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오유선 (14세)
인천 -> 상하이 -> 파리 -> 포르투갈 - 리스본
2017.07.25
드디어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망의 유럽여행 가는 날!!!! 작년에 러시아 여행을 갔던 게 너무 좋아서 또 신청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내 11년 지기 친구 유정이와 5살부터 봤던 친구 서진이와 서진이의 누나, 서영언니가 함꼐 가게 되었다! 유럽여행 언제 가나 기다렸는데 오늘이 오다니…. 하지만 같이 가는 내 친구들 중, 나만 1진이 돼버렸다. 1진에는 러시아를 같이 갔던 연주언니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1진은 새벽 6시까지 공항에 가야 한다. 그 중요한 오늘 일어나보니 5시 30분!!! 허겁지겁 옷만 입고 나왔다. 그리고 아빠가 잘 운전을 해서 40분 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모두들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다.
빨리 탑승수속을 마치고, 입국심사까지 하고 쉬며 비행기를 기다렸다. 우리는 리스본에 가야 하는데 상하이와 파리에 내려 두 번을 경유해야 한다고 하셔서 놀랐다.
상하이에서 파리 갈 때가 가장 힘들었다. 왜냐하면 15시간이나 타야하고 기내식이 썩 좋진 않은데다 춥기까지 했다. 그리고 엄청 많이 흔들려서 무서웠다. 우리나라 항공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파리공항에서는 면세점을 둘러보며 “아 이게 파리 산 마카롱이구나~” 하며 놀았다.
힘들지만 아무 탈 없이 리스본에 가서 2진을 기다렸다. 보고 싶었던 친구들을 보니 반가웠다. 다 같이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갔다. 숙소는 은근 괜찮았다. 나,유정이, 서영 언니, 나윤 쌤이 한 방이었
하루빨리 시차 적응을 해야 될 것 같고, 내일, 앞으로의 일정이 기대된다~~
7.26
오늘부터 진짜 일정 시작이다. 정말 기대가 됐다.
아침은 빵. 다 먹고 조끼리 지하철역에 가서 코메르시우 광장, 개선문을 우리끼리 가라고 하였다. 처음부터 소통 때문에 조금 힘들었지만 곧 하나씩 잘 풀어 나갔다. 도착해서 출구로 나오자마자 유럽풍 건물들이 한눈에!!!! 정말 예뻤다. 색감도 예쁘고 유럽은 내가 예전부터 가고 싶던 곳이기 때문에 감격스러웠다.
점심은 포르투갈 전통음식인 ‘파에야’였다. 여기에다 파스타까지 먹었다. 오고 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것 같았다. ‘파에야’는 향신료 맛이 강해서 내 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파스타는 완전 맛있었다.
다 먹고는 힘들게 걸어서 상 조르제 성으로 갔다. 뭔가 느낌이 만리장성 같았다. 높은 곳이라 풍경이 다 보이는데 보자마자 감탄사가 나왔다. 다 주황색 지붕이었다. TV, 책에서만 보던 그 광경을 직접 내 눈으로 보다니! 황홀했다.
자유시간을 가졌다가 벨렘 지역에 가서 좀 걷다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에그 타르트 집에서 에그 타르트를 먹었다. 에그 타르트를 즐겨 먹진 않지만 뭔가 맛있었다. 저녁이 돼서 또 지하철을 타고 숙소를 찾아 갔다. 들어가니 다리가 아프고 힘들었다. 이제 적응해야지!!
포르투갈 - 포르투
7.27
오늘도 조식은 빵! 체크아웃을 하고 가방을 메고 기차를 타러 갔다. 기차는 포르투로 가는 기차이고 2시간 동안 가야 한다. 옆에는 잘생긴 외국인분이 앉았다.
