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8일 온고을교회 수요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밀정
삼하17:15~29
<영화 밀정 700만 돌파>
밀정, 영어로 하면 스파이(spy)다.
서로 대립하는 적국관계 사이에서 상대방의 정보를 캐내는 사람이다.
밀정은 자국의 입장에서 보면 ‘첩보원’ ‘비밀 첩보원’ ‘정보원’이고,
적국의 밀정은 ‘간첩’으로 불린다.
밀정으로 암약하는 이들은 때때로는 양 당사국에 모두 포섭되어 양 다리를 걸치기도 한다.
이를 이중간첩, 이중 첩자 등으로 부른다.
밀정이라는 이름은 가치중립적인 용어로 볼 수 있다.
영화 밀정에서는 1920년대 한국의 독립군 조직 의열단이 상해로부터
무기를 밀반입하는 과정을 그린다.
무기를 조선 땅으로 들여오기 위해서는 일제의 감시망을 뚫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일본군 고위 간부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의열단은 이들을 밀정으로 포섭하여 무기를 들여오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의열단원 중에는 역으로 일본에 포섭되어 정보를 누설하는 밀정이 있다.
무기를 들여와 일본군 고위 간부를 응징하려는 의열단과 이를 막으려는 일본제국주의
그 사이에서 숨 막히는 첩보전이 열차 안에서 전개된다.
밀정이 자기 임무를 완수할 때 그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전쟁에서는 이러한 밀정이 필수적인 요원으로서 활약을 한다.
싸움에서 이기려면 첩보전에서 먼저 승리를 해야 한다!
첩보전은 서로 상대방의 정보를 빼내려는 치열한 경쟁을 말한다.
<다윗과 압살롬의 내란>
오늘 본문에서는 왕궁을 버리고 달아나는 다윗 왕과,
반역을 하여 왕궁을 차지한 압살롬 사이에 벌어지는 첩보전 이야기다.
이 첩보전에서는 누가 승리를 차지할까?
반역을 일으킨 압살롬은 군사 경험이 다윗에 비하여 절대로 부족하다.
압살롬은 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다.
그러나 다윗은 백전노장이다.
왕궁을 버리고 쫓기는 패배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첩보전을 펼친다.
다윗이 압살롬 진영에 심어둔 밀정의 면면을 보자!
<다윗의 치밀한 밀정 조직>
“후새” ~ 다윗의 오랜 친구이자 뛰어난 군사 전략가이다.
다윗은 후새를 압살롬 측근에 두었다.
후새는 다윗에게 유리한 전략을 압살롬에게 추천하고,
정보를 빼내어 다윗 진영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사독” & “아비아달” ~ 이 두 사람은 제사장이다.
다윗은 두 명의 제사장을 왕궁으로 되돌려 보냈다.
자기 자리를 지키다가 후새로부터 정보를 받아 두 아들로에게 전하는 임무를 맡았다.
“요나단” & “아히마아스” 이 두 사람은 각각 사독의 아들, 아비아달의 아들이다.
이들은 왕궁에 밖에 은신하고 있다가 첩보가 전달되면 다윗에게 전하는 역이다.
“왕궁의 여종” 왕궁에서 일하는 여종으로서 후새가 포섭한 밀정이다.
후새는 최고급 정보를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전하고,
사독과 아비아달은 여종을 통해 왕궁 밖의 요나단과 아히마아스에게 전달한다.
이쯤 되면, 대단히 치밀하고 잘 짜여진 밀정 조직이다.
<첩보전에서 패배한 압살롬>
다윗에 비해 압살롬은 첩보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젊음의 패기만 앞세웠다. 전술 전략에 어두웠다.
압살롬은 변변하게 밀정이라고 내세울 것도 없었다.
<최고 전략가 아히도벨의 실망과 좌절>
이러한 실정을 알게 된 인물이 아히도벨이었다.
아히도벨은 손녀딸 밧세바를 다윗 왕이 취한 것에 반발하여 압살롬의 편에 섰다.
아히도벨은 후새를 능가하는 당시 이스라엘의 최고 전략가였다.
그러나 그가 내놓은 전략이 후새가 내놓은 전략에 의해 밀려났다.
사태는 불을 보듯 뻔했다. 압살롬은 틀림없이 패배할 것이 눈에 보였다.
아히도벨은 압살롬이 지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
다윗을 배반하고 돌아섰기 때문에, 다윗이 이기면 자신을 살려 둘 리 없었다.
아히도벨은 실망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인천상륙 작전의 밀정>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첩보전에서 먼저 승리하여야 한다.
얼마전 상영했던 영화 “인천 상륙작전”에서도 첩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맥아더 장군은 인천을 정복하고 있는 북한군 속에 밀정을 투입했다.
바다에 숨겨진 기뢰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이정재’는 피눈물 나는 노력을 기울인다.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첩보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첩보전에서 맹활약한 부대이름이 “켈로부대”이다.
<밀정의 참 뜻>
치열한 싸움판에서 양 틈에 끼여 정보를 캐내어 전달하기 때문에
밀정에 대한 뉘앙스는 대체적으로 좋지 않은 편이다.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다.
이것이 세상의 스파이다!
그러나 진정한 스파이가 있다!
진짜 밀정이 있다!
양 쪽의 정보를 잘 전달하여 어느 쪽도 패배하지 않고 똑같이 승리하게 하는 윈! 윈!
이러한 밀정이 있으니 누구일까?
그 분은 예수님이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세상 사람들 사이!
가운데 끼어서 하나님도 기쁘게 하고, 사람도 기쁘게 하신다! 할렐루야~
그래서 예수님은 밀정이라고 하지 않고 ~~~ 중보자라고 부른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서로 화목하게 하는 중보자! 할렐루야~
<중보자 예수님의 승리>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서 중보하시면서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이간질하는 마귀 사탄의 머리를 짓밟아 부수어 버린다!
예수님은 참다운 의미의 밀정이다.
예수님은 진정한 의미의 첩보원이다.
예수님은 어느 한 쪽을 패배하게 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우리를 기쁘게 하신다.
하나님도 승리하고, 우리도 승리하게 하신다.
만일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친지 사이에 의가 상했다.
이때 누가 이겨야 하겠는가? 남편을 이기고 내가 승리해야 속이 후련할까?
그렇지 않다.
나도 이기고 남편도 이기는 길이 있다.
서로가 윈 윈 하려면 꼭! 예수님의 중보를 받아야 한다!
다른 밀정이 끼어들면 나도 지고, 남편도 진다!
세상의 밀정은 한 쪽은 패배하게 하고, 한 쪽은 승리하게 한다.
최종적으로는 상대도 쓰러뜨리고 자기도 쓰러진다!
이것이 세상의 밀정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도 승리하게 하시고, 우리도 승리하게 하신다!
세상의 밀정은 간첩이라고 부른다.
예수님은 중보자라고 부른다! 가운데 중(仲) 도울 보(保)자를 쓴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계신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 가운데서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우리도 기쁘게 하려고 자기 목숨을 헌신한다!
우리 믿는 사람들의 인사 중에 “승리하세요!”
이 말은 예수님의 중보로,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과 보혈로 사탄의 궤계를 물리치고 승리하세요! 이 뜻이다!
예수님의 중보 활동은,
하나님과 우리의 승리를 위해서 사탄을 물리치시는 일이다!
사탄에게 지지 않으려면 우리는 예수님의 중보를 받아야 한다.
예수님의 중보로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예수님의 중보로 사탄을 물리칩니다!
예수님의 중보를 우리는 승리합니다!
예수님의 중보로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