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때문에 글을 쓰기에도, 생각을 모으기에도 힘든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루궁둥이 다섯 번째 소식을 읽으며 모쪼록 힘내시기 바랍니다!
<총평>
작가라면 형편없는 돌이라도 잘 갈고 닦아서 보석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돌을 갈아서
단순히 더 작은 돌로 만든다면 작가라고 할 수 없다. 갈고 닦으면서 무언가를 가미하여 다른 보석으로 만들어야 한다.
소재를 얼마나 갈고 다듬어 특별한 주제로 만들어내는가는 작품의 차별성으로 이어진다.
<개별 합평>
1. 첫 번째 원고
―작가의 감정이 앞서는 통에 독자의 몫을 놓치는 결과가 나왔다.
―중심 주제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주제를 떠받치는 에피소드 이외의 군더더기 에피소드를 없애고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배경 또한 주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작품에 맞는 배경을 선택해야 한다.
―상징은 주제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상징물은 감정 이입이 잘 되는 것을 써야 한다.
2. 두 번째 원고
―성폭행을 당한 아이와 매 맞는 아이는 같은 트라우마가 아니라서 동일시 효과에 방해가 된다.
―작가가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더라도, 주인공(혹은 내포 독자)이 아픈 현실을 이겨낼 힘을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하다. 그 힘을 바탕으로 스스로 고통을 극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에게
어떤 힘이 생겼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3. 세 번째 원고
―주제가 명확하지 않아서 독자가 작품에 집중하기 어렵다.
―등장인물 간의 소통(느낌, 속마음)이 자유롭지 못해서 작품이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SF는 독자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설계해야 한다. 그렇지 못했을 때는 황당한 공상에 그치기 때문이다.
―먼 곳, 먼 의미의 SF도 결국은 인간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4. 네 번째 원고
―소재의 매력이 떨어진다. 작가는 흔하고 평범한 소재를 특별하고 독특한 주제로 승화할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보자.
―지나치게 낭만적인 결말은 지양해야 한다.
5. 다섯 번째 원고
―기획동화를 쓰려면
1)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2) 챕터와 각 챕터의 원고 매수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
3) 전달하고 싶은 지식과 정보를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풀어써야 한다.
4) 설명을 나열하기보다 인물들의 사건을 통해 보여주어야 동일시 효과와 가독성이 높아진다.
합평을 시작하기 전, 선생님께서는 ‘왜 동화작가가 되어야 하는가’를 물으시고
‘영성(靈性)’에 대해 말씀해 주셨어요. 저에게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였는데요,
작가에게는 스스로를 이끌어 주는 이 ‘영성’이라는 것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글이 잘 풀리지 않으면 산책을 하러 나가거나 잠을 자려고 눕는데요.
잠을 자면서 어떤 신묘한 계시를... 네,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더운 날, 지치고 힘들 때 흔들리지 않고 글에 집중할 무언가를 각자 꼭 찾으시길 바라며 다섯 번째 후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저 역시 '꿈의 계시'가 오길 기다립니다만, 꿈에서 깨어나면 통 기억이... 기억나는건 죄다 개꿈. ㅜㅜ
새벽 2시 50분. 번뇌의 시간이네요. 리혜님, 고생하셨습니다. 겁나는 8월에 만나요오오~~
영성의...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꿈 꾸면서 이거 정말 멋진 소재야, 깨면 꼭 기억해서 써야지 생각해요~ 간혹 깨서도 이 소재들이 기억이 납니다. 그럼 대박이면 좋겠지만, 현실은 냉정해요. 제정신으로 생각해보면 참 별 것도 아닌 소재더라고요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후기 잘 봤습니다^^
ㅋㅋㅋ 영성.....동화쓰기 어렵네요 ㅠ ㅠ 센쓰가 없는 것인지 갈수록 난해하다는 생각만 멍~~~~
돌아가신 아부지도 날 찾지 않으시고, 주님 제 기도에 응답도 안 해주시는데 (두 분 다 고단하신지 ㅠ아님 날라리 어린 양을 버리시기로 하셨나?).... 글 대신 입맛이 쓰네요 ㅋㅋ
'그분'이 오시게하려면
제가 이런저런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데
감히 이런 작태로는
소망을 품는것도
염치없네요.
쌤들~!
그분이든,영성이든,꿈이든,
각자 원하는 스타일로
8월엔 꼭 영접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