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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고성읍 서북쪽으로 12km 거리에 있는 연화산은 정상이 528m로 비교적 아담한 산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연결되는 관광지로서 옛날에는 이 산이 비슬이라 불리워 졌는데 이는 이 산의 동북쪽에 선유 옥녀 탄금의 세 봉우리가 둘러있어 마치 선인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가 비파를 다루고 있는 형국이었기 때문이었다.이렇게 부르던 비슬산을 조선조 인조때 학명대사로부터 연화산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하였는데, 연화산이라는 이름은 산의 형상이 연꽃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진다. 연화산 일대는 198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연결되며 진주에서 32㎞, 마산에서 46㎞ 지점에 위치해 있고 선유봉 옥녀봉 탄금봉 등 10여개의 산봉우리가 심산유곡의 형상을 이루고, 계곡에는 청류옥수가 사시사철 흘러 내리는 연화팔경의 절경지 등이 자연경관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산세는 험하지 않지만 울창한 숲과 계곡 등 자연경관이 수려해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연화산 산행은 어느 코스를 정하든 여유롭다. 한나절 산행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코스는 옥천사를 올라 백련암에서 연화봉으로 오르내리고 다시 연화산을 올라 황새고개로 내려서 남산에서 청련암으로 하산하는 것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나 등산로의 오르내림이 커 산봉우리를 두어 개 넘는 듯한 묘미가 있다. 옥천사 일주문에서 이어진 도로는 옥천사를 거쳐 영현면까지 이른다. 본격적인 산행은 백련암에서 시작된다. 대숲을 병풍 삼은 백련암은 두 아름의 소나무를 앞에 두고 '뫼 산' 자를 그리는 산마루 능선을 올려다보고 있다. 암자의 약수를 채우고 호젓한 산행을 시작한다. 암수 은행나무가 있는 들머리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북쪽 능선에 올라선다. 20분 후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489m의 연화봉이다. 30여 분만에 올라선 정상은 오른 수고에 비해 미안스러우리 만큼 시원한 조망을 선사한다. 함안 여항산(744m)과 광려산(720m), 마산 서북산(738m), 눈 화관을 쓴 지리 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당항포의 쪽빛 바다가 펼쳐진다.시위를 당긴 활 같이 휘돌아 뻗은 능선가운데가 움푹 패인 정상에는 낡은 나무 팻말과 고성 로터리클럽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 연화 제2봉(477m)은 이곳에서 서북쪽으로 1.8km에 있으며 528m의 연화산은 남동쪽으로 1.3km 떨어진 곳에 있다. 정상에서 연화산을 가기 위해 왼쪽 숲 길을 따라 솔숲이 우거진 내리막을 350m 가량 내려선다. 솔숲을 통과하면 개천면과 영현면을 잇는 도로다.'T' 자형 도로에서 적멸보궁 방향으로 100여m 가면 왼쪽 측백나무 숲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이 숲에서 왼쪽은 연화산으로 곧장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은 산봉우리를 우회하여 정상에 올라서는 길이다. 왼쪽 길로 올라가면 청련암으로 하산할 때 오른 길을 다시 되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오른쪽 우회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오른쪽 길을 따르니 아늑한 오솔길이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10분 뒤 너른 집터 자리를 지난다. 계속 진행하여 왼쪽으로 길이 휘어지는 지점에서 180도 방향으로 뒤돌아 능선을 오른다. 시야가 트이는 이곳은 도로에서 산길로 접어들기 전 적멸보궁으로 향하는 임도가 있다.능선 오르막을 10여분 가면 드디어 돌탑이 있는 연화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석도 아무런 팻말도 없는 수수한 모습으로... 표지석이 없기 때문에 연화산 정상임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연화봉 능선은 옥천사를 중심으로 시위를 당긴 활과 같다. 저 멀리 의령 자굴산(897m), 진주 방어산(530m), 사천시 와룡산(799m)은 하늘을 반쯤 가린 구름 그림자에도 드높은 기개를 숨죽이지 않는다.곧이어 황새봉이라 하는 돌탑봉을 지나고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황새고개다. 이곳에서 곧장 능선을 따르면 남산 정상이다.남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커다란 암수바위가 있는데 아무리 보아도 그 모습이 너무 흡사하다. 남산 정상에는 '당신의 할머니도 이 길을 다녔느니라' 라는 문구가 새겨진 나무 팻말이 있어 그 의미를 생각케 만든다. 청련암까지는 15분이면 내려설 수 있다. 황새고개에서도 20분 거리의 청련암 하산길이 있다
