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살 동갑내기인 쥰세이와 아오이는 서로를 너무나 사랑함에도 오해로 인해 헤어진다.
그 후 쥰세이는 명화 복원사가 되어 피렌체에서, 아오이는 밀라노의 한 보석상에서 근무하다
다시 재회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의 곁에는 새로운 짝이 생긴 후였지만,
여전히 그들의 가슴 속엔 서로에 대한 그리움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다시 헤어졌던 그들이 우여곡절 끝에 두 번째 재회를 하게 된 것은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꼭대기에서다.
아오이의 서른 번 째 생일날엔 그곳, 두오모에 함께 오르자고 한 십 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각자 그곳을 찾았다 극적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연인과 함께 오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하여 많은 연인들이 찾는 곳이다.
이야기는 여기서 조금 더 애를 태우다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많은 분들이 내용을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된다.
사실 영화(소설)의 줄거리는 해피엔딩의 조금 진부할 수 있는 뻔한 러브 스토리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영화를 꼭 소개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뻔한 주제'를 '큰 감동'으로 완성해낸
놓치기 아까운 수작이란 생각에서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민들레 홀씨 같이
막 봄빛에 깨어난 연두색 이파리 같이
투명한 계곡의 물소리처럼
어떻게 첫사랑의 숨결과 물무늬를 이렇게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는지...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랑을 어떻게 이렇게 잘 형상화시킬 수 있는지...
그저 흔한 사랑이야기라고 지나쳐버리기에는 아까운
문학적, 예술적 깊이와 향기가 느껴지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늘 숨은 그림을 찾듯 의미를 골라내고, 분석하는 골치 아픈 예술 영화에만 골몰하다
오랫만에 수채화 물감통 같은 감성의 바다에 풍덩!! 빠져 행복했다.
'복원사는 죽은 것을 살리고, 지나간 시간을 되돌린다'
명화 복원사인 쥰세이의 이 대사가 의미심장하게 와 닿았다.
잃어버렸던 사랑을.....?
자신의 삶을....?
개인적으로 강추!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황금연휴 동안, 옛날에 보셨던 분들도 다시 보시면서 감각 벼리기를 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
첫댓글 플라워스톤님 , 예전에 " 냉정과 열정사이 " 책도 읽고 영화도 보았는데 , 분위기 있는 ,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어서 영화를 다시한번 보고싶은 마음입니다
꼭! 다시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예전과 지금의 마음의 눈이 분명 달라져 있을테니까요.....
나이들어 좋은 것은 육체와는 반대로
시야가 조금 더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커피향님, 반갑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덕구님 " 냉정과 열정사이 " 다시한번 보고싶어요
올려주실수 있는지요?
@덕구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으실텐데도 불구하고
사라의 열쇠 카페여러분들을 위해서 영화 열심히
올려주시는 덕구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도 어렸을 때 책으로 읽었던 기억이나요.^^
감사합니다 ~
다시 읽어도, 다시 보아도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 ^&^*
플라워스톤님 , 영화 " 냉정과 열정사이 " 다시 보았는데
역시 분위기 있고 , 좋은영화 입니다
그쵸~?
커피향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공감해주셔서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