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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곤교구도 해설
건곤교구도는 한 도인이 손바닥을 하늘로 하여 두 손을 모으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그림이다. 도인의 정수리에는 곤괘와 건괘가 위 아래로 자리하고 있다.
그림의 제목 아래와 도인의 오른쪽 끝, 왼쪽 끝에는 상단전을 의미하는 여러 이칭들이 나열되어 있다. 도인의 머리 위에는 감리, 수화, 연홍이 하나가 되어 근체가 됨을 기록하였다.
도인의 오른쪽 글귀는, 잠깐 동안의 연홍 공부라도 단을 이룰 수 있음을 묘사한 백옥섬의 칠언절구의 옮겨 놓았다. 왼쪽 글귀는 연단을 이뤄가는 과정을 묘사한 것으로 역시 백옥섬의 칠언율시를 가져다 놓았다.
해석 순서는 상단과 좌우의 상단전을 묘사한 이칭들을 먼저 풀이하고 도인의 머리 위에 있는 4자 4구를 풀이한다. 이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백옥섬의 시를 풀이한다.
▣ 건곤교구도 풀이 : ▢ 상단전의 이칭들
崑崙頂, 淸虛府, 上天關, 交感宮, 三摩地, 最高峰, 崆峒山, 玄室, 黃房, 天宮, 眞際, 上島, 天根, 玄門, 彼岸, 瑤池, 泥丸, 天谷, 天堂, 內院, 紫府, 寥天, 帝乙, 甑山, 天符, 玄都, 祝融峰, 太微宮, 摩尼珠, 上丹田, 紫金城, 流珠宮, 玉京山, 紫淸宮, 太淵池.
곤륜정, 청허부, 상천관, 교감궁, 삼매(三昧), 최고봉, 공동산, 현실, 황방, 천궁, 진제, 상도, 천근, 현문, 피안, 요지, 이환, 천곡, 천당, 내원, 자부, 요천, 제을, 증산, 천부, 현도, 축륭봉, 태미궁, 마니주, 상단전, 자금성, 유주궁, 옥경산, 자청궁, 태연지
翠微宮, 圓覺海, 中一宮, 陀羅尼門, 腦血之瓊房, 魂精之玉室.
자미궁, 원각해, 중일궁, 다라니문, 뇌혈의 아름다운 방, 혼정의 귀한 집.
上土釜, 威光鼎, 般若岸, 波羅密地, 百靈之命宅, 津液之山源.
상토부, 위광정, 반야안, 바라밀지, 백령의 명택, 진액의 근원.
▢ 감리교구로 근체를 이룸
坎離相交, 水火旣濟. 鉛汞入鼎, 乃生根蒂.
감리가 서로 사귀니 수화가 이미 서로를 구제하네. 연과 홍이 솥에 들어가니 근체가 생기네.
▢ 연단공부로 단을 이루는 과정을 묘사한 백옥섬의 시
片餉工夫煉汞鉛,一爐猛火夜燒天. 忽然神水落金井,打合靈砂月樣圓.
연과 홍을 단련하는 공부를 잠깐 하니, 하나의 화로에 있는 맹렬한 화가 밤에 하늘을 태우네, 홀연히 신수가 금정에서 떨어지니, 영사와 서로 합하여 보름달처럼 둥근 모양이 되네
▢ 연단공부로 단을 이루는 과정을 묘사한 백옥섬의 시
地魄天魂日月精,奪來鼎內及時烹. 秪行龜鬥蛇爭法,早是龍吟虎嘯聲. 神水華池初匹配,黃芽白雪便分明.
這些是飮刀圭處,漸漸抽添漸漸成.
땅의 백과 하늘의 혼, 일월의 정을 빼앗아 솥에 넣고 때에 맞게 삶네. 그저 거북과 뱀이 싸우는 법을 행하니,
이것이 일찍이 (있어왔던) 용이 울고 호랑이가 울부짖는 소리라네. 신수와 화지가 처음 짝이 되고 황아와 백설이 곧 분명해지네. 이때가 도규를 먹을 때이니, 점점 덜고 더하며 점점 이루어가네.
건곤교구 거광유금(乾坤交媾 去礦留金) 성명규지 250쪽 이윤희 풀이
건과 곤이 어우르며 광석을 버리고 금을 남기다. [묘(卯)와 유(酉)로 이어지는 궤도를 도는 방법을 안에 넣어두었다].