제1코스 주차장⇒옥천사⇒ 매봉⇒정상 ⇒ 황새고개⇒ 옥천사
제 2 코스 (2시간) 주차장⇒옥천사⇒청연암⇒ 남산⇒연화산 ⇒황새고개
제 3코스 주차장⇒연화1봉⇒황새고개⇒연화산⇒남산⇒옥천사
도로정보 대전⇒통영고속⇒국도 옥천사 IC⇒영오방면 지방도⇒영오면⇒개천1007 지방도⇒개천면⇒옥천사 남해고속도로 사천인터체인지 - 사천읍 - 1002 지방도 이용. 마산 고성간 국도가 진천 휴게소에서 14번 국도로 이어지는데, 진 천 휴게소에서 10km지점인 배둔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1007번 지방도 이용
대중교통 고성⇒옥천사⇒개천면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두 시간 진주⇒옥천사행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승용차로는
옥천사 산의 북쪽기슭에 옥천사와 백련암, 청연암, 연대암 등 3개의 암자와 청담스님 사리탑 등이 빼어난 조형미를 갖추고 있으며 신라문무왕 16년(서기676)에 의상조사에 의해 창건되어진 신라천년의 고찰인 옥천사에는 보물 제495호인 임자명반자, 지방문화재인 대웅전, 자방루, 향로, 대종 등이 있고, 옥천사 소장품 등 120여점의 불교유물의 보관관리를 위한 유물전시관(보장각)이 건립되어 연화산도립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불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옥천사 뒤에 있는 옥천샘은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항상 수량과 수온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이 약수를 장기간 마시면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1948년에 샘위에 옥천각을 세워 보존하고 있다.
상족암의 공룡발자국 군립공원을 이루고 있는 상족암은 바위 단층이 드러난 해안절벽이다. 상족암 주변에는 바위 위에 지름 30cm가량의 웅덩이가 일정한 간격으로 패인 바위들이 많은 데 이들 웅덩이가 공룡발자국이다. 이 공룡발자국은 경남도 천연기념물 제71호로도 지정돼 있다. 이밖에 상족암 부근에는 조약돌이 넓게 깔린 상족암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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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의 연화산은 도립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산세와 자락이 생각보다 장엄하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곳으로 수수하고 아기자기한 보통 이상의 산이라 여기면 된다.
연화산은 산의 형상이 연꽃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옥녀봉, 선도봉, 망선봉의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의 북쪽 기슭에 옥천사와 백련암, 청연암, 연대암 등의 암자가 있다. 산행범위를 사찰순례까지 포함하면 전국의 어느 명산 못잖은 재미가 있는 산이다.
연화산을 등반하는 솔솔한 재미중의 하나는 연화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는 옥천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천년고찰의 이 절은 가람의 배치가 섬세한 화엄 10대사찰의 하나다. 주변 풍광도 아름답지만 절 곳곳에 전통의 향기가 새록새록 피어올라 순례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곳이다. 전통의 향기에 취해 연화산에 오른다면 연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한떨기 연꽃으로 느껴진다. 연화산에 오르면 동쪽으로 쪽빛 바다의 당항포가 한눈에 들어오고 연봉속에 파묻힌 옥천사의 전경과 불교유물전시관을 볼 수 있다. 산세가 순탄하고 길이 잘 닦여 산행이 수월한 산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 해발고 : 477.4m ◎ 위 치 : 고성군 개천면 일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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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스 : 집단시설지구 주차장 → 암벽쉼터 → 연화1봉 → 황새고개(옥천사후문) → 연화산 → 남산 → 청련암 → 옥천사 → 옥천사소류지 → 집단시설지구 주차장 2코스 : 집단시설지구 주차장 → 암벽쉼터 → 연화1봉 → 황새고개(옥천사후문) → 옥천사 → 옥천사소류지 → 