도착해서 상벤투역에 갔다가, 점심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 사람이 많아서 자리를 잡기 힘들었지만 가까스로 자리를 잡고 먹었다. 햄버거는 다를 게 없었지만 아름다운 장소 때문에 고급스러워지고 더욱 맛있었다. 조끼리 해리포터 헬루 서점에 가려고 하는데 가는 도중에 2조를 만났다. 근데 서점이 공사 중이라는 것이다. 해리포터 팬으로서 엄청 충격이었다. 그래도 ‘겉에라도 보자’ 라고 생각하고 계속 찾아다녔다. 결국에 찾았지만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공사 중이었다. 꼭 보고 싶었는데. 그리곤 다시 배낭을 갖고 버스를 타서 새로운 숙소를 찾아갔다. 숙소는 깨끗하고 괜찮았다.
저녁에는 서진이와 상기 오빠와 해준 오빠와 함께 2 : 2 포켓볼을 쳤다. 러시아 때 이후 처음 치는데 좀 잘 친 것 같다. 내일도 쳐야지!!
7.28
아침부터 또 빵을 먹고, (이제 슬슬 지겹기 시작했다.) 나와서 트램 이라는 유럽의 교통수단을 타고 15분 정도를 타서 도로우 강 주변을 지나 내렸다.
어제 갔던 맥도날드 쪽에서 점심으로 케밥을 먹고 자유시간을 가지고 6시까지 숙소로 알아서! 오라고 했다. 그것도 꼭 걸어서!!
나, 유정, 서영 언니는 어제 못간 헬루 서점에 갔다. 갔더니 이럴 수가.. 열긴 열었는데, 줄이 너무 긴 것이다… 나 혼자였다면 어떻게든 기다려서 갔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니까 못 가고 볼량 시장은 좀 멀어서 못 가고, 루이스 1세 다리로 갔다. 다리 위 풍경은 완전 멋있었다.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좀 높아서 무서웠다. 행복하게 사진도 찍고 놀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들이 우리한테 왔다. 처음에 보니까 무슨 서명운동 같은 거라서 우리 모두 하려고 했는데 (우리도 3명 그분들도 3명이었음.) 유정이와 서영언니는 국적까지 썼는데 나는 볼펜이 안 나와서 못쓰고 있었다. 그러다 밑에를 보니 Donation 이라고 써져 있었다. Donation이 기부라는 것을 안 우리는 우리끼리 잠시 고민하다가… 튀었다!!! 다리 끝으로 가는데 또 그분이 나한테 오려고 하자 난 “죄송해요” 라고 말하고 온 힘을 다해 또 뛰었다. 내가 만만한가…
우린 선생님 말대로 걸어서!!! 1시간 30분 동안 힘들게 숙소에 도착했다. 그래도 도나우 강 쪽을 걸으며 여유롭게 갔다. 갔더니 우리가 제일 빨리 도착했다. 그래서 기다릴 겸 유정이와 포켓볼을 쳤다~ 저녁엔 각자 오늘 한 일을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페인 - 산티아고
7.29
오늘은 내가 걱정하던 산티아고 순례 첫 번째 날이다. 짐을 싸서 밖으로 나왔다. 해변 가에서 둘러앉아 명상을 하고;; 해변 가를 따라 몇 시간을 걸었다. 걷다가 중간에 점심도 먹고 또 걸었다. 신발에 모래가 많이 들어가서 아예 신발을 벗고 걸었다. 모래 밟는 느낌이 좋았다.
걷다가 해수욕장이 나와서 우리 모두 뛰어 들어갔다. 노는 순간만은 씻는 일, 힘든 일 그런 거 다 신경 안 쓰고 신나게 논 것 같다. 하지만 다 놀고는 찝찝하고, 모래 다 묻고, 짜고… 씻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논 게 후회가 되었지만 재밌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간이 샤워 실에서 몸만 씻고, 돌 위에 앉아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숙소를 다 잡지 못해서 여자들과 6학년, 서진오빠만 일단 잡아 놓은 숙소에서 묵기로 했다. 가보니 완전 좁고, 무슨 병원 같이 하얀색으로만 도배되어 있었다. 화장실엔 문도 없었다. 하지만 남자들은 밖에서 노숙하니.. 갑사하게 생각했다. 근데 나도 한번쯤은 노숙은 해 보고 싶었다. 침낭도 가져왔는데 써보고 싶기는 했다. 또 산티아고 때 아니면 노숙을 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저녁은 마트에서 치킨을 사먹고, 과일도 사먹었다. 그리곤 놀다가 잠들었다. 자는데 완전 추웠다. 발이 시려 죽는 줄 알았고, 밤중에 창밖에서 고양이 소리도 막 들려서 무섭고 추웠다.
