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와 찬양대의 차이
요즘 한국에서는 '성가대'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찬양대'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도 요즘에는 '성가대'라고 부르기 보다는 '찬양대'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용어가 바뀌게 된 이유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최근에 이에 관한 글을 읽어보게 되었기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하나님께 진정으로 찬양을 드리고 있는가 하는 문제가 명칭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찬양대'라 부른다 하더라도 그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지 않고, 그 찬양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지 않으신다면, 진정한 '찬양대'가 될 수 없고, '성가대'라 불린다 하더라도 그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하나님께 찬양드린다면, 하나님께서 그 찬양을 기쁘게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 성가대와 찬양대의 차이
1. 지금 한국교회에서는 예배 시간에 찬양을 담당하는 찬양대를 흔히 성가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성가대라는 말은 어디서 유래한 것인가요? 그리고 이 말을 교회에서 사용하는 것은 어떤 문제는 없는지요?
우리 믿는 성도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목적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즐거워하는 데" 있습니다. 즉 성도들은 창조주 하나님의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역을 깨닫고 거기에 감격과 감사로 응답을 하는데 그것이 바로 예배인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예배는 하나님을 경배하고, 그만을 찬양하는데 주안점을 두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경배와 찬양하는 일을 대표적으로 감당하는 이들이 바로 교회의 찬양대인 것입니다.
우리가 구약성경을 보면 이 찬양대를 통하여 경배와 찬양의 행위가 결정적으로 나타난 때는 바로 그 유명한 다윗 왕 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 왕은 인간이 최상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길은 아름답고 정성어린 노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정성어린 찬양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사울 왕 때 못다 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예배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어느 날 예루살렘으로 하나님의 언약궤를 옮겨오고 성전예배의 모습을 갖추었을 때, 찬양대를 따로 세우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찬양대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찬송하는 일을 주로 맡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찬양대원은 누구나 다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제사장 계열의 레위 지파에서만 뽑아 거룩한 직분으로 세웠습니다. 바로 이런 찬양대의 전통이 교회의 역사를 통하여 지금까지 내려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한국 교회에서는 언제부터인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전담한 "찬양대"를 "성가대"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성가대라는 교회용어가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개역성경에는 한번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성가대" 또는 "성가"라는 말도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예배에서 하나님을 노래하는 일을 한결같이 "찬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2. 그렇다면 지금 교회마다 사용하고 있는 "성가" 또는 "성가대"라는 말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입니까?
설교자의 바른 말 사용을 주창하고 있는 오소운("설교자를 위한 우리 말 바른 말" 월간목회에 1997년부터 연재중)은 한국교회가 해방 전까지만 해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들을 '찬양대"로 불렀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의 지적에 따르면 한 출판사가 흑인영가와 복음송가를 합하여 출판하면서 [성가곡집]이라고 부른 것이 "성가대"라는 이름이 시작된 동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일본의 "세이까다이--성가대(聖歌隊)"라는 말이 직역되어 들어오면서 우리가 그 동안 불렀던 찬양대라는 이름이 성가대로 바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런 주장은 매우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성가대라는 용어가 순수한 우리의 말이 아니었음은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국어사전이나, 1958년 동아출판사의 우리말 사전에도 [성가대]라는 항목이 없고, 오직 [찬양대]라는 항목만이 있다는데서 이것을 분명히 입증하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에는 [찬양대]를 "남녀 기독교 신도로 조직된 합창대"라고 풀이해 놓았습니다. [성가대]라는 말이 우리말 사전에 들어온 것은 1990년대에 이르러서입니다. 1994년 민중서관의 국어사전이 처음 이 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뜻을 "성가를 부르기 위하여 조직된 합창대"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3. 그렇다면 이 [성가] 또는 [성가대]라는 용어가 왜 문제가 되는 것입니까?
이미 앞서 말씀드렸듯이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노래하는 것을 찬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가](聖歌)라는 말은 단순히 성스러운 노래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모든 종교에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노래를 성가라고 부릅니다. 그렇기에 불교도 자신들의 노래를 구분하여 부르고 싶어서 "찬불가"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들도 그들의 노래를 "성가"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성가"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무리를 "성가대"로 부르는 것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인 성스러운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만을 찬양하며 높이는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하나님을 노래하고 경배하는 것을 가리켜 "찬양"(개역성경에 213회), 또는 "찬송"(98회) 또는 "찬미"(14회) 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성경에서는 하나님은 찬양을 받기 윈하신다고 했지, 성경 어디에서도 하나님이 성가를 받기 원하신다는 표현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반 모든 종교에서 사용하는 "성가" 또는 "성가대"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더군다나 우상을 섬기기로 유명한 일본 사람들이 귀신들을 섬기며 노래할 때 쓰는 단어인 "세이까다이", 즉 "성가대"라고 부르는 용어를 한국교회에서 사용하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원상복구 시켜 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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