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2008 마운틴하드웨어 빅월 페스티벌이 10월 18일부터 이틀간 양주시 유양리 채석장에서 열렸다.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코리아가 주최하고 익스트림라이더 등산학교(교장 문광수)에서 주관, 본지 후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그동안 인공벽에서 진행되어오던 것을 자연바위로 옮겨 열었다.
대회 방식 역시 변화를 꾀했다. 남녀부로 나눠 열리던 난이도경기를 통합하여 개최하고 남녀 통틀어 우승자에게는 국내 대회 최고액인 300만원의 상금을 걸어 대회 전부터 이목이 집중되었다. 또 매년 열리던 남녀 속도경기를 여자부 경기, 혼성팀이 치르는 단체경기로 진행했다.
대회 첫날에는 81명의 선수들이 예선전에 참가한 가운데 10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세 개 조로 나눠 A, B, C코스에서 주어진 시간(남자 20분, 여자 23분) 동안 경기를 펼친 결과, 전년도 우승자 이상우 선수를 비롯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뒀던 선수들이 올해도 대부분 본선에 진출했다. 여자선수로는 4년 연속 여자부 승자를 거머쥐었던 이명희(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 선수만 본선에 올랐다.
이튿날에는 대회 하이라이트인 난이도 결승전과 여자 속도경기, 속도 단체전이 열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mountainkorea.com%2F2008%2F11%2Fimg%2F200811_climbing02.jpg)
난이도 결승전 루트는 초반 수평크랙과 트래버스 구간에서 등반시간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었다. 종료지점에 다다른 선수는 홀링을 하는 것으로 경기를 마치게 되는데 이상우 선수는 홀링 시작과 함께 시간이 종료되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3위를 차지한 정원조(대주산악회) 선수는 통나무 구간에서 장비를 회수하면서 경기를 끝냈으며, 예선에서 A조 1위로 올라온 한정희(네파클라이밍팀) 선수는 세 번의 추락으로 4위에 머물렀다. 자연바위라는 대회장의 특성상 벽에서의 실전경험이 유감없이 발휘된 결과, 우승은 민준영씨가 차지했다.
난이도경기 상위 입상자 다섯 명은 오는 10월 25, 26일 주최측이 주관하는 설악산 적벽 ‘무라길’ 속도등반 대회에도 초청되었는데, 상위 기록자에게 상금과 상품이 수여된다. 주최측에서는 이 기록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매년 두 번 열리는 6월, 10월 대회에서 기록을 갱신하는 선수들에게 상금과 상품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자 속도경기에서는 관록을 자랑하며 이명희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고, 그 뒤를 김민지(타기매니아), 이향자(부평클라이밍센터) 선수가 이었다.
속도경기 단체전은 남자선수 3명과 여자선수 1명으로 구성된 혼성팀이 경기를 벌였다. 결과, 유일하게 완등을 하며 난이도 1위를 차지한 민준영씨의 충북팀이 단체전에서도 승자의 기쁨을 맛봤다. 한정희, 정원조, 이명희, 박준규 선수로 구성된 서울팀은 2위, 3위는 인천팀(이준하, 김성두, 김성호, 이향자)이 차지했다.
제7회 2008 마운틴하드웨어 빅월 페스티벌 부문별 순위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mountainkorea.com%2F2008%2F11%2Fimg%2F200811_climbing04.jpg)
난위도경기여자부 속도경기단체전 속도경기
1위민준영(타기클라이밍센터)이명희(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충북(민준영 오현규 이천호 김민지)
2위이상우(무소속)김민지(타기매니아)서울(한정희 정원조 이명희 박준규)
3위정원조(대주산악회) 이향자(부평클라이밍센터)인천(이준하 김성두 김성호 이향자)
4위한정희(네파클라이밍팀) 김학분(청주 백두산악회)제주(태향실 윤성식 김창호 박노범)
5위김성두(인천빅월팀) 최혜경(별빛산악회)강원(김진모 윤왕 윤성환 김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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