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NWBCW) 토론토 위원회 공개회의 소개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NWBCW)」 토론토 위원회는 국제주의 관점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 파업과 시위 개입을 임무로 하는 지역 기반 위원회다. 우리는 코뮤니스트좌파 조직(즉,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 및 코뮤니스트좌파 국제그룹)의 성원과 코뮤니스트좌파의 동조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토론토 위원회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에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이 시작한 국제 이니셔티브의 일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단순한 국지적 제국주의 전쟁이 아니라 제국주의 전쟁의 일반화, 즉 제3차 세계대전으로 향하는 중요한 단계라는 분석에 따라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위원회를 설립하자는 요청이 있었다.
20세기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는 본질적으로 경제 호황-세계대전, 호황-세계대전, 호황-불황의 연속이었다. 새로운 세계대전의 가능성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구체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전쟁이 가세했고, 대만과 한반도 주변 두 곳의 잠재적 발화지점에서도 이미 위험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유럽, 중동, 동아시아 등 모든 지역에서 강대국 사이의 양극화가 본질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 이렇게 다양한 지역에서 발전하고 있는 동맹은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상당히 비슷하다. 세계대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강대국 지도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영국 의회 의원이자 국방부 장관인 그랜트 샵스(Grant Shapps)는 우리가 ‘전쟁 전야의 시대’에 있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블록과 러시아/중국이 주도하는 블록 사이의 충돌이 곧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가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군수 산업 생산은 이미 상당히 증가했다.
일상적 사회생활을 전 지구적으로 재생산하는 국제 노동계급은 재앙적인 제3차 세계대전을 막을 수 있는 물질적 힘을 가진 유일한 세력이다. 이는 역사적 이해관계뿐만 아니라 당면한 이해관계도 제국주의 전쟁과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노동계급은 이 지옥 같은 제국주의 역학관계에서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있는 편이 없다. 노동계급이 싸워야 하는 유일한 전쟁은 자국의 자본가계급과 그 정치적 대표자들부터 시작하여 모든 나라의 자본가계급에 대항하는 계급전쟁이다.
세계 제국주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크고 작은 모든 나라는 각국 자본가계급의 생존을 위해 국제무대에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며, 이는 오늘날 구체적으로 하나 또는 다른 제국주의 블록과 협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쿠르디스탄이나 팔레스타인과 같은 민족국가를 위한 프로젝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쿠르드족과 팔레스타인 프롤레타리아트, 즉 역사적으로 잔인한 대우를 받아온 사람들은 새로운 민족국가 건설로 구제받을 수 없다. 오늘날 민족해방 투쟁은 세계 제국주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 보기를 들어 쿠르드족 국가 건설 프로젝트의 배후에는 미 제국주의가 있다. 팔레스타인 민족해방 운동의 배후에는 러시아와 중국의 후원을 받는 이란과 베네주엘라가 포함된 이른바 '저항의 축'이 있다.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노골적인 학살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집단 학살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이는 인종적으로 순수한 조국을 건설하려는 민족주의적 욕망을 넘어선 것이다. 마찬가지로 홀로코스트에 대한 부르주아적 대응인 이스라엘 국가 수립은 세계 제국주의와 결부되어 있다. 만약 또다시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그 결과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스라엘 인구에 재앙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급전쟁만이 싸울 가치가 있는 유일한 전쟁이라고 말한다.
궁극적으로 제국주의 사이 전쟁에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상대 진영의 민간인을 점점 더 적(敵)과 동일시하게 만들면서 대량 학살의 확산으로 이어지게 한다. 우리는 연합국이 독일의 노동계급 거주 지역에 가한 테러 폭격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에서 이를 목격했다. 또한, 러시아 지배계급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인들에게 떠넘기는 서방의 선전에서 그 이데올로기적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전 세계 노동자의 당면한 이익이 세계대전 준비와 상반된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노동자들은 '조국'의 이름으로 목숨을 바치라는 부름을 가장 먼저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전쟁을 위한 경제의 준비, 즉 마크롱의 표현을 빌리자면 전쟁 대비 경제는 노동계급의 생활과 노동 조건에 큰 희생을 수반한다. 따라서 우리의 주요 방향 중 하나는 재앙적인 세계대전으로의 행진에 반대하는 방법은 전쟁이 요구하는 희생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러한 전쟁에 대비해 국가 경제를 준비하기 위해 국가는 긴축을 더욱 강화하고, 전략 상품의 생산을 송환하고, 생산을 소비재에서 군수산업 생산으로 전환해야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재를 희생시키면서 반(反)사회적 생산(군비)이 강화되어 생활비가 더욱 상승하는 것이다.
전쟁으로의 행진에 저항하기 위해 노동계급은 자본가계급과 그 정치 대표자들이 강요하려는 희생을 거부해야 한다.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을 위해 파업을 벌이고 노동 강도에 저항해야 한다. 특히 캐나다에서 허용되는 파업은 무력하고 실질적인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없는 파업뿐이다. 그래서 지난 20년 동안 많은 파업이 있었지만, 노동계급의 구매력이 꾸준히 약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년마다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노동조합은 노동자들에게 "우리는 싸워서 이길 것"이라고 말하면서 많은 허풍을 떨지만, 결국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본질적으로 임금 삭감에 해당하는 협약을 수락하게 된다. 이것은 실수가 아니라 노동조합의 기능이다. 노동조합은 노동계급을 진정시키는 본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진정한 대중적 노동계급 운동은 노동조합이 가하는 방해 행위에 맞서야 한다. 실제로 20세기에 노동조합은 세계대전을 위해 노동계급의 투쟁을 잠재우고 효율적인 무기 생산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노동조합의 방해 공작에 맞서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노동계급을 포괄하고 계급 전체의 통일적 요구를 진전시키기 위한, 지리적으로 광범위한 파업인 대대적 파업의 전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노동계급에 유리한 힘의 균형을 맞추고 세계대전을 준비하는 데 필수적인 노동계급의 희생을 거부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일리야(Ilya)와 로자(Roza)는 1916년 해밀턴 기계공 파업에 관한 기사와 ‘노동조합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을 바탕으로 발표를 했다. 그 후, 우리는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위원회 설립을 위한 호소문의 12가지 요점을 하나씩 살펴보았다. 그런 다음 원탁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토론토 위원회 회원이 아닌 세 사람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발표한 주요 요점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형식의 토론에서는 위원회의 활동, 평의회 코뮤니즘에 대한 우리의 태도, 부르주아 이데올로기의 준동 속에서 혁명적 계급의식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결속을 위한 12가지 요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2024년 1월 21일
스타브로스(Stavros)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토론토 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