집단시설지구 주차장 3코스 : 집단시설지구 주차장 → 옥천사 → 황새고개(옥천사후문) → 연화산 → 남산 → 청련암 → 옥천소류지 → 집단시설지구 주차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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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옥천사 → 백련암 → 정상 → 황새고개(1시간15분) ② 옥천사 → 청련암 → 남산 → 연화산 → 황새고개(2시간 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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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천(고성방향)→상리면→부포사거리(좌회전)→영현면→영현면사무소→ 영오면(사거리)우회전→개천면방향→연화산(옥천사) 진주→문산읍→금곡면→영오면→사거리 우회전→개천면방향→연화산(옥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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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고성방향→회화면(배둔 검문소)직진 500m→원진(마암면)신호등 우회전→개천면 방향→연화산(옥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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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고성(마산방향)→푸른쉼터(마암면)→신호등 좌회전→마암면사무소→개천면→연화산(옥천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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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읍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개천면(영오면) 방면 군내버스를 이용하여 옥천사 입구에서 하차 - 배둔(회화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개천면(영오면)방면 완행버스를 이용하여 옥천사 입구에서 하차 | | |
옛 주라기공원 공룡의 집단 서식 증명하는 족흔 화석지
갯바위 곳곳에 공룡 발자국
덕명리 해안의 해식동굴. 공룡시대에 이 일대는 질퍽한 뻘흙지대였을 것이다.
고 성군 덕명리 상족암(床足岩) 일대--제전부락 앞에서 남서쪽 약 6km지점 실바위까지의 해변 갯바위에는 수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밀집해 있다. 이곳이 공룡 집단 서식을 증명하는 세계 유일의 족흔 화석지라는 덕명리 공룡발자국터다.
이 덕명리 공룡발자국은 82년 경북대 양승영교수가 처음으로 발견, 학계에 보고했다. 물론 그 전에도 이곳 주민들은 대대로 이 공룡 발자국을 보아왔을 것이다. 바닷물이 철썩거리는 해안가의 단단한 바위에 찍혀 있고 또 워낙 커서 생물체의 발자국이라고 여기기가 무척 어려웠을 터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인식에서 유래한 듯한 지명인 쌍발골이 있어 흥미롭다.
깊이 3~5cm, 길이 30cm 흔적이 일직선상으로
제 전마을 방파제 옆의 촛대바위 근처, 물기에 젖어 검게 번들거리는 널찍한 갯바위에 다다르면 여기저기에 마치 커다란 전복 껍질로 눌러놓은 듯한 길이 30cm쯤 되는 둥글고 길며 주변보다 조금 밝은 색의 무늬들이 보인다. 어떤 것은 마치 갈래지고 물갈퀴가 달린 오리발 같은 형상이다. 깊이는 대개 3∼5cm. 이런 자국들이 10여 개씩 일정한 간격으로 직선상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변산 채석강 못지 않은 절경
상족암의 관광객들. 썰물 때여서 넓은 갯바위가 드러나 있다.
썰 물 때에는 촛대바위 끝을 감돌아 나아갈 수 있다. 촛대바위를 돌아 경북청소년수련원 건물 앞의 몽돌해안을 지나면 공룡발자국이 무수히 나 있는 상족암이다. 이곳 상족암은 1010번 지방도에서 경북청소년수련원 마당으로 직접 내려가 주차한 뒤 내려가도 된다.
이 곳에 이르면 공룡 발자국보다는 우선 주변 풍광이 시선을 휘어잡는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채석강이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그보다 손톱만치도 못할 것이 없는 뛰어난 풍광이다. 게다가 변산 채석강에선 볼 수 없는 미로같은 해식동굴--상족암(床足岩)도 있다.
13가지 형태의 족흔으로 분류
동 굴을 빠져 나가면 우선 수백 겹 줄무늬의 높고 긴 해식단애가 눈길을 끈다. 동굴 동쪽 저편보다 더 나은, 보기 드물게 빼어난 풍광이다. 그 해식단애 아래 널찍한 정구장만하게 드러난 갯바위벌에도 무수히 공룡발자국이 찍혀 있다. 길이는 역시 30cm쯤 될까. 다만 어떤 보행렬(步行列)은 발 크기에 비해 보폭이 좀 짧아보인다. 이 일대 247개 보행렬을 조사했던 임성규교수는 "그런 것은 4족 보행 공룡의 족흔"이라고 한다.