7.30
일찍 일어나 남자들을 만나러 나갔다. 보니 완전 초췌했다.
지상철을 타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버스표를 끊을때 자리가 없다 하여 여자 남자 따로 가는데, 여자가 먼저 출발한다.
점심을 먹고 다시 여자만 터미널로 왔다. 근데 그곳에 어떤 단체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완전 잘생긴 오빠가 있었다. 같이 사진도 찍었다.
버스로 한 5~6시간 타고 Santiago De Compostella로 갔다. 우리가 먼저 왔으니 우리가 숙소를 직접 다 잡아야 한다. 성수기라서 숙소 잡기가 쉽지 않은데… 한 5시간 정도 2팀으로 나눠서 숙소를 잡기로 했다.
나, 유정이, 나윤쌤은 어떤 현지인에게 물어봤는데 막 전화를 2번이나 하시고 차로 데려다 주신다고 했다. 처음엔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무서웠다. 하지만 일단 타니 잘 데려다 주셨다. 그분의 친구가 숙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숙소를 잡고, 주변을 둘러보며 버스터미널에 갔다가 숙소로 들어왔다. 그리고 좀 늦었지만 밤 12시쯤에 밥 먹으러 나가서 짠 음식이었지만 맛있게 먹고 돌아왔다.
7.31
일어나 준비를 하고, 남자들과 모이기로 한 장소인 성당 앞에서, 다 같이 만나 엄청 높고 정교한 산티아고 대성당을 보고, 점심을 조끼리 사먹었다. 우리는 오픈시간까지 기다려 피자를 먹었다. 좀 짰지만 맛있었다. 다시 산티아고 대성당에 모여 순례를 할 사람과 안 할 사람으로 나누어 걸었다. 더웠지만 재밌었다. 산티아고는 지역 자체가 되게 느낌 있다. 건물들도 색깔이 대부분 갈색이고 어두운 편이지만 그만큼 분위기가 완전 옛날 느낌 나고 빈티지 했다. 그런 건물들을 보며 자유시간을 보내며 쇼핑도하고, 저녁도 먹고 일찍 잤다.
스페인 - 마드리드
8.1
오늘은 마드리드 가는 날~ 원래 8시 반 기차인데, 소통 문제가 생겨서 12시? 1시? 쯤 기차로 바뀌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숙소로 가서 쉬다가 시간에 맞춰 나갔다. 기차역에 가서 기차를 타고 한 7시간 정도를 가서 늦게 도착했다. 산티아고는 선선했는데, 마드리드는 좀 더웠다.
저녁을 일단 먹으러 갔는데 아니 한국식당?!! 한국음식을 먹으니 완전 감격스러웠다. 밥, 김치, 반찬,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댓국, 제육볶음 까지. 진짜 너무 맛있었다.
다 먹고 숙소를 찾아 갔는데, 한인민박!! 안에도 잘되어 있었다. 각 침대마다 선풍기가 있었다. 미팅 한번 하고 저녁에 산책 나갈 사람을 모아서 나갔다. 나, 당당쌤, 나윤 쌤, 서진이, 성민이. 야경도 예뻤고, 산 미구엘 시장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신기한 것도 많이 봤다. 마요르 광장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솔 광장에 가는 길에는 야시장도 펼쳐져 있었다. 솔 광장에서는 춤 공연도 보고 정말 재미있었다. 하지만 들어와서 너무 힘들었다..
8.2
조식으로 시리얼을 먹고, 바로 앞에 있는 왕궁을 보고 프라도 미술관으로 갔다. 아직 개장을 안 해서 그 뒤에 있는 레티로 공원에 가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프라도 미술관에 왔을 때는 줄이 길게 서 있었다. 서긴 섰는데 생각보다 빨리 들어갔다.