~원문~ 予前以性命之統乎其中者而言之,乃上乘法也。 予今以性命之歸乎其根者而言之,乃最上乘法也。 夫以性命之統乎其中者,此道寥寥,自鐘呂而下世鮮知矣。 況乎性命之歸乎其根者耶,而世之知之者為尤鮮矣。 似此窍妙之奥、性命之微,若不複語重言,則學者難於悟入原人自父母之生以前,本體太虛而已矣。 其餘之所謂無極者乎? 既而父母媾精,而後一點靈光而已矣。 其餘之所謂太極者乎? 而一點靈光,原從太極中來者,我之元神也。 由是而氣,由是而形,唯知有此形氣已爾。 美衣美食以奉養此身也,功名富貴以尊崇此身也。 如此而生,如此而死,自以為得矣。 而子思之所謂天命之性者,非唯不能知,亦且不願知也。 而其所以不願知者,豈非孟子所謂不可以已而失其本心者乎? 若能知所以,反而求之,以複還我太虛一炁之本初,一點靈光之舊物者,非此金丹大道不可也。 然而金丹大道之秘密在性命兩字。 性者,天也,常潛於鼎,故頂者,性之根也。 命者,海也,常潛於脐,故脐者,命之帶也。 經雲:性在天邊,命在海底是也。 蓋天中之窍圓而藏性,能通於地中之窍。 故其貫也則自上而下,直養而無害也。 地中之窍方而藏命,能通於天中之窍,故其貫也則自下而上,直養而無害也。 孔子曰:智者,動天圓之象也。 仁者,靜地方之象也。 天圓者何?圓陀之義也。 乃性之所寄,為命之根矣。 地方者何? 方寸之義也。 乃命之所係,為性之根也。 性命混成,實非有兩,潛天而天,潛地而地,優優洋洋,無體無方。 在眼日見,在耳日聞,在鼻辨香,在口談論,在手執捉,在足運奔。 悟者知是佛性,迷者唤作精魂。 蓋怫性者,本性也。 而所謂本性者,豈非是我本來之所自有之真性欤。 真性者,天命之性也。 以其不落邊際,故謂之中。 以其一直無妄,故謂之誠。 以其與物同體,故謂之仁。 以其至尊無對,故謂之獨。混淪一個,無欠無餘。 及乎太極一判,兩仪始分,則輕清者騰而在上,重浊者碇而在下。 於是坎宫有鉛,離官有汞,而嚮之所謂一物分為二,能知二者名。 這二者之名,丹經不敢漏洩,巧喻多端,萬字千名,不可勝計。 如論頂中之性者,喻之曰汞也、龍也、火也、根也、日也、魂也、離也、乾也、己也、天也、君也、虛也、 兔也、無也、主也、浮也、朱砂也、扶桑也、姹女也、昆崙也; 如論脐中之命者,喻之曰鉛也、虎也、水也、蒂也、月也、魄也、坎也、坤也、戊也、地也、臣也、實也、 乌也、有也、宾也、沉也、水银也、華岳也、嬰兒也、曲江也。 至於陰中含陽,陽中藏陰,千言萬論,不過引喻二者之名耳。 故元皇诀曰:鉛汞鼎中居,炼成無價珠。都來兩個字,了盡萬家書。 鐘離翁曰:除卻汞鉛兩味藥,其他都是诳愚迷。 高象先曰:夢谒西華到九天,真人授我指玄篇。 其中簡易無多子,只要教人炼汞鉛。 馬丹陽曰:鉛汞是水火,水火是龍虎,龍虎是神氣,神氣是性命。 總來只是這兩個字,兩個字只是一個理。 故盲修者岐而二之,若真修者合而一之。 合一者,炼炁而凝神,盡性而至命,烹鉛而幹汞,取坎而填離。 蓋離中靈物號曰流珠,寓神則營營而亂,寓精則持盈而難保。 所以葛仙翁作流珠歌叹其難馭而易失也。 豈不觀魏伯陽雲乎: 太陽流珠,常慾去人,卒得金華,轉而相因。 又曰: 河上姹女,靈而最神,將慾制之,黃芽為根。 曰金華,曰黃芽,皆指真鉛而言,真鉛者,乃太陰之精也。 曰流珠,曰姹女,皆指靈汞而言,靈汞者,太陽之氣也。 然此靈汞,其唯猛烈,見火則飛走無踪,不得真鉛,何以制伏? 故紫陽曰:要者須制伏觅金公。 金公者,鉛字也。 蓋鉛自曲江而來,穿夾脊、徹玉京,斡旋沂流直上泥丸。 雖名抽鉛添汞,實是還精補腦。 翠虛篇雲:天有七星地七寶,人有七窍權歸腦。 太古集雲:金丹運至泥丸穴,名姓先將記玉都。 法寶遺珠雲:識得本來真面目,始知生死在泥丸。 黃庭經雲:泥丸百節皆有神。 又雲:腦神精根字泥丸。 又雲:一面之神宗泥丸,泥丸九真皆有房。 方圓一寸處此中,但思一部寿無窮。 所謂方圓一寸者,即釋迦摩頂受記之處也。 此處乃玄中之玄,天中之天。 郁羅蕭臺,玉山上京。 腦血之琼房,魂精之玉室,百靈之命宅,津液之山源。 此正在兩耳交通之穴,前明堂後,玉枕上,華蓋下,绛宫北極太渊之中,乃真一元神所居之室也。 昔黃帝上峨嵋山,見天真皇人於玉堂,請問真一之道。 皇人曰:此道家之至重其經,上帝秘在昆崙五城之內。 藏以玉函,刻以金扎,封以紫泥,印以中章。 吾聞之精雲:在北極太渊之中,前有明堂,後有玉枕。 上有華蓋,下有绛宫。 巍巍華蓋,金樓穹窿。 左罡右魁,激波揚空。 紫芝被崖,朱草朦胧。 白玉嵯峨,日月垂光。 歷火過水,經玄涉黃。 城門交錯,帷帐琳琅。 龍虎烈衛,神人在旁。 不施不與,一安其所。 不迟不疾,一安其室。 能暇能預,一乃不去。 守一存真,一乃通神。 少慾約食,一乃留息。 白刃臨頭,思一得生。 知一不難,難在於終。 守之不失,可以無窮。 此真一秘旨之略也。 故道德經曰:天得一以清,地得一以寧,神得一以靈,谷得一以盈,萬物得一以生,王侯得—以為天下。 贞所謂神以知來,知以藏往也。 所謂大而化之之謂聖,聖而不可知之之謂神也。 分之為二,陰陽之根底也。 分之為五,五行之枢紐也。 又分為八,八八六十四而為河圖之數也。 又分為九,九九八十一而為洛書之數也。 又散之為萬,生生化化萬物之綱維也。 羲文得其一,而週易興焉; 禹箕得其一,而洪範疇焉; 週茂叔得其一,而太極圖焉; 邵尧夫得其一,而經世作焉; 老子得其一,而萬事畢焉; 釋迦得其一,而萬法歸焉。 歸根者,歸此也。 複命者,複此也。 西升經曰:人能守一,一亦守人。 思一至饑,一與之糧。 