경 북대 임성규교수(53·지구과학과)는 이곳 덕명리 공룡발자국을 연구, 박사학위를 받은 이다. 임교수에 의하면, 이 일대에서 보이는 공룡 발자국은 모두 3,000개가 넘지만 형태별로 분류하면 모두 13가지다. 그중 9종이 2족, 4종이 4족 보행 공룡의 것인데 4족 보행시는 앞뒤 발자국이 하나의 선상에 찍히기 때문에 보폭이 한결 짧아 보이는 것이다.
경상남북도와 일본이 하나의 호수였던 시절
예전엔 거대한 분지 내의 호수였을 덕명리 해안.
그 런데 이들 2족과 4족 보행열은 각각 서로 다른 동선(動線)을 보이고 있다. 즉, 4족형은 주로 남북방향, 2족형은 주로 남서∼북동 방향이다. 임 교수에 의하면 공룡이 존재했던 시기중 일부인 1억4천만 년 전부터 6천5백만 년 전까지의 중생대 백악기에는 지금의 경상남북도와 일본 본토까지가 거대한 호수(경상호수)를 이루고 있었으며, 이 경상호의 덕명리 지역은 지층 분포 등 여러 조사 결과 호안선이 남동∼북서, 이중 남쪽이 육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체구가 큰 편인 4족 공룡은 호안선과 나란히, 2족 공룡은 호안선과 직각방향으로 주로 움직였다는 말이 된다.
육식 공룡 공격 피하기 위해 호숫가 생활
왜 그랬을까. 4족 공룡은 체구가 큰 만큼 동작이 둔했을 것이고, 따라서 육식공룡의 공격을 피하고자 주로 수중생활을 했기 때문일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한다. 어느 때건 바로 물속으로 피신하기 위해 늘 호숫가를 떠나지 않았기에 호안선과 평행으로 보행렬이 많이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반면 초식룡 중 2족 공룡류는 비교적 빨리 달릴 수 있었기에 주로 숲속에서 생활하다가 물을 마시고 싶을 때만 호숫가로 나왔으리란 추측이 가능하다.
수십 마리 새끼 데리고 노닌 흔적
세 계적으로 공룡의 족흔이나 화석은 여러 곳에서 무수히 발견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이 집중돼 있는데, 경북 의성군 금성면 탑리,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경남 하동군 금남면 수문동, 전남 광양군 골약면 마동리 해안 등 20개 소가 넘는다. 그중에도 이곳 덕명리 해안이 특히 의미가 깊은 것은 조각류(鳥脚類) 2족 보행 공룡인 오르니소포드의 집단서식을 증명하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이라는 임교수의 설명이다.
"덕 명리 해안의 지층 중 제가 조사한 부분의 두께는 발자국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진동층의 150m입니다. 1년에 1mm씩 퇴적되었다면 1만5천년 간 켜켜이 쌓인 것이고, 2mm씩이었다면 7,500년 간 퇴적된 것이겠지요. 아무튼 이중 106개 퇴적층에서 특히 많은 공룡 족흔이 발견되는데, 같은 층에서 2족 공룡인 오르니소포드 어미의 것인 대형 발자국과 새끼의 것으로 보이는 소형이 수십 개 어우러진 부분이 있어요. 이것이 세계적으로 유일한 2족룡의 집단생활 증거라는 것입니다."
화석은 생기기 어려운 지역이었어
그 렇다면 이 지역에서 초식룡의 주된 먹이였을 식물의 화석은 왜 거의 발견되지 않은 것일까. 이에 대해 임교수는 "식물은 대부분 화석화되기 전에 썩었을 것이며, 이는 이 지역의 지질이 거의가 식물이 썩어서 이루어진 흑색 암층이라는 점으로 뒷받침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공룡의 화석뼈가 또한 거의 없는 이유는 급작스런 산사태 등으로 공룡이 일시에 매몰된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기 어려운 안정된 늪지였기 때문일 것이란 설명이다.