여기에서 ‘하녀들’, ‘마하’ 등을 보고 기념품을 사고 나오니 시간이 딱 됐다.
점심으로는 어제 갔던 한국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솔 광장, 마요르 광장, 산 미구엘 시장도 다시 갔다.
맥도날드에 갔는데, 나랑 윤서가 주문을 하러 갔다. 근데 이름을 불러주는 형식이라, 이름을 대야 한다. 우리는 재밌게 ‘미스 똥’ 이라고 하였다. 점원도 이상한지 같이 웃었다. 하지만 영수증에는 ‘Miston’ 이라고 나왔다…
이제 모두들 포르투갈에서 보다는 조금씩 친해진 것 같다. 나도 많이 친해졌는데 아직 어색한 사람들이 몇몇 있다. 이제 친해질 것이다!!
스페인 - 바르셀로나
8.3
오늘은 바르셀로나로 떠나는 날!! 마지막으로 기념품을 많이 사고, 아침에 출발했다.
기차를 타고 4~5 시간 가다가 아직 더 가야 하는데 기차가 고장 났는지 다 내려서 버스를 타고 3시간? 정도 이동했다. 옆에 외국 분 이셨는데, 내가 자다가 몇 번 부딪혀서 죄송했다. 도착해서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에서는 언제나 소매치기 조심!!
골목 안 숙소를 찾아 가는데 람블라스 거리에서 어떤 골목으로 들어가서 또 골목으로 들어가자마자 이상한 냄새가 났다.. 쓰레기 냄새라고 해야 할까… 거리도 조금 더럽고 무서웠다. 밤에 다니면 위험할 것 같았다.
일단 들어갔는데, 여자들은 한 방이었다. 근데 방이 좀 허름하고, 좁고, 화장실엔 변기 대신 좀 낮고 긴 세면대(?)와 그냥 세면대, 샤워 부스가 있었는데, 그 이상한 세면대는 바로 변기였다… 충격.. 작은 것(?)은 그냥 싸고 물을 틀어 흘려보내면 되는데, 큰 것(?)은 쌀 수가 없고 다른 층에서 싸야한다고 했다… 또 충격.. 모기도 많았다. 진짜 최악이었다. 밖에서 저녁을 먹고, 람블라스 거리를 걷다가 기념품 샵에 가서 기념품도 샀다.
8.4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당당쌤이 문을 두드려서 일어났다. 일어났더니 새벽 6시쯤 이었는데 나가야 된다고 하였다. 비몽사몽 한 상태로 일단 나갔는데 바로 버스를 타고 가우디의 구엘 공원으로 갔다. 버스 안에서 모두들 이른 아침이라 자고 있었다. 도착하고, 구엘 공원에 들어가는데 새벽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뭔가 남달랐다. 들어갈 땐 졸렸었는데 들어가니 신나서 막 돌아다녔다. 전망대도 올라갔는데 바르셀로나의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파밀리아 성당도 저 멀리 보였다. 가우디가 만든 모든 것들이 신기하면서도 멋있었다.
다시 집에 가는데 버스에서 내리니까 서진이가 없는 것 이다. 우리는 뒤쪽에 있었고 서진이는 혼자 앞쪽에 앉아, 자고 있어서 내리지 못 한 것이다. 진짜 놀랐다. 그래서 우리는 숙소에 가 있고, 이모쌤과 서영언니만 찾으러 갔다. 어떻게 될까 걱정이 되면서 무서웠다.
숙소에 가니 아침밥이 차려져 있었다. 아니 김치찌개? 갈비? 김치? 와우! 숙소 사장님 루카스께서 차린 것이었다. 기대한 것 보다 훨씬 맛있었다. 먹고 좀 쉬다가 가우디 투어를 하러 나갔다. 처음엔 걸으며 까사바트요 건물을 보러 갔다. 정말 가우디는 신비한 사람이다. 가우디의 건축물 하나씩 보다가 파밀리아 성당을 봤더니 가우디는 천재라고 느껴졌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표가 다 떨어졌다고 한 것 같았다. 겉에만 눈에 담아두고 파밀리아 성당이 완공됐을 때 다시 오리라 마음먹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어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시위?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 우린 그냥 우와~ 하고만 있었는데 그땐 몰랐다. 그 시위가 관광객 거부 시위였다는 것을….
