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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균 신부, 4대강 사업이 왜관 다리 붕괴 원인
경북 칠곡군의 옛 왜관철교(현재 호국의 다리)가 지난 주말 동안 내린 장맛비로 무너졌다.
4대강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는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붕괴의 원인으로 보고 4대강 사업 중단을 주장했다.
천주교 연대 낙동강 권역 대표 박창균 신부(시메온)은 오늘 “앞으로도 준설공사로 지천의 토사가 깎이는 역행침식과 함께 지천과 제방 등이 무너지는 엄청난 재앙이 계속될 것”이라며, “정부의 4대강 사업에 직접적인 원인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오전 4시경 경북 칠곡군 약목면 왜관철교의 2번 교각이 무너져 상판과 다리 위 철골구조물이 붕괴됐다. 인도교인 이 다리는 하루 1000여 명이 이용해 왔으나 새벽에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교각 보강공사 없이 낙동강 본류의 강바닥을 파내는 대규모 준설이 진행되면서 교각이 부실해져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부산국토관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22일부터 내린 비로 인해 수위가 상승해 유속이 빨라져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위가 낮아지면 안전진단을 하고 신속한 복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 상주보와 충남 지천의 제방도 무너져
이와 함께 경북 상주시의 상주보 제방과 충남 공주시 지천의 제방 일부가 무너지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정부는 그동안 장마를 앞두고 “4대강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장맛비에도 사고가 잇따른 것에 주목하고, 본격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7월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