공 룡발자국이 주로 해안가 갯바위에서 많이 드러나는 이유는 물론 파도가 치며 집중적으로 깎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덕명리 해안과 같은 계층의 내륙쪽 지하 어딘가에도 무수한--수십, 수백만 개의 공룡 발자국이 묻혀 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1억년이나 번성했건만--
그 렇다면 그 많았던, 1억 년 가까이 번성했던 공룡은 언제 어떻게 사라진 것일까. 가장 유력한 것이 지구에 행성이 와 부딪치며 급격히 빙하기가 도래, 멸종했다는 가설이다. 1억 년씩이나 번성했던, 집단생활까지 했던 공룡이지만 그들은 인류처럼 건물을 세우고 자동차를 만드는 등의 문명사회를 이루지 못했다. 도구 하나 만들 수 없는 어리석은 두뇌를 가졌기 때문에 급격한 기상 변화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남는, 인류에 대한 의문
그 렇다면 인류는? 현생 인류의 역사는 길게 잡아야 150만 년이라고 한다. 이는 공룡이 존재했던 기간의 몇십 분의 1에 불과하다. 게다가 문화적 도약이 시작된 신석기시대 이후만을 따지면 10만 년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듯 극히 짧은 기간동안 인류는 공룡보다 한결 더 완벽한 지구 지배체재를 갖추었지만 바로 자신들이 발달시켜온 문명의 이기들로 인해 지구상 전 생물체의 멸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맞고 있다.
과 연 인류는 '체구에 비해 두뇌가 지나치게 작았다'는 공룡보다 더 오래 존재할 수 있게 될까. 덕명리 해안가를 떠날 때쯤 그런 의문이 마지막으로 뒷덜미를 잡는다.
위치
경남 고성군 개천면
소개
♣ 경남 고성읍 서북쪽에 위치한 연화산(528m)은 1989년 개천면과 영현면을 포함한 연화산 일대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산을 비슬산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이 산의 동북쪽에 세 봉우리가 마치 선인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가 비파를 타는 형상이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비슬산이 연화산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조선시대 인조 때부터다. 승려 학명이 쓴 고기(古記)에 기록된 "높이 솟은 산세에 연꽃이 핀 듯하다" 에서 연유되었다. 연화산은 혼돈산, 어산, 금태산, 시루봉 등 10여 개의 산봉우리와 함께 여덟 갈래로 돌출한 것이 반쯤 핀 연꽃 같다. 연꽃 속에 옥천사, 백련암, 청련암, 연대암 등 유서깊은 암자들이 자리했다. 수줍은 연꽃 봉오리가 얼굴을 내밀 듯 아기자기하게 솟은 봉우리들은 여리게 보이지만 완만하게 뻗어내린 능선으로 조용히 산꾼을 불러모으는 힘이 있다.
연화산 산행은 어느 코스를 정하든 여유롭다. 한나절 산행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코스는 옥천사를 올라 백련암에서 연화봉으로 오르내리고 다시 연화산을 올라 황새고개로 내려서 남산에서 청련암으로 하산하는 것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나 등산로의 오르내림이 커 산봉우리를 두어 개 넘는 듯한 묘미가 있다. |
고성 연화산(蓮華山·528m)은 밀양의 가지산(迦智山·1,240m)과 함께 경남의 유이한 도립공원이다. ‘가지산을 밟지 않고선 영남알프스를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웅장한 가지산과는 달리 연화산은 도립공원이지만 산세가 장엄하지도 넉넉하지도 않다. 오히려 아기자기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산이다.
하지만 연화산 산행의 묘미는 산행범위를 옥천사를 비롯한 주변 암자와 문화재 순례를 포함한다면 전국의 어느 명산 못지 않게 볼거리가 많아 그 재미가 쏠쏠하다.
신라 문무왕 때인 676년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옥천사는 하동 쌍계사의 말사이면서도 특이하게 경내에 유물전시관인 보장각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근대불교사에 큰 획을 그은 봉암사 결사의 주역인 청담스님 사리탑도 있다. 대웅전 뒤에는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히 효험이 있는 옥수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예부터 산사 주위 32필지가 연화팔경으로 불리어 경남도에서 이를 지방기념물로 지정할 정도로 주변 경관이 뛰어나다. 결국 이 모든 요소가 산세의 미약함에도 불구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유로 여겨진다.
산행은 옥천사~극락교~주능선~393m봉~오거리 안부~남산 정상~황새고개~연화산 정상~전망대~시루봉 안부~도로~후문 매표소~연화봉~백련암~옥천사 보장각 순. 3시간 정도 걸린다. 옥천사를 기점으로 주변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재미있는 코스다.
