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추수감사주일에”
◈매년 지키는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그러나 매년 마다 늘 새롭고 특별한 감사절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감사헌금봉투에 헌금만 넣어서 드릴 것이 아니라 그 봉투에 감사한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적어서 하나님께 드리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감사할 조건이 없어서 감사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올 한 해 동안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하고 외로운 것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일이 나이 계획대로 안 되어도 감사합니다. 나의 교만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돈이 부족해서 사고 싶은 것도 내 마음대로 살 수 없게 하신 것도 감사합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식들이 공부를 부모의 기대만큼 못하고, 때로는 아내가 미워지고,
부모님과 형제들이 짐스러워질 때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저의 우상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중략 ……
하나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게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것을 더욱 감사합니다.
<부평 성모자애병원 중환자실 복도에 걸린 액자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감사는 고난 중에서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올 한 해 동안도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 가운데서도 감사의 조건을 찾아 우리 하나님께 마음껏 감사하는 우리 교우들이 되시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2023. 11. 19안현규목사)
“주께서 내 영혼을 사망에서, 내 눈을 눈물에서, 내 발을 넘어짐에서 건지셨나이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시116: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