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갯배를 타고 내리면 생선구이 집들과 마주하게 된다. 갯배는 밧줄을 당겨 왕복하는 배를 말한다. 배에서 내리면 생선 굽는 냄새에 이끌려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주메뉴는 생선구이 모듬으로 가격이 1인분에 1만원에서 1만2천원 정도다. 일단 생선이 종류별로 골고루 나온다.
대략 삼치, 꽁치, 고등어, 양미리, 도루묵, 메로 등 5~6가지 생선이 통째로 혹은 토막으로 나온다. 생선의 빛깔이 선명하니 신선하다. 바로 이것이 속초에서 생선구이가 유명세를 타는 이유 중 하나이다. 어부들이 잡은 싱싱한 생선들을 그날 바로 상 위에 올려놓기 때문이다.
숯불 위에 생선들을 가지런히 올려놓는다. 생선 굽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아~ 꼬시름한 냄새’ 우선 후각이 호강한다. 숯향을 머금은 생선의 맛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생선이 구워지면서 자글자글하게 기름이 배어 나온다.
보기만 해도 입안에는 군침이 돈다. 다 구워진 생선을 양념장에 찍어 입으로 가져가 한 입 베어 물면 달달하게 녹는 생선의 육질이 입안에서 사르르 씹힌다.
특히 알이 가득찬 도루묵은 그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서민의 캐비아라고 불러도 될 맛이다. 같이 곁들여 나오는 반찬도 집에서 직접 만들고 담근 것이라 그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맛있는팁
생선구이집에서는 속초 앞바다에서 잡힌 생선을 바로 구워 먹을 수가 있어 신선하다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다. 또한 구이집마다 생선을 찍어 먹는 소스가 조금씩 다 다르다. 생선구이를 먹을 때는 꼭 소스에 찍어서 먹어야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