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의 날이어서 모처럼
목욕하고 T.V를 시청할 요량이었다.
그래서 아침에 때 딱는 수건을 닐에 싸서 동네 사우나로 행했다.
아침 9시 30분 출발,가만있자.7년전 1년여 즐기던 대성콜르 연습장에도 들러야지.
지하 2층에 조심스레 내려가 보니,그 박실장은 없고 40대 초반의 건장한 분이 있었다.
"박실장님은 안계시나요?"
"7년전에 바뀌었습니다."
"아~~그랬구나.내가 하남에서 암사동 롯데캐슬로 이사할 대 그만두었구나"
그옆에 있는 은혜사우나에 갔다.
T.V에서는 연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시에는 어떻고 기각시에는 어떻고
난리 법석이었다.
"애라~샤워나 하자.쓰끄럽고 더러운 세상 몸이나 씻자."간단히 물로 몸을 씻은 다음 온탕에 쏙 들어가 버렸다.
머리를 감고 사타구니를 떼딱는 수건으로 잘 딱고 -비록 나이 먹어 별쓸모는 없지만,
그래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이니까-30여분 씻고 나오자,이정미 소장대리가 그의 단아한 자세로 ㅍ판결문을 읽어 가고 있었다.
뭣은 잘못이 아니고 또 뭣은 잘못이 아니고 ----
그래 맞아.기각이야.기각~~~.뻔 한 것을 가지고 난리야.옆에 T.V를 시청하고 있던
할아버지도 맞아.맞아하고 맞장구 친다.그런데 조금 더 지나자,분위기가 싹 달라진다.
응~응~~인용인것 같네.
이윽고 "파면한다"하고 결정이 났다.
맞아.맞아.파면이지 이말들어보면 이말이 맞고 저말 들어보면 저말 맞고
바로 옆에 있는 세기 부동산에 들렀다.7년전 나의 에코타운 아파트를 팔았던 김희준 사장은
그대로 있으면서 바쁘게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다.
통화가 끝나지"잘 계셨죠?"하자,
"네.잘 있습니디.오랜만입니다.그런데 사장님은 어떻게 여기 오셨어요?"
"지난 10월말에 덕풍통 더샵센트럴뷰로 이사 왔다가 이렇게 들었습니다.아파트 값은 어때요?"
"7년전이나 그때나 비슷해요"
"그렇구나.들리는 소문으로는 많이 올랐다던데.."
"저쪽 동일아파트만 스타필드 때문에 조금 올랐고 다른 곳은 비슷해요"
악수를 하고 나와서 이번에는 당소에 들렀다.출판기념회때 책 2~3권을 넣을 비닐 봉투를 60장사서
다시 우리 아파트로 왔다.벌서 12시반이네.점심먹자.집사람이 어제 이마트에서 사온 참치회
몇점을 먹고 롯데 캐슬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강남부동산에 들러 이번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주었다.
벌써 오후 다섯시 반이네.
홍광택과 교대역 13번 출구에서 만나야지.
암사역까지 걸어서 가서 모란행 전철을 타고 잠실역에서 갈아타고 교대역에서 내리니,
6시 45분이다.
또 물어물어 중국집으로 가자 조창식 회장이 먼저 와 있었다.
총 10명이 모여서 내년에 있을 50주념 모교 방문행사에 대해 의논하고 끝날 무렵 삿갓이
"오는 청산의 자서전 데 대한 말을 좀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는 초대장을 나누어주고 "공식적으로 카페나 문자메시지로 알리지 않고 이렇게 만난 친구들에게만
초대장을 준다.바쁜 일 없으면 와서 술한잔 하시게.노래 한발 장전하고 입만 가지고 오시게"
끝나고 하남 집에 오자 밤 11시 20분이되었다.씻고 자야지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진짜 바쁘게 열심히 재밌게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