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50대 목회자인데 건강·취미 위해 자전거 타라는 조언을 받았는데
건강한 목회를 최우선 두고 교회·개인 상황 고려하길
2024. 7. 1. 03:05
Q : 목회 15년 차인 50대 중반 목회자입니다. 친구들이 건강관리와 취미생활을 위해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하라고 권합니다.
A : 목회자도 취미생활의 폭은 다양합니다. 등산, 달리기, 테니스, 탁구, 족구, 낚시, 바둑, 조기축구, 골프, 자전거 타기 외에도 태권도, 유도, 검도를 취미활동으로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자의 취미생활은 제한적이고 선별적이라야 합니다. 기본 원리를 지켜야 합니다.
첫째 교인들의 이해도입니다. 긍정적으로 이해해야 하고 동의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합니다. 교인들의 이해가 성립되지 않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둘째 안전성입니다. 취미생활 때문에 부상당하거나 목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활동은 자제하는 게 옳습니다.
셋째 시간문제입니다. 여가를 즐기거나 취미생활에 쏟는 시간이 많은 것은 삼가야 합니다. 시간 관리도 균형이 필요하니까요.
넷째 경비 지출이 과다한 것은 피해야 합니다. 경비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선별해야 합니다.
다섯째 건전한 활동이어야 합니다. 건강에 좋고 탁월한 취미활동이더라도 건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것들이라면 멀리해야 합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우리나라 자전거 이용 인구를 추정한 결과 만 12~69세 중에서 월 1회 이상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는 1340만명이고 매일 330만명 이상이 자전거를 탄다고 합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전신운동은 물론 지구력과 인내심을 키워 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고가의 자전거 구매 비용이 부담되고 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게 됩니다.
동호회 따라 다르지만 가입비를 내야 하는 곳도 있고 다른 회원의 추천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동호회의 경우 대부분 자전거 타는 날은 주말로 정해져 있고 국토완주의 경우는 여러 날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일정한 훈련을 거친 뒤 자전거 페달을 밟으라고 권합니다.
교회 상황과 목사님의 개인 형편을 고려한 후 결정하시되 무엇보다 건강한 목회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기사원문 : https://v.daum.net/v/20240701030514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