프랑스 - 파리
8.5
드디어 제일 기대하던 프랑스 파리에 가는 날~! 하지만 또 어떤 문제가 생겨 늦게 탔다. 기차는 그 빠르다는 TGV를 탔다. 파리 가는 데는 한 7시간.. 그냥 자고, 할게 없었다. 유정이와 식당 칸에 가서 많이 시켜 먹은 것밖엔..
도착하니 한 오후 6시쯤 됐다. 바로 숙소로 갔는데, 한인민박집이었다! 방도 꽤 괜찮았다. 저녁이 한식이었는데, 완전 맛있었다! 알고 보니 여기 주방이모님의 음식 솜씨가 꽤나 유명하셨다. 거의 맛집 수준. 이제 여행의 반이나 왔다.. 역시 시간은 빨리 간다. 포르투갈 때가 엊그제 같은데… 빨리 많은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8.6
아침에 바로 노트르담 성당에 갔다. 그 정교한 건물이 너무 예뻤다. 줄을 서서 들어갔는데, 그 스테인 글라스 창문이 알록달록하고 몽환적인 게 특히 예뻤다. 동전 주화를 몇 개 만들고 나왔다. 나와서 성당 뒤 쪽의 정원? 에서 놀다가 성 샤넬 성당에 가서 둘러보고, 세느 강변을 돌다가 자물쇠가 많이 걸려있어 남산이 생각나는 퐁네프 다리도 건너 루브르 박물관에 갔다.
저 멀리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이 보였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원래 일정을 취소하고 루브르 박물관에 갔다.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 그 피라미드? 모양에 비친 구름이 정말 예뻤다. 들어가서 니케 동상을 보고, 그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의 ‘모나리자’ 를 보러 갔다. 되게 떨렸다. 루브르 박물관은 미로 같은 구조라서 찾기가 힘든데, 모나리자는 찾기 쉬웠다. 그냥 가다 보니 사람이 완전 많은 전시실이 있었는데 모나리자가 있었다. 사람이 북적거려서 좀 힘들었지만 그 작은 크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멋있었다. 우리 조 다 같이 사진도 찍고, 그 후엔 각자 돌아다녔다. 난 막 돌아다니면서 자세히 보고 싶었는데 다리가 좀 아파서 그냥 유명한 것 몇 개만 보고 기념품 매장에 들려서 기념품을 사고 나왔다. 우리 조 는 나윤 쌤을 더 기다렸다 나왔다.
우리끼리 숙소에 와서 바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에펠탑 야경을 보러 갔다. 조끼리 지하철을 타고 알아서 에펠탑에 가는 거였다. 우리 조 조장은 원래 호영 오빠 인데 지하철에서는 오빠가 멀미를 해서 지하철 조장은 내가 되었다.
선생님께서 에펠탑까지 어떻게 가는지 알려주셨지만 우리 조에서 선생님의 말에 귀 기울여 들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해서 갔는데 다른 조보다 1시간 정도 빨리 온 것이다. 알고 보니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정보가 틀렸고 우리가 간 경로가 맞은 것이다. 지하철 조장으로서 조금 뿌듯했다~ 어쨌든 1시간 빨리 온 우리 조 는 에펠탑 야경이 저 멀리 보이는 어떤 다리 위에서 파워워킹을 하며 동영상을 찍었다. 에펠탑 앞에서 내가 걷고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계속 에펠탑과 가까워져 가는데 내 마음은 설레어가고 있었다. 내가 에펠탑을 보다니…. 아주 가까이서 보니 엄청 정교했다. 와 멋있다!! 라는 생각 밖에 없었다. 진짜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날 뻔했다. 인생샷도 많이 찍고, 그때의 기분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는 사진을 많이 찍어서 기분이 좋았다. 에펠탑은 진짜 기회가 된다면 다시 꼭 오고 싶다. 에펠탑은 4계절 내내 예쁠 것 같다.
