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1) 만수대탁굿은 노인들의 만수무강과 돌아가신 뒤 극락천도를 기원하는 굿으로,
산수왕을 가르며 산 넋을 드리는 굿이며, 이 굿은 닷새에 걸쳐 하는데 사흘은
본굿을 이틀은 영실굿을 한답니다. 소를 잡고 돼지를 잡아서 하는 큰 굿으로,
대개 양반대감집이나 무당집에서 한다고 합니다.
김금화씨는 17살에 무녀가 되어 올해가 60주년이 되었다네요. 이 분 평생에서도
이렇게 큰 굿은 다섯째번이라고 합니다. 인간문화재가 되기까지 얼마나 굴곡
많은 삶이었을지 존경스럽고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76세가 되신 분이 얼마나
꼿꼿하고 정정하시던지, 비용도 많이 들고 해서 무척 어렵게 굿판을 벌이게 되었고
이 분 살아생전에 또 이런 굿을 볼 수 있을지......
(위2) 소 한 마리를 부위별로 맞추어 가고 있는중
김금화님께서 강화도에 사재를 털어 지은 금화당.
현판은 도올 김용옥선생의 글씨입니다.
왼쪽에서 둘째가 김금화님 입니다.
한 마리의 소를 커다란 삼지창에 모두 꿰어 신령심께 바치는 의식,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삼지창을 세우는데 소금 한 바가지로 받쳐서 세운다는 것이지요.
김금화님께서 점심을 맛있게 드시라고 인사를 하고 계십니다.
먼 곳에서 오셨는데 구경하고 저녁도 드시고 가라며 모든 분들을 위해 기원
하겠다고 하시더군요. 푸짐한 먹을거리들이 모두 무료로 제공되었습니다.
우리의 샤머니즘이 외국사람들에게 더욱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나 봅니다.
외국인 관람객도 많았고, 이 분의 외국 공연경력도 무척이나 화려했습니다.
첫댓글 대단하군요. 공연은 금화당에서 했나요?
새로운 것을 접해 보는군요.
만수대탁굿은 금화당 앞마당에서 있었습니다. 나라만신 김금화의 자서전 '비단꽃 넘세'라는 책을 어제 오늘에 걸쳐 읽었습니다. 조금은 우리나라의 샤머니즘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비단꽃은 이분의 이름자 금(비단금), 화(꽃화)를 그대로 붙인거구요, 넘세는 남동생이 어깨 너머에서 넘어다보고 있다는 뜻이랍니다. 아들을 고대하던 부모님은 태어나자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는군요.
좋은 볼거리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만수대탁굿을 구경하러 강화까지 갔단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