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터미널에서
봄비가 내려 오히려 추운 전곡터미널에서
한껏 아버지 내음이 깃들어 슬픈 오후
꽃이 피는건지 지는건지
세월이 가는건지 오는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매너리즘에 빠진다
조금은 불친절한 버스기사의
태도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오늘은 참는다
참을래서 참는 게 아니다
매너리즘에 빠진 건 나 뿐이 아닐게다
온통 시대가 좌절한다
꿈을 쫓는 청춘은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서리 같은 봄비가 전곡터미널에 내리고
목련은 피자마자 진다
카페 게시글
시 (아~하)
전곡터미널에서
노수현
추천 0
조회 40
18.04.06 17:47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최백호의 '애비'라는 노래를 들으면 딸을 시집 보내는 애비의 심정이 그대로 담겨져 있더군.
뭔가 획기적인 뭔가를 찾으셔야 할 것 같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