8.7
오늘은 어제 못간 소매치기가 많다는 몽마르뜨 언덕에 갔다. 파리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었다. 그리고는 파리의 중심인 샹젤리제 거리에 갔다. 그곳에서 우리는 오~ 샹젤리제~ 거리며 다녔다. 난 지금까지 에펠탑 아니면 개선문이 파리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어딘가를 힘들게 올라가서 어떤 쇼핑거리에 갔는데 계속 올라가면 샤크레쾨르 성당이 있었다. 이곳에선 파리 시내가 다 보인다. 밤에는 가고 싶은 사람만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를 갔다. 야경도 찍고 엽사도 찍고 하니 시간이 훌쩍 가버려서 샹젤리제 거리에서 쇼핑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숙소에 오니 새벽 1시가 넘었다;; 빨리 자야지.
8.8
오늘은 아예 자유시간~! 여자들 다 같이 준비를 하고, 쇼핑의 천국이라는 곳에 갔다. 가자마자 비가 내려서 백화점으로 뛰어 들어갔다. 안에는 진짜 쇼핑의 천국이었다. ZARA에 가서 유정이는 인생 템!! 치마를 사고, 난 3.95유로짜리 향수를 샀다. 향기가 좋아서… 그리고 H&M에 가서 둘러보는데 난 인생 템을 찾지 못 했다. 유정이는 또 치마위에 입을 옷을 샀는데.. 난 아무것도.. 대신에 마카롱을 싸게 샀다. 다시 숙소로 가서 밥을 먹고 저녁때 다 같이 나갔다. 나가서 유람선을 탔다. 타니까 좀 춥긴 했다. 하지만 사진을 위해서라면!!! 추워도 탔다. 예쁜 사진도 많이 찍고, 360 카메라로 에펠탑도 많이 찍었다. 우리가 지났던 길들을 강 위에서 다시 지나니 느낌이 새로웠다. 역시 에펠탑은 두 번 봐도 멋있어~ 중간에 비가 와서 진짜 추워 죽는 줄.. 알았다. 아픈 건 순간이지만, 사진은 평생 가기 때문에 빗물을 열심히 닦으며 사진을 찍었다.
스위스 - 인터라켄
8.9
스위스 가는 날~ 오늘은 곰 쌤 생일이다. 우리는 아침에 몰래 카메라를 준비했다.ㅋㅋ 미팅을 할 때 당당쌤이 호영 오빠와 주형이가 안 와서 화를 내는데 그때 그 둘이 케이크를 들고 들어오면서 우리 모두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몰래 카메라는 성공적이었다. 들어오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너무 재밌었다. 나, 유정이 서영언니는 곰 쌤에게 샴푸 로션 세트?를 선물했다. 잘 쓰시길....
스위스는 물가가 비싸다는 말을 들었다. 돈이 부족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일단 스위스로 가는 중에 기차를 5번이나 갈아탔다. 그중 기차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기차에서 내리기 전 문 앞에 모두들 대기하고 있다가 열리자마자 뛰어 나가 지하도를 건너 다음 기차 출발하기 몇 초전에 뛰어 탔더니, 타자마자 바로 출발했다. 휴~ 심장 떨렸지만 재밌었다.
다 도착했는데 비가 오네.. 바로 숙소로 갔다. 숙소가 크고 좋았다. 근데, 콘센트가 다르다..? 헐 멀티 탭이 있어야 가능했다.. 포기하고 저녁을 조끼리 조리해서 먹는데, 우리 조는 야외 테라스에서 먹었다.
