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운 여름 바람이 어느덧 선선한 가을 학기 숲마실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방학 동안을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하고 가을 학기에 새로 온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여름 내내 텃밭에서 잘 키워 낸 쪽으로 실크 스카프에 쪽빛 염색을 하기로 했습니다.
생 쪽을 뜯어서 향을 맡아보았습니다. 꽃 향이 난다고도 하고 쓴 향이 난다고도 하네요~^^
쪽은 왜 쪽이라고 할까?
“옛날에 처음 지구가 쪽 하고 갈라지면서 바다와 하늘이 생겼어.
하늘 바다는 무슨 색이야? 하늘색, 파란색이요~.
그래서 쪽빛 하늘이라고 한데 “
쪽을 쪽쪽 찢어 초록빛 염색물을 준비 후 실크천을 염색물 속에 꼭꼭 숨겨 넣어서 조물조물 주물러요.
수리수리 마수리 무지개 색으로 변해라. 얍!!
수리수리 마수리 핑크색으로 변해라. 얍!!
과연 무슨 색이 나올까요?
마법의 주문을 외쳐봅니다.
마법의 시간 동안에 숲 산책을 나갔습니다.
자리공 열매로 손등에 그림도, 그리고 손톱 매니큐어도 칠하고’ 물봉선화 꽃으로 요정 모자를 만들어 보았죠.
왕 사마귀를 만나서 신이 난 아이들이지만 사마귀에게 선뜻 다가갈 용기는 나지 않습니다.
책에서 보던 사마귀를 실제로 만난 건 처음이라고 하네요. 절대 잊지 못할 첫 만남이겠죠?
천천히 걷다 보면 숲에는 사랑을 나누고 있는 호랑나비 한쌍의 춤에 빠져서 저절로 걸음이 멈춰집니다.
세모 거미, 잠자리, 노린재 약충, 독나방 애벌레...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관심이 갈 때 더 깊게 만나면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소중한 추억이 되겠죠?
귀여운 강아지풀로 토끼를 만들어 엄마, 할머니에게 선물하는 어린이들이 기특합니다.
이제 마법에 빠진 스카프를 꺼내볼까요?
깨끗한 물에 헹궈서 털어서 말리니 짜잔 하늘빛을 닮은 쪽빛 염색이 되어 있습니다.
(결석한 친구들의 스카프는 보관 중이니 다음 시간에 받아 가세요)
행복한 기억을 아이들이 맘속에 담아 갔을 까요?
앞으로 숲의 매력에 빠져 봅시다~^^
아이들과 마주이야기를 나누면서 빛나는 추억들을 방울방울 쌓아가시길 소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