思一至渴,一與之浆。 靈枢經曰:天谷元神,守之自真。 又曰:子慾長生,抱一當明。 又曰:抱一守真,神自通靈。 人能握神守一於本宫,則真炁自升、真息自定、真精自朝、靈苗自長、天門自開、元神自現。 頂窍開而窍窍齊開,元神居而神神聽命。 神既居其窍而不散,則人安得而死乎? 即黃庭經所謂,子慾不死,修昆崙是也。 故丘處機雲:久視昆崙守真一,守得摩尼圓又赤。 清虛浩旷陀羅門,萬佛千仙從此出。 還元篇雲:悟道顯然明廓落,閒閒端坐運天關。 此是根本功夫,頭腦學間,撥天關之手段,脫死籍之靈章。 此道上苍所秘,古今仙佛皆不敢明言。 真所謂千人萬人中一人兩人知者也。 玄哉!玄哉!更有言不盡的口诀。 再一叮咛,當其真鉛入鼎之時,須要驅除雜念,奮速精神,口視頂門,用誌不分,霎時龍虎交戰,造化爭弛,雷轟電掣,撼動乾坤,百脈悚然,九宫透徹,金晶灌頂,银浪衝天。 紫陽所謂:以黑而變紅,一鼎雲氣濃。 少頃玉鼎汤溫,金炉火散,黃芽遍地,白雪漫天,夫唱妻隨,龍吟虎啸,陰戀陽魂,陽抱陰魄,鉛精汞髓, 凝結如珠。 玉蟾所謂:夫婦老相逢,恩情自留戀,此際玄珠成,象礦去金存。 而一點金液複落於黃庭舊處矣。 斯時也,溶溶然如山雲之騰太虛,霏霏然似膏雨之遍原野,淫淫然若春雨之滿澤,液液然像河水之將釋。 百脈衝和而暢乎四體,真個是拍拍滿懷都是春也。 見此效驗,急行卯酉週天,進陽火,退陰符,使東西會合,南北混融,則四象五行攢族一鼎,混有靈於天谷,理五氣於泥丸也。 高象先雲:玄珠飛到昆崙上,子若求之凭罔象。 河東歌雲:兩物擒來共一炉,一泓神水結真酥。 指玄篇雲:必知會合東西路,切在衝和上下田。 陳泥丸雲:白虎自茲相見後,流珠哪肯不相從。 段真人雲:四象五行攢族處,乾坤日月自然歸。 漸悟集雲:因燒丹藥火焰下,故使黃河水逆流。 純粹吟雲:子午炉前分進退,乾坤鼎內列浮沉。 玄奥集雲:金消木性相交合,黑汞結鉛自感通。 雲房真人雲:驅回鬥柄玄關理,斡轉天關萬象通。片響龍虎頻鬥罷,二物相交頃刻中。 指玄篇雲:奔歸氣海名朱骥,飛入泥丸是白鸦。昨夜虎龍爭戰罷,雪中微見月钩斜。 醒眼詩雲:木金間隔各西東,雲起龍吟虎啸風。二物寥寥天地回,倖因戊己會雌雄。 陳泥丸雲:子時氣到尾闾關,夾脊河東透甑山。一颗水晶入炉內,赤龍捨汞上泥丸。 翠虛篇雲:醉倒酣眠夢熟時,滿船載寶進曹溪。一方識破丹基後,放去收來總是伊。 古仙歌雲:水银一味是仙藥,從上傳流伏火難。若遇河東成紫粉,粉霜一吐化金丹。 玄奥集雲:移將北鬥過南辰,兩手雙擎日月輪。飛赴昆崙山上出,須臾化作一天雲。 陰長生雲:夜深龍吟虎啸時,急駕河東無暫歇。飛精運上昆崙頂,進火玉炉烹似雪。 張元化雲:沂流一直上蓬萊,散在甘泉潤九垓。從此丹田沾潤澤,黃芽遍地一齊開。 原道歌雲:妙運丹田須上下,須知一體合西東。幾回笑指昆山上,夾脊分明有路通。 玄奥集雲:獨步昆崙望穹冥,龍吟虎啸甚分明。玉池常滴陰陽髓,金帛時烹日月精。 群仙珠玉雲:一點丹陽事回別,須嚮坎中求赤血。捉來離位制陰精,配合調和有時節。 金丹集雲:河東搬運上昆山,不動纤毫到玉關。妙在八門牢閉鎖,陰陽一氣自循環。 無一歌雲:此到一複忘一可,可與元化同出沒。設若執一不能忘,大似痴猫守空窟。 白玉蟾雲:汞心炼神赤龍性,鉛身凝氣白虎命。內外渾無一點陰,萬象光中玉清鏡。 純陽文集雲:盗得乾坤祖,陰陽是本宗。天魂生白虎,地魄產青龍。運寶泥丸住,搬精入上宫。 有人明此法, 萬載貌如童。 抱一子顯道圖雲:造道原來本不難,工夫只在定中間。陰陽上下常升降,金水週流自返還。 紫府青龍交白虎,玄宫地轴合天關。雲收雨散神胎就,男子生兒不等閒。 玄奥集雲:要識玄關端的處,兒女笑指最高峰。最高峰,秀且奇,彼岸蒙蒙生紫芝。 只此便是長生藥,無限修行人不知。 許宣平玄珠歌雲:天上日頭地下轉,海底蝉娟天上飛。乾坤日月本不運,皆因鬥柄轉其機。 人心若與天心合,颠倒陰陽只片時。龍虎戰罷三田靜,拾起玄珠種在泥。 群仙珠玉歌雲: 鉛思汞,汞思鉛,奪得乾坤造化權。性命都來兩個字,隱在丹經千萬篇。 |
~~~ 풀이 ~~~
나는 앞서 본성과 생명이 그 가운데에서 거느리고 있는 것을 말했는데,
그것은 높은 등급의 수레에 해당하는 가르침이었다.
이제는 본성과 생명이 그 뿌리로 돌아가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데,
이것은 가장 높은 등급의 수레에 해당하는 가르침이다.
본성과 생명이 그 가운데에서 거느리고 있는 것은 이 진리의 길의 텅 비고 쓸쓸함인데,
종리권과 여순양 이후고 그것을 아는 사람이 드물게 되었다.
하물며 본성과 생명이 그 뿌리로 돌아가는 것이야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을 아는 사람이 더욱 드물기 마련인지라,
이 터널의 묘하고 깊음이나 본성과 생명의 아련함 같은 것은 만약 거듭거듭 말하지 않으면 배우는 사람들이 깨우쳐 들어가기 어렵다.
원래 사람이 어버이에게서 태어나기 이전의 본디 몸은 아주 텅 비어 있을 뿐이어서 이른바 무극이라는 것이었고,
어버이가 정을 어우른 뒤에는 한 한 점 신령한 빛일 뿐이어서 이른바 태극이라는 것이었다.
한 점 신령한 빛은 원래의 아주자주 텅 비어 있음으로부터 온 것으로 나의 태어날 때부터 있은 으뜸 된 신이다. 이로부터 기도 생기고 이로부터 모습도 생긴다.
