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왕후의 공릉은 파주 삼릉에 자리한다. 장순왕후는 세조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예종의 부인이다. 세조의 큰아들 의경세자가 갑자기 죽고 둘째인 해양대군이 세자로 책봉된 상태에서 한씨와 결혼하였는데, 세자빈 한씨가 인성대군을 낳고 산후병으로 18세에 죽고만다. 아들 인성대군도 얼마 지나지 않아 풍질로 우리나이로 2살에 죽고만다. 세조 자신은 종기가 온몸에 퍼져 고생하고 큰 아들 의경세자가 죽고 며느리와 손자가 죽는 세조 집안의 연이은 불행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세조의 며느리 장순왕후 한씨는 곧 한명회의 세째 딸이다. 한명회의 욕심 탓인가? 아니면 세조가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때문인가? 어찌 그 의미를 다 알수 있을까 마는 불행은 계속되었다. 장순왕후 한씨의 남편 예종도 왕위에 오른지 얼마 지나지 않아 20살에 생을 마감하고 있다.
장순왕후 한씨는 성종이 즉위한 후에 왕후로 추봉된 것이니 원래는 세자빈의 신분으로 장례를 치뤄 묘소의 석물이 간소하다. 그런데 봉분은 엄청나게 크다. 무엇 때문에 봉분만 크게 만든것인지 알수 없지만 조화를 이루었다고 할수 는 없다.
파주 삼릉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관계로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수목이 참으로 아름답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더할 수 없이 좋다. 다만 날파리가 많으니 입구에서 부채를 들고 가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