산행은 일주문을 지나 청련암으로 접어드는 갈림길에서 시작한다. 옥천사와 보장각을 먼저 둘러봤다면 극락교를 지나 왼쪽으로 10m쯤 가면 만난다. 입구에 신도대표공덕비와 ‘청련암 가는길’이라고 적힌 고색창연한 나무팻말이 서있다.
시멘트길을 따라 20m 정도 오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곧바로 왼쪽에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이다. 천년고찰 주변이라 아름드리 노송과 활엽수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그 사이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15분쯤 뒤면 주능선. 오른쪽 길로 오른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호젓한 길이라 삼림욕장에 온 듯한 느낌이다. 낮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면 오거리 안부에 닿는다. 그늘도 적당히 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쉼터로 제격이다. 왼쪽은 원동마을, 오른쪽은 청련암 방향. ‘남산 정상 400m’ 팻말이 안내하는 직진길로 간다. 점토질 흙길에다 솔잎과 나뭇잎이 널브러져 걷기에 편안하다. 맨발로 걸어도 되겠다.
안부에서 15분 정도면 남산 정상. 정상석 대신 돌탑 사이에 나무팻말이 꽂혀 있다. 편평한 돌이 삼삼오오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잘 배열돼 있다.
하산길은 내리막에 바위나 돌이 너무 많아 주의를 요한다. 아니 위험할 정도다. 정신없이 한참 내려오다 땀을 닦으려 고개를 드는 순간 우리가 오를 연화산이 나무 사이로 코앞에 우뚝 서있다. 마치 산과 산이 맞닿아 있는 듯하다.
안부를 지나면 곧 황새고개.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연화산 정상까지는 720m 남았다. 10여분 후엔 갈림길. 오른쪽 길을 택한다. 이 때부터 국립진주산업대가 정성스레 나무에 달아놓은 나무이름 팻말이 보인다. 국수나무 쪽동백나무 생각나무…. 그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황새고개에서 연화산 정상까지는 30여분. 정상석은 없고 성의없이 쌓여진 돌탑만 있을 뿐, “실망스럽다”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나온다. 한결같이 도립공원답지 않다는 말이다. 당황포 앞바다도, 시발점인 옥천사도 나무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는다.
비스듬히 누워있는 바위를 지나면 곧 돌탑이 서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발밑에 옥천사가 연꽃무늬처럼 배열돼 있고 오른쪽엔 서북산 여항산 미산령 오봉산 괘방산이, 정면에는 의령 자굴산, 왼쪽에는 비슬산 황매산 웅석봉 정수산 둔철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왼쪽 저 멀리 진주시가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10분 정도 걸으면 시루봉 안봉. 오른쪽에 임도가 보이고 그 길을 건너면 시루봉으로 오르는 산길이다. 저 멀리 시루봉도 보인다. 길은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10여분 후면 지방도로와 만난다. 지도상의 황새고개이다. 오른쪽으로 가 후문매표소를 지나 다시 산길로 오른다. 오른쪽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옥천사와 만난다. 연화봉까지 350m가 남았다는 팻말을 지난다.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매표소에서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정상석엔 ‘연화봉 489m’라고 적혀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연화1봉인 셈.
백련암은 오른쪽 방향. 내리막길인데다 나무가 이곳저곳에 쓰러져 있다. 곧 네갈래길. 오른쪽 길을 택한다. 이번엔 경사진 돌길이 기다리고 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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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히 효험이 있다는 옥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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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에서 20분 후면 백련암에 닿는다. 암자 앞의 ‘한 뿌리 두 나무’로 자라는 은행나무가 눈길을 끈다.
옥천사의 옥천수도 좋지만 백련암의 물도 버금가니 한 잔 마시고 내려가자. 옥천사까지는 겨우 200m 남았다. /
[떠나기전에]
연화산은 선유, 옥녀, 탄금이라는 세 개의 봉우리가 있다. 산의 형세가 선유봉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봉이 비파를 뜯는 모습과 흡사해 비슬산이라고 불렸다 한다. 조선 인조때 학명대사에 의해 연화산으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예부터 도립공원 연화산은 주변에 연화팔경(蓮華八景)을 정해 두어 그 산의 가치를 높여 놓았다.