사람들은 오직 이 눈에 보이는 모습과 기만을 알 뿐이라서 아름다운 옷을 입고 맛있는 것을 먹어서 이 몸을 받들어 기르며 세상일에 대한 구실과 이름과 재물과 지위로써 이 몸을 높이고 모신다.
이와 같이 살다가 이와 같이 죽으며 스스로 얻을 것을 얻었다고 여기니,
자사께서 이른 바 “하늘이 명한 본성이라는 것은 알 수 없어서가 아니고 알기를 원하지 않는 것이다.”
그 알기를 원하지 않게 된 까닭이 어찌 맹자께서 이른 바
“알려하여도 알 수가 없는 것은 그 본디 마음을 잃었기 때문이다”라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만약 알 수가 있다면 그것을 원인으로 하여 되돌아가서 찾아서 나의 아주 비어 있는 ᄒᆞᆫ 기의 본디 처음이었던 한 점 신령한 빛의 옛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니,
이 금단의 큰 진리의 길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나 금단의 큰 진리의 길은 사람들이 모르게 숨겨져 있는데,
본성(本性)과 생명(生命)이라는 두 글자에 숨겨져 있다.
본성이라는 것은 하늘이라서 언제나 변함없이 정수리에 잠겨 있다.
그래서 정수리는 본성의 뿌리이다.
생명이라는 것은 바다라서 언제나 변함없이 배꼽에 잠겨 있다.
그래서 배꼽이 생명의 꼭지다.
경전에서 “본성은 하늘가에 있고
생명은 바다 밑에 가라앉아있다”는 것이다.
하늘 가운데의 터널은 둥글고 본성을 갈무리하고 있으며
땅 속의 터널에 통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것은 꿰뚫고 있으니 위에서부터 아래로 곧게 기르면 해로움이 없게 된다.
땅 속의 터널은 모나고 생명을 갈무리하고 있으며
하늘 가운데의 터널에 통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것을 꿰뚫고 있으니 아래로부터 위로 곧게 기르면 해로움이 없다.
공자께서는
“슬기의 성품은 움직이니 하늘의 둥근 모습이고
어진 성품은 조용하니 땅의 모난 모습이다”라고 말하였다.
하늘이 둥글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면 이지러짐 없이 둥글둥글하다는 뜻이니 본성이 깃들여 생명의 뿌리가 된다.
땅이 모나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면 사방 한 치가 된다는 뜻이니 생명이 그에 매여 있어서 본성의 지도리가 된다.
본성과 생명은 섞여 있는 것이어서 참 모습은 두 개가 아니다.
하늘에 잠겨 있으면 하늘이 되고 땅에 잠겨 있으면 땅이 되며,
넉넉하고 넓고 넓으며 몸뚱이도 없고 방향도 없다.
눈에 있으면 본다고 하고 귀에 있으면 들린다 하고 코에 있으면 향을 가려낸다고 하고 입에 있으면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손에 있으면 쥐어 잡고 발에 있으면 바삐 옮겨 다닌다.
무릇 부처의 성품이라는 것이 본성이니,
이른바 본성이라는 것이 어찌 나에게 본디부터 있어온 참된 성품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참된 성품이라는 것은 하늘이 명한 본성이어서 그것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운데[中]라고 이른다.
그것은 물건들과 한 가지 바탕이므로 어질다고 이르며 그것은 지극히 높아서 마주 서는 것이 없으므로 홀로 있다고 이른다.
소용돌이로 엉겨 있는 한 덩어리가 모자랄 것도 없고 남을 것도 없었는데,
태극이 한 번 나누임에 이르러 음과 양 두 조각으로 비로소 나누어진다.
가볍고 맑은 것은 올라가서 위에 있고 무겁고 탁한 것은 가라앉아서 아래에 있게 된다.
이에 이르러 감괘에 해당하는 궁궐에는 납이 있게 되고 이괘에 해당하는 궁궐에는 수은이 있게 된다.
이러한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이른바 한 물건이 이에 이르러 나뉘어 둘로 된다는 곳이다.
그러므로 설자현의 [복명편(復命篇)]에서는 “한 물건이 나뉘어 둘로 되는데,
두 놈은 이름을 알 수가 없다”고 말한다.
이 두 놈의 이름을 단에 관한 경전들에서는 감히 바깥세상에 흘러나가게 할 수 없어서 교묘하게 여러 가지로 비유하고 있다.
만 가지 글자와 천 가지 이름으로 비유한 것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예컨대 정수리 속에 있는 본성이라는 것을 말하려는 경우 비유하는 용어는 다음과 같다.
수은·용·불[火]·뿌리·해·얼·이괘·건괘·기[己]·하늘·임금·텅 빔·토끼·없음·주인·둥실·뜸·주사·해 뜨는 곳[扶桑]·소녀·곤륜산 등이다. 또 배꼽 속의 생명이라는 것을 말하려는 경우 비유하는 용어는 다음과 같다.
납·범·물[水]·꼭지·달·넋·감괘·곤괘·무[戊]·땅·신하·꽉 참·까마귀·있음·손님·가라앉음·수은·화악[華嶽]·젖먹이·꼬불꼬불한 강 등이다.
나아가서 음 가운데 양을 품고 양 가운데 음을 감추게 됨에 이르러서는 천 마디 말과 만 가지 이론을 말하고들 있지만, 모두 이 두 놈의 이름을 비유를 이끌어 다가 말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원황결(元皇訣)]에서는 “납과 수은이 솥 안에 있으니 달여서 값을 알 수 없는 보물로 만든다.
아 두 글자를 모두 얻으면 만 가지 이론가의 책을 다 알아버리게 된다.”고 말하였고,
종이권께서는 “납과 수은 두 가지 약을 빼 없애고 나면 그 밖의 것은 모두 미치거나 바보가 되거나 헷갈리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으며,
고상선(高象先)께서는 “꿈에 서화(西華)여 신선을 뵙고 아홉 하늘 꼭대기로 오르니 진인께서 나에게 [지현편(指玄篇)]을 주시더라.
그 속에든 것은 간단하고 쉬웠으니 그저 사람들에게 납과 수은을 불리라는 것이었다.”고 말하였고,
마단양께서는 “납과 수은이라는 것은 물과 불이다.