비가 그쳐서 산위에 안개가 앉았는데 되게 낮게 있어서 신기했다. 어두워지니까 좀 무서웠는데, 호영 오빠랑 주형이가 장산범 이야기를 해주어서 애써 안 무서운 척 했지만 계속 생각나고 무서웠다. 방에서도 여자들끼리 무서운 이야기를 했다.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스위스 - 그린델발트
8.10
아침부터 이상한 조식을 먹고 바로 출발했다. 알프스로 출발~ 또, 또 비가 오네요. 슈퍼에서 조끼리 점심을 사서 숙소로 가져갔다. 난 콜라와 환타를 들었다. 근데 숙소가 무슨 높은 곳에 있어서 등산 아닌 등산을 해서 갔다. 너무 힘들고 짐도 무거웠다. 숙소에는 다른 분들도 묵는데 그 중 귀여운 3남매 애기들이랑 인사도 하고 내가 한국에서 가져온 기념품도 주었다. 좋아해서 뿌듯했다.^^
점심 먹고 숙소에 있다가 퍼즐도 하고, 씻고, 건혁 오빠랑 곰 쌤이랑 탁구 시합도 했다.ㅎㅎ 재밌었다.
8.11
오늘 드디어 알프스에 올라간다~~!!!! 비옷을 챙겨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케이블카 창문에는 눈이 묻어있었다. 그래서 예쁜 풍경을 찍기가 힘들었다. ㅠㅠ
처음엔 창밖이 초원이었지만, 가다보니 눈밭으로 변했다. 그 경계선에 왔을 땐 신기했다. 밑에는 비가 내렸는데 위에는 눈이 내린다니.. 이건 무슨 한여름에 겨울체험이랄까?? 목적지인 First에서 내리니 진짜 눈이 내리고 있었다. 이런 게 만년 설 이구나. “와...” 신난 우리는 사진을 찍으며 놀았다~
본격적으로 등반을 하는데, 엄청 추웠다. 내가 오늘 두꺼운 양말을 신지 않았다는 게 원망스러웠다. 발이 아파왔다.. 하지만 꾹 참고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같이 눈싸움도 하고, 눈도 먹었다. 눈이 완전 깨끗해서 완전 맛있었다. 머리가 젖고 추운 상태에서, 식당에 들어갔다. 거기서 신 라면을 팔고 있었다. 알프스에서의 신 라면이라니.. 신기했다. 라면 한 사발 먹으면 너무 따뜻하고 행복할 것 같다. 근데 7유로??!! 작은 컵 하나에 8000원이라니.. 그래도 선생님이 사주셔서 먹었는데, 와.. 진짜 천국인줄.. 그때가 유난히 춥고 힘들었기 때문에 라면은 더더욱 꿀맛 이었다!! 숙소에 내려가서 씻고, 세탁기 방 앞에 있는 탁구대에서 신나게 탁구를 치면서 빨래를 기다렸다.
스위스 - 루체른
8.12
스위스 인터라켄을 떠나기 전에 버스투어를 하고, 그린델발트로 가서 가벼운 하이킹을 잠깐 했다. 산속에서 산이 높이 보였는데 산에 안개가 걸려있는 모습이 신기했고, 저 멀리엔 우리가 어제 갔던 산이 보였다.
자연절경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어 뭔가 감격스러웠고, 멋있었다. 역시 스위스하면 자연이다! 그 자연의 위대함을 직접 체험 해보니 너무 행복했다.
이제 루체른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도착해서는 역 주변에 돌아다니다, 오리와 새들을 보며 우리끼리 버스를 타고, 숙소를 찾아갔다. 숙소는 은근 괜찮았다.
밤에는 나가서 오랫동안 강가 주변을 거닐며 산책을 했다. 오랜만에 찾은 여유라 많은 생각을 했다.
한국 갈 날이 점점 다가오니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진다..ㅠ
8.13
오늘도 루체른 시내로 나가서 관광을 했다. 유람선을 타려고 갔지만, 시간이 남아서 각자 놀다가 모였다. 근데 유람선은 그냥 밤으로 밀기로 하고 다른 것을 하기로 했다. 가다가 오리 배? (발로 운전하는 5~6인승 배) 같은 것을 타기로 했다. 5명씩 조를 만들라는데, 꼭 여자 남자 다 포함하라고 했다. 나랑 유정이는 누구랑 하지? 하면서 돌아다니다, 결국엔 호영 오빠랑 주형이랑 나윤 쌤과 앉게 되었다. 여자들은 뒤에 타고, 호영 오빠랑 주형이가 페달 밟으면서 운전까지 하기로 했다. 되게 쉽게 운전해서 되게 쉬울줄 알았는데 헐.. 나랑 유정이랑 밟을 땐 다리 아파 죽는 줄 알았다.. 어떻게 했지..