절 뒤 높은 봉우리에 아침햇살이 제일 먼저 들고 온산이 거울처럼 보인다 하여 제1경으로 응봉초경(鷹峰初景)이라 했고, 연화산 남쪽 봉우리인 물무덤재의 낙조가 천하일품이라 2경으로 수등낙조(水嶝落照)라고 불렀다. 북쪽으로 뻗은 봉우리인 장군봉 혹은 사자봉의 거석이 장관을 이룬다 해 3경으로 장군거석(將軍巨石), 기암괴석중 크기와 모양이 특출한 일곱바위를 칠성기암(七星奇岩)으로 4경, 산속 외딴 암자에서 피어오르는 취사연기가 마치 한 폭의 그림같아서 5경 연대취연(蓮擡翠煙)으로 지칭됐다.
이밖에 골짜기 안개가 마치 춤을 춘다해 운암낙하(雲庵落霞·6경), 봄꽃이 지천에 늘려 중춘앵화(仲春櫻花·7경), 늦가을 단풍이 절경이라 모추풍엽(暮秋楓葉·8경)이라 했다.
옥천사 경내에 달고 맛있는 물이 솟는 샘이 있어 옥천으로 더욱 유명하다. 장복하면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하여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문화재로는 보물 제 495호인 임자명 반자와 지방문화재 1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백연암 청연암 연대암도의 부속암자도 한 번 둘러보자. /
[교통편]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통영행 시외버스를 타고 배둔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린다. 오전 5시40분을 첫차로 10~20분 간격으로 자주 출발한다. 6천원. 배둔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옥천사 입구까지 가는 버스노선은 두 가지. 마암~개천~옥천사 입구행 버스는 오전 8시, 8시20분, 10시30분, 10시50분, 11시10분, 11시55분에 출발한다. 1천5백원. 구만~개천~옥천사 입구행 버스는 오전 7시15분, 9시5분, 10시10분, 11시15분, 낮 12시20분에 있다. 1천9백원. 옥천사 입장료 어른 1천원.
돌아올 때 옥천사 입구에서 배둔행 버스는 오후 2시25분, 3시25분, 4시, 4시20분, 5시20분, 5시50분, 6시30분, 6시50분에 출발한다. 배둔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 서부터미널행 시외버스는 10~20분 간격으로 있으며 막차는 오후 8시50분에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마산IC~서마산IC~통영 방면 이정표~14번 국도~고성군 배둔~화산삼거리~연화산 도립공원 순으로 가면 된다.
산행코스:오서삼거리-갓골산-장기판 바위-통나무계단-연화2봉-연화1봉-황새고개-적멸보궁-연화봉-남산-청련암-연화사-공룡화석지-주차장(약 5시간)
다리 건너...
동네 뒷편, 소나무를 지나 저 봉우리의 능선으로 오른다.
우로 꺽고 좌로 꺽고... 포장도로 버리고 소나무 있는곳으로... 잠시 후 포장도로 다시 만나고...
영모제 뒤 소나무 사이로...
남산 - 멀리 보이는 바다가.....?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연화산
정상풍경
연화산 간다는 말은 없고... 황새고개만 표시...
갈림길 남산 0.22km, 연화산 0.35km, 황새고개(옥천사후문) 0.68km
연화산 정상
이곳 갈림길에서 황새고개를 지나 연화1봉을 간다. 선두는 혼돈산으로...
추정도 - 붉은 선이 다닌 산길
길 건너 고개마루에 혼돈산 간다는 이정표
고개마루 올라 왔다.
혼돈산 이정표와 연화산... 혼돈산으로 간다.
이게 혼돈산인가...
여기가 혼돈산인가...
혼돈산에서 내려와 어산을 두고 오른쪽 희미한 아주 희미한 산길로 내려 가면 고성제1터널 고속도로 밑을 지나 연화저수지
연화저수지에서 황새고개를 올라 왔다.
황새고개 삼거리에서
연화1봉을 향해서
황새고개에서 정상까지 가파르고, 정상에서 옥천사로 내려 가는 산길 역시 가파르다.
조용한 정상
백련암
보장각
옥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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