물과 불이라는 것은 용과 범이다.
용과 범이라는 것은 신과 기이다.
신과 기라는 것은 본성과 생명이다”라고 말하였다.
모든 것이 통틀어서 오직 이 두 글자에 지나지 않으며 이 두 글자는 근원을 따지면 오직 하나의 이(理)일 뿐이다.
그러므로 눈먼 채로 닦는 사람은 나누어서 둘이라 하지만 만약 참으로 닦는 사람이라면 합하여 하나로 합한다.
하나로 합한다는 것은
기를 불리고 신을 한 곳에 모이게 하는 것이며,
본성을 다하고 생명에 이르는 것이며,
납을 삶과 수은을 말리는 것이며,
감괘의 것을 가져다가 이괘를 채우는 것이다.
이괘 속에 있는 신령한 물건을 흘러 다니는 구슬이라 부르는데,
그에 신이 깃들이면 바장이면서 어지럽게 생각을 일으키고
그에 정이 깃들이면 가득 차 넘쳐서 보존하기 어렵다.
그래서 갈현(葛玄) 신선께서
[유주가(流珠歌)]를 지어서 그것이 바른 길로 몰아가기는 어렵고 잃기는 쉽다는 것을 한탄한 것이다.
위백양께서 말한 것을 보지 않았던가?
그는 “태양하고 흘러 다니는 구슬은 언제나 사람에게서 떠나고자 하지만,
문득 황금 꽃을 얻으면 바뀌어서 서로가 원인이 된다.”
또한 “물 위의 소녀가 신령하고 가장 헤아릴 수 없는데,
그것을 억누르고자 한다면 노란 싹을 뿌리로 삼게 된다.”고 말하였던 것이다.
황금 꽃이니 노란 싹이니 하고 말한 것은 모두 진리세계의 납을 가리키는 것인데,
진리세계의 납이라는 것은 태음의 정이다.
흘러 다니는 구슬이니 소녀니 하고 말하는 것은 모두 신령한 수은을 가리키는 것인데,
신령한 수은이라는 것은 태양의 기이다.
그러나 이 신령한 수은은 그 성질이 매우 사나 워서 불을 보면 날아가 버려 자취도 없어진다.
진리세계의 납을 얻지 못하면 어떻게 무릎 꿇릴 수 있겠는다?
그러므로 장자양꼐서는 “반드시 억눌러 무릎 꿇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금공(金公)을 찾아야 된다”고 말하였다.
금공이란 金+公, 즉 납 연(鉛) 자와 같은 글자이다.
납은 꼬불꼬불한 강 곧 항문으로부터 올라와서 척추를 끼고 있는 구멍을 뚫고 천주(天柱)라는 구멍 위에 있는 옥으로 된 도시도 지나서 기류(沂流)라고도 부르는 독백을 타고 빙글 돌아 곧바로 니환으로 올라간다.
이를 두고 비록 납을 뽑아다가 수은에 보탠다고 비유하여 말하지만 알고 보면 정을 되돌아오게 하여 노를 보충하는 것이다.
단을 가르치는 경전에서는
“늙지 않기를 바라거든 정을 되돌아오게 하여 노를 보충하라”고 말하고,
[취허편]에서는
“하늘에는 일곱별이 있고 땅에는 일곱 보물이 있는데,
사람에게는 터널의 일곱 입구가 있어서 뇌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한다.
[태고집(太古集)]에서는
“금단이 자리를 옮겨서 니환(泥丸)이라는 구멍에 이르기 전에 먼저 성과 이름을 옥으로 된 서울에 기록하게 된다”고 말하고,
[법보유주(法寶遺珠)]에서는
“본래의 참 면목을 알아보게 되면 비로소 살고 죽음이 니환(泥丸)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거 말한다.
[황정경]에서는 “니환의 백 마디 모두에 신이 있다”고 말하고,
또 “뇌의 신과 정의 뿌리기 니환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또 “어느 곳에 있는 신도 모두 니환을 대마루로 하고 있으며,
니환의 아홉 진리의 궁궐 모두에 방이 있다.
사방 한 치와 지름 한 치 되는 곳이 이 가운데 있으니
다만 그 한 부분만 생각하여도 목숨이 다함없게 된다”고 말한다.
이른바 사방 한 치와 지름 한 치 되는 곳이란
바로 석가께서 정수리를 만지면서 장래 부처 될 것을 미리 알려준 곳이다.
이곳은 으늑한 가운데 으늑한 곳이며
하늘 가운데 하늘이고
많은 것이 모여서 마치 쑥이 빽빽하게 자란 돈대 같은 곳이며
옥으로 된 산 위에 있는 서울 도시이며
뇌의 피가 담긴 경옥으로 된 방이고
얼과 정이 있는 옥으로 된 방이며
백 신령이 사는 생명의 집이고
진액(津液)이 흘러나오는 산에 있는 첫 샘이다.
이속은 바로 두 귀가 서로 통하는 구멍에 있는데,
앞에는 명당이 있고
뒤에는 옥침이 있으며
위로는 화개(華蓋)가 있고
아래로는 강궁(絳宮)이 있다.
북극의 너무나 깊은 연못 속에 있고 진리의 ᄒᆞᆫ 으뜸 신이 살고 있는 방이다.
옛적에 황제께서 아미산에 올라 옥으로 된 마루에서 천진황인(天眞皇人)을 뵙고
참 ᄒᆞ나인 진리의 길을 물었거나 황인께서는 답하였다.
“이는 도가에서 지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 경전은 하느님께서
곤륜산의 다섯 성 안에 남모르게 옥으로 된 함 속에 감추어놓고
금 글씨를 새기고 자줏빛 흙으로 봉하고
가운데에다 도장을 찍어두었다.
내가 듣기에 그 경전에는
‘ᄒᆞ나가 북극의 너무나 깊은 연못 속에 있는데
앞에는 명당이 있고 뒤에는 옥침이 있으며
위로는 화개가 있고 아래로는 강궁이 있다.
