하는 싸인이 있어. 어쨌든 서울서 여기까지 오셔서 대단하십니다.”
“스님 뵙고 싶어서요. 생각해 보셔요. 낮에 2시 반에 보고 저녁에 9시 반에 보니 정 안들겠어요? 배우하고 가수들 생각해 보세요. 미국까지도 쫓아가잖아요?”
“맞어 맞어 그렇지. 이 보살님은 나를 연예인 보듯이 좋아하네.”
“얼마나 정들겠어요. 제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내가 죽기 전에 스님 앞에 와서 친견하니까요. 팔십이고 양띠예요.”
“갑장이네.”
“그럼요. 그것도 알고 있어요. 갑장이니까 더 재밌게 봐요. 옛날 이야기하시면 다 알아듣고요. 스님들 얼굴이랑 신도들 얼굴이랑 제가 결석했는지 안했는지도 다 알아요.”
보살님은 매일 오후 2시 반에 방영하는 BBS TV 큰스님의 화엄경 강의를 시청하고 오후 3시부터는 사경을 시작해서 6시 7시까지 경전을 쓰고, 또 저녁 9시 30분에 같은 채널의 큰스님 화엄경 강의를 본다고 하셨다.
BTN에서 방영하는 큰스님의 신도를 위한 화엄경 강의는 보지 않느냐고 큰스님이 물으셨는데 그 강의도 보긴 보지만 스님들 보는 게 좋아서, 스님들께 하는 강의가 더 재밌다고 하셨다.
보살님은 2011년도에 사경을 시작해서 15개월 걸려서 화엄경을 한 번 다 썼다고 했다.
“그때부터 5대 경전 다했어요. 열반경도 세 번을 썼어요.
스님한테 감사한 것은 화엄경을 그때는 모르고 썼었어요.해설을 읽었어도요. 지금은 저렇게 쓰는 것을 내가 읽어도 누구한테 말을 해줄 수가 있어요.”
“쓰는 동안에 그렇게 는다니까.”
큰스님이 말씀하시자 보살님이 단호하게 아니라고 하셨다.
“아니요. 쓰는 동안에 는 것이 아니라 스님한테 공부를 해가지고, 스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공부를 하고, 스님이 해석을 하게끔 딱 해주셔서 이렇게 알고 쓰니 얼마나 재밌겠어요? 그래도 어디 가서 가사를 알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노래도 재밌지요. 화엄경 쓰는 것이 즐거워서 이렇게 왔어요. 여기 오느라고 고생 많이 했어요.”
스님 강의 중에 기억하는 레파토리들도 하나하나 다 이야기 하시자 큰스님이 웃으셨다.
“내 일생 중에 특별한 이야기가 여남은 가지가 있는데 그걸 다 안다. 하하. 화엄경을 그렇게 공부해서 고맙습니다.”
“스님이 그렇게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진짜 고맙습니다.”
보살님도 인사하셨다.
법명을 여쭤보니 명원이라고 하셨다.
큰스님은 그런데 몸이 왜 그렇게 무겁냐고 물으셨고, 보살님은 “애기때부터 그래요.” 하셨다.
보살님이 저녁에는 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한다고 하셔서, 지혜월님이 통도사에서 오신 내외분께 차편을 부탁드렸다.
*
성엽스님이 그동안 결석을 했다고 하시면서 대윤사에서 만든 햇차를 가져오셨다.
“그래 요즘은 좀 견딜만해요? 몸관리 잘해요.”
하고 큰스님이 당부하셨다.
“훌륭한 선근을 내는 창고, 그 가르침으로
중생의 삶이 복되고 세상이 평화롭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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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방광불화엄명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그동안 후덥지근 했는데 오늘은 살 만 합니다. 무더위에 애많이 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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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_()()()_
고맙고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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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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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고맙습니다
서울서 오신 노보살님의
경전공부 신심이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