높디높은 화개에는 금으로 된 누각의 천장이 둥글고
왼쪽에는 천강(天罡) 오른쪽에는 두괴(斗魁)가 있으며
거센 파도가 빈 공간을 들어 올리고 있고
자줏빛 버섯이 벼랑에 가려 있으며
붉은색 풀이 어른어른하게 가려 있고
흰 옥의 우뚝 솟아 있으며
해와 달이 빛을 내리고
불도 지나가고 물도 지나가며
검은 것도 거치고 노란 것도 건너며
성과 궁궐이 엇갈려 있고
장막에 아름다운 옥이 박혀 있으며
용과 범이 사납게 지키고
신 같은 사람이 옆에 있다.
베풀 지도 않고 더불어 있지도 않으며
ᄒᆞ나가 그곳을 안정되게 하고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ᄒᆞ나가 그 방을 편안하게 한다.
능히 한가하게 놀 수 있으면서도
ᄒᆞ나가 달아나지 않고
ᄒᆞ나를 지켜서 참을 보존하니
ᄒᆞ나가 신에 통하며 적게 바라고 아껴 먹으니
ᄒᆞ나가 머물러 쉬고 번쩍이는 칼날이 머리에 내려와도
ᄒᆞ나를 생각하니 삶을 얻는다.
ᄒᆞ나를 아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끝까지 그것을 지켜서 일지 않는 것이 어렵다.
그것을 지켜서 일지 않으면 막힘이 없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진리인 ᄒᆞ나의 남모르는 뜻을 간추려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도덕경]에서는
“하늘은 ᄒᆞ나를 얻어서 맑고
땅은 ᄒᆞ나를 얻어서 평안하며
신은 ᄒᆞ나를 얻어서 신령하고
골짜기는 하나를 얻어서 가득 차며
만물은 ᄒᆞ나를 얻어서 살고
왕과 제후는 ᄒᆞ나를 얻어서 세상을 바르게 한다”고 말한다.
이른바 “신으로써 앞으로 올 것을 알고 슬기로써 지나간 것을 갈무리한다”는 것이며,
“그것을 크고 변화되게 하는 것을 신성함이라 하고 그것을 신성하게 하되 알 수 없는 것을 신이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나누어 둘이 되니 음과 양의 뿌리요 바탕인 것이다.
그것을 나누어 다석이 되기도 하니 오행의 지도리요 벼리이기도 하다.
또한 나누어 여덟도 되니 8×8=64가 되고 하도(河圖)의 수로도 된다.
또 나누어서 아홉도 되니 9×9=81이 되고 낙서(洛書)의 수로도 된다.
또 흩어져서 만이 되니 생기고 생기며 변화되고 변화되어 만물의 벼리가 되기도 한다.
복희씨와 문왕꼐서 그 ᄒᆞ나를 얻으니 [주역]이 일어났고,
우왕과 기자꼐서 그 ᄒᆞ나를 얻으니 홍범구주(洪範九疇)가 그어졌다.
주무숙(周茂淑)께서 그 ᄒᆞ나를 얻은 것이 [태극도]였고,
소효부(邵曉夫)께서는 그 ᄒᆞ나를 얻어서 [황극경세(皇極經世)]를 지었다.
노자께서 그 ᄒᆞ나를 얻으니 만 가지 일이 끝마쳐졌고,
석가꼐서 그 ᄒᆞ나를 얻으니 만 가지 가르침이 돌아오게 되었다.
‘뿌리로 돌아간다’는 것이 바로 이리로 돌아간다는 것이고,
‘생명을 다시 한다’는 것이 바로 이를 다시 일으킨다는 것이다.
[서승경(西昇經)]에서는 “사람이 능히 ᄒᆞ나를 지킬 수 있으면 ᄒᆞ나도 역시 사람을 지킨다.
ᄒᆞ나를 생각하다 배고픔에 이르면 ᄒᆞ나가 먹을 것을 주고
ᄒᆞ나를 생각하다 목마름에 이르면 ᄒᆞ나가 마실 것을 준다”고 말하였다.
[영추경(靈樞經)]에서는 “하늘 골짜기의 으뜸 되는 신은 그것을 지켜서 스스로 참되게 된다”고 말하고,
또 “그대가 오래 살고자 한다면 ᄒᆞ나를 품고 밝음을 맞아야 한다”고도 말하며,
또 “ᄒᆞ나를 품고 참됨을 지키면 신이 스스로 통하여 신령해진다”고도 말한다.
사람이 능히 신을 붙잡아서 본디의 궁궐에서 지키고 있을 수 있으면
참된 기가 스스로 올라가고
참된 숨이 절로 안정되며
참된 정이 스스로 찾아와 조아리고
신령한 싹이 절로 자라며
하늘 문이 스스로 열리고
으뜸 된 신이 스스로 나타난다.
정수리의 터널이 열리면 터널 입구마다 가지런히 열리고 으뜸 된 신이 자리 잡으면 신마다 명령을 듣는다.
신이 이미 그 터널에 자리 잡아서 흩어지지 않으면 사람이 어찌 죽을 수 있겠는가?
다름 아니라[황정경]에서 이른바 “그대가 죽지 않기를 바라거든 곤륜을 닦으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구처기께서는
“곤륜을 오래도록 보면서 진리의 ᄒᆞ나를 지키면 마니 구슬을 이지러지지 않고 붉게 지키게 된다.
맑고 텅 비고 넓디넓은 다라니의 문 안에 있는 사람들이나 일만 부처 일천 신선도 이로부터 나온 것이다”라고 말하였던 것이다.
[환원편]에서는
“진리의 길을 깨달음이 뚜렷하니 밝고 탁 트인 세상이 깔려 있는데 한가롭고 한가롭게 오롯이 앉아 하늘의 관문을 운행시킨다”고 말한다.
이것이 배우고 익히는 일 가운데 근본 되는 것이며 학문 가운데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며 하늘의 관문을 밀어 여는 수단이고 죽음의 인명부를 벗어나는 신령한 약초이다.
이 진리의 길은 저 높은 창천(蒼天)을 주관하시는 분이 남모르게 감추어 둔 것이며 예부터 오늘까지의 신선과 부처께서 모두 감히 분명하게 말하지 못한 것이다.
참으로 이른바 천사람 만사람 가운데 한두 사람만 아는 것이다. 으늑하고 으늑하도다.
나아가서 말로 다하지 못한 가르침이 있기에 다시 한 번 간곡히 이르겠다.
그 진리세계의 납이 솥으로 들어올 때를 맞아서는 반드시 잡념을 쓸어 없애고 정과 신을 빠르게 돋우어 일으키며 입을 다물고 눈으로 정수리의 문을 보면서 뜻이 나누어지지 않게 한다.
잠시 사이에 용과 범이 싸우고 어떤 운행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며 천둥 번개가 치고 건과 곤을 뒤흔들어 백 맥이 어쩐지 두려운 듯하며 아홉 궁궐에 완전히 사무치고 번쩍이는 금이 정수리로 흘러들며 은빛 물결이 하늘을 들이친다.
장자양꼐서 이른 바
“검은 것이 빨갛게 변화되고 하나의 솥에 구름 기운이 짙다”는 것이다.
조금 지나면 옥으로 된 솥에 담긴 국물이 따뜻해지고 금으로 된 화로의 불이 흩어지며 노란 싹이 온 땅에 퍼지고 흰 눈이 하늘에 가득해진다.
지아비가 부르면 지어미가 따르고
용이 울고 범이 부르짖으며
음이 양한 얼을 그리워하고 양이 음한 넋을 품으며
납의 정과 수은의 속 알맹이가 엉겨 맺혀서 구슬같이 된다.
백옥섬께서 이른 바
“지아비와 지어미가 늙어서 서로 만나니 은혜와 인정이 절로 그리움을 남기도다.”라는 것이다.
이 무렵에 으늑한 구슬이 모습을 이루고 관석이 없어지고 금이 남으며 한 점 금즙이 다시 황정 옛터로 떨어진다.
이때에는 한가롭기가 마치 산 구름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하고,
자욱하기가 마치 가랑비가 언덕과 들에 덮여 내리는 것 같으며,
모르는 사이에 불어나기가 마치 봄비에 못이 차는 듯하며,
슬슬 풀어지기가 마치 강물이 녹으려 할 때와 같다.
백 맥이 푸근하여 온 몸에 확 퍼지니 참으로 이것이 “바로 푸드득 푸드득 날개를 치면서 가슴 가득 품은 것이 모두 봄이 로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보람이 나타남을 보거든 서둘러 묘(卯)에서 유(酉)로 이어지는 궤도를 도는 일을 행하여 양한 불을 올라가게 하고 음한 부절을 내려오게 하여서,
동쪽의 것과 서쪽의 것이 모여 합쳐지고
남쪽의 것과 북쪽의 것이 섞여 녹도록 한다.
그러면 사상(四象)과 오행이 하나의 솥에 묶여 있게 되고 신령함이 있는 것들을 하늘의 골짜기에 섞여 있게 하며 다섯 가지 기운을 니환에서 다스리게 된다.
고상선(高象先)께서는 말하였다.
“으늑한 구슬이 날아서 곤륜 위에 이르는데 만약 그것을 얻고자 한다면 모습 없는 모습을 힘입어라.”
[하거가(河車歌)]에서는 말한다.
“두 물건을 잡아와서 한 화로에 집어넣으니 어떤 맑은 신의 물이 맺혀 진리세계의 연유(煉乳)가 된다.”
[지현편(指玄篇)]에서는 말한다.
“동쪽 길과 서쪽 길을 만나게 하여 합치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하고 윗 단전과 아랫 단전을 따뜻이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진니환꼐서는 말하였다.
“백호(白虎)를 이로부터 만나본 뒤로는 액체 구슬이 어찌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다?”
단진인(段眞人)께서는 말하였다.
“사상과 오행이 모여 묶이는 곳으로 건과 곤의 해와 달이 저절로 돌아간다.”
[점오집(漸悟集)]에서는 말한다.
“단이라는 약을 태우는 불꽃이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황하(黃河)의 물을 거슬러 흐르게 한다.”
[순수음(純粹吟)]에서는 말한다.
“자(子)에 있는 화로와 오(午)에 있는 화로 앞에서 나아가거나 물러남이 나누어지고,
건에 있는 솥과 곤에 있는 솥 속에서 뜨거나 가라앉음이 갈라지게 된다.”
[현오집]에서는 말한다.
“금의 감정(感情)과 목의 성품(性品)이 서로 어우러져 합치면 검은 수은과 붉은 납이 절로 느껴서 통한다.”
운방진인꼐서는 망하였다.
“북두의 자루를 몰아서 돌게 하면 으늑한 관문이 막힘없게 되고,
하늘의 관문을 빙글빙글 돌리면 모든 모습이 통한다.
잠시 사이에 범과 용이 쉴 새 없이 싸우던 것을 그치고 두 물건이 어우러지는 일이 눈 깜짝할ㅇ 사이에 일어난다.”
[지현편]에서는 말한다.
“기해로 급히 달려 돌아가는 것을 붉은 나귀라 부르고 니환으로 날아가 들어가는 것이 흰 까마귀라는 것이다.
지난밤에 범과 용이 싸우던 것이 그치니 눈 속에 어렴풋이 낚시 같은 달이 비뗘 있구나.”
[성안시(醒眼詩)]에서는 말한다.
“목과 금의 사이가 가로막혀 서와 동이 ᄄᆞ로 떨어져 있고 구름이 일고 용이 우는데 범이 바람을 불어내다가 두 물건이 휑하니 비어버리고 쓸쓸한데 하늘과 땅이 빙글 돈다.
다행히 무(戊)와 기(己)로 인하여 암컷과 수컷이 모인다.”
진니환꼐서는 말하였다. “자(子)시에 기가 미려(尾閭)라는 관문에 이르고, 척추를 끼고 있는 터널을 지나서 물 푸는 수레가 떡시루 같은 산을 뚫고 오르면, 한 알의 수정이 화로 안으로 들어가서, 붉은 용이 수은을 물고 니환(泥丸)에 오른다.”(子時氣到尾闾關,夾脊河東透甑山. 一颗水晶入炉內,赤龍捨汞上泥丸) <甑山 = 泥丸>
[취허편]에서는 말한다.
“취하여 쓰러져 단잠 속에 꿈이 깊을 때 배 가득 보물을 싣고 조계(曹溪)를 건넌다.
문득 단의 터전을 알아버린 뒤에는 가는 것은 놔두고 오는 것은 거두어들이니 모든 것이 3인칭에 지나지 않는다.”
[고선가(古仙歌)]에서는 말한다.
“수은 한 가지가 신선의 약이니 위에서부터 흘러 내려와서 불난리를 꺼준다.
만약 물 푸는 수레를 만나면 보라색 가루가 되니 가루 같은 서리에서 무엇인가 토해져 나와 금단으로 변화된다.”
[현오집]에서는 말한다.
“북두를 옮겨 남쪽 별자리를 건너가고 두 손으로 둥근 해와 달을 받들어 올리며 급히 날아서 곤륜산 위로 나가니 눈 깜짝할 사이에 하늘에 뜬 한 뭉치 구름으로 변한다.”
음장생(陰長生)께서 말하였다.
“밤이 깊고 용이 울며 범이 부르짖을 때에 급히 물 푸는 수레를 조금도 쉬지 않도록 몰면서 흩날리는 정을 옮겨 곤륜산 봉우리로 올라가고 옥 화로에 불을 돋우어 삶으니 마치 눈 같은 것이 생긴다.”
장원화(張元化)께서 말하였다.
“기(沂) 강의 물이 곧바로 흘러 봉래에 올랐다가 감천(甘泉)에서 흩어져 아홉 땅덩이를 적시니 이 단전이 축축이 젖음으로부터 노란 싹이 온 누리에 동시에 피어난다.”
[원도가(原道歌)]에서는 말한다.
“단전을 묘하게 운용하려면 모름지기 위와 아래가 있어야 하고 한 덩이로 서쪽과 동쪽을 합할 줄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몇 번이고 돌아와서 곤륜산 위를 웃으며 가리키니 척추를 끼고 분명히 어떤 길이 통한다.”
[현오집]에서는 말한다.
“홀로 곤륜을 거닐며 어두움을 바라보노라면,
용이 울고 범이 부르짖음이 매우 분명하고 옥으로 된 못에는 음과 양의 골수가 언제나 방울방울 떨어지며 금 솥에는 때맞추어 해와 달의 정을 삶는다.”
[군선주옥]에서는 말한다.
“한 점 단의 양을 얻는 일은 멀고도 별나다.
반드시 감괘 속에서 붉은 피를 찾아 붙잡아 와서 이괘 자리의 음한 정을 억누르고 짝 지워 합하고 조화롭게 하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데에는 때가 있다.”
[금단집(金丹集)]에서는 말한다.
“물 푸는 수레가 곤륜산 위로 실어 나르니 털끝도 까딱하지 않고 옥 관문에 이른다.
묘함은 여덟 문을 굳게 닫아 거는 데 달려 있으니, 그렇게 하면 음과 양의 ᄒᆞᆫ 기운이 스스로 순환하게 된다.”
[무일가(無一歌)]에서는 말한다.
“이에 이르러 하나를 얻어서 다시 하나를 잊으면 우주의 으뜸 되는 운행 변화와 함께 나타났다 숨었다 할 수 있지만, 만약 하나를 붙잡고 잊지 못하면 바보 고양이가 빈 쥐구멍을 지키는 것과 똑같다.”
백옥섬께서는 말하였다.
“수은은 마음이니 신을 불리면 붉은 용이라는 본성이 나오고
납은 몸이니 기를 엉기게 하면 흰 범이라는 생명이 된다.
안과 밖이 뒤섞여서 한 점 음도 없으면 만 가지 모습이 빛 속에 옥같이 맑은 거울을 세워둔 것과 같이 된다.”
[순양문집(純陽文集)]에서는 말한다.
“건과 곤의 조상을 훔쳐 얻으니 음과 양이 본디 종손이었다.
하늘의 얼은 흰 범을 낳고
땅의 넋은 푸른 용을 내놓으니,
이 보물을 니환으로 옮겨다가 머무르게 하고 정을 날라서 윗 궁궐로 들어가게 한다.
어떤 사람이든 이 방법을 밝게 알면 만 년 토록 어린이 모습일 것이다.”
[포일자현도도(抱一子顯道圖)]에서는 말한다.
“진리의 길을 걷는 일은 따지고 보면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 일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다만 마음이 흐트러짐 없이 한 곳에 머무르고 치우침 없느냐 아니냐 하는 데 달려 있다.
음과 양은 위아래로 언제나 변함없이 오르내리고
금(金)과 수(水)는 두루 흘러서 저절로 되돌아오곤 하며
자줏빛 집에서는 푸른 용과 흰 범이 어우르고
으늑한 궁궐에서는 땅의 축과 하늘의 관문이 합쳐지며
구름이 거두어지고 비가 흩어지며
신령한 태아가 이루어지니
남자가 아이를 낳는 것이 한가로운 이야기만은 아니다.”
[현오집]에서는 말한다.
“으늑한 관문이 드러나는 곳을 알아내고자 하니 어린아이도 여인네도 가장 높은 봉우리를 웃으며 가리키는구나.
가장 높은 봉우리는 빼어나고 또한 세상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인데 그 언덕에는 비가 오듯 자욱한 속에 보랏빛 영지가 핀다.
이것이 바로 오래 사는 약인데 닦고 행하는 한없이 많은 사람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허선평(許宣平)의 [현주가(玄珠歌)]에서는 말한다.
“하늘 위의 해가 땅 밑으로 구르고 바다 밑의 아름다운 빛이 하늘 위로 날아오른다.
건과 곤과 해와 달은 본디 움직여 가는 것이 아닌데 모두 북두칠성으로 인하여 그 기틀이 굴러가도록 되어 있다.
사람의 마음이 만약 하늘의 마음과 합쳐지면 음과 양이 뒤집히는 것이 잠깐 사이에 멈추고 용과 범이 싸우던 것도 그쳐서 세 단전이 변화와 움직임을 여의고 조용해진다.
으늑한 구슬을 거두어서 진흙 속에 심는다.”
[군선현주가(群仙玄珠歌)]에서는 말한다.
“납은 수은을 그리워하고 수은은 납을 그리워하여 건과 곤의 운행 변화하는 권한을 빼앗으니 본성과 생명이 모두 그 두 글자에 들어서 단을 가르치는 경전 천만 편 속에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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