10분 정도 하다가 다른 배들과 물싸움도 하고, 많이 젖었다..ㅠㅠ 하지만 재밌었다!!
다음 일은 조끼리 관광을 하고 오는 것이었다. 성벽에 가는 길이 조금 험난했지만 가서는 푸른 풍경을 감상했다. 사자 상은 가면서 쇼핑을 했다. 난 나의 전 재산을 바쳐 엽서들과 아빠 기념품인 술잔을 샀다. 그리고 사자 상에 도착하여 단체사진 한번 찍고 우리의 저녁은 사비이기 때문에 마트에 갔다. 난 재산도 없고, 유로 지폐도 안 가져와서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유정이가 사준다고 해서 같이 라면 2개에다, 라자냐 같은걸 하나 샀다. 너무 고마웠고, 은혜는 갚을 것이다.
숙소에 와서 놀다가 남자들 축구 하는걸 보러 갔다. 나도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ㅎ 재밌고 웃긴 장면도 많았다. 은근 다들 잘해서 치열했다.
다시 숙소에 가서 저녁을 먹고 짜파게티도 먹고~ 내일은 이탈리아다~! 하지만 마지막 여행지다. 이탈리아 가는 건 좋은데, 헤어지는 건 싫다..ㅠㅠ
이탈리아 - 밀라노
8.14
일어나 조식을 먹고, 짐을 싸서 로비로 나갔다.
기차역으로 출발해서 기차를 탔다. 난 그냥 자려고 했는데 서진이가 계속 깨워서ㅋㅋㅋ 한숨도 못 자고 그냥 일지나 썼다. 그리고 시간을 때우다 보니까 밀라노에 도착했다~! 하지만 하루밖에 있지 않는다는 거..
숙소는 좋았다. 방안에 화장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다 보니 방안에 화장실만 있어도 너무 행복했다.ㅎㅎ 거의 다 화장실이 공용인데다가 밖에 있었기 때문이다..ㅠㅠ
저녁을 먹고 당당쌤 과 나, 유정이는 마트 탐방을 갔다. 물가 비싼 스위스를 떠나니 너무 싸게 느껴졌고 좋았다. 군것질을 하고, 다시 숙소로 들어갔더니 우리 조가 피자를 나와 유정이 것만 남겨놔서 먹었는데, 엄청 크고 맛있었다. 우리는 피자를 먹으면서 곰 쌤이랑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ㅋㅋ 연애상담도 주고받았다.ㅋㅋ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방에 들어가서 나, 유정, 해원언니는 내가 찍은 사진을 보며 엄청 웃으면서 잤다~ 이 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순간이었다.
이탈리아 - 로마
8.15
로마로 떠나는 날~!
오후 기차라서 오전에는 관광을 하러 두오모 성당에 갔다. 진짜 사람이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정교하고 웅장했다. 그리고는 또 조별로 두오모 박물관에 갔다. 되게 크고 볼 것도 많았다.
어떤 큰 쇼핑센터에 가서 자유시간을 가졌다. 여자들은 다 같이 맥도날드 행!! 콜라만 먹고 시간에 맞춰 갔다. 가서 먼저 온 사람들만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이탈리아의 오리지널 파스타를 먹었다. 이탈리아의 풍미가 느껴지며 맛있었다. (기분 탓 일수도 있다..)예쁜 야외 테이블에 앉아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다음엔 기차를 타고 로마에 가서 바로 숙소로 갔다. 밥도 한인민박이라서 한국식이었다.
이제 점점 여행의 끝이 보인다.ㅠㅠ 슬프다..
8.16
아침 6:30에 일어나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일지 검사를 받고 여자들은 먼저 나갔다.
바티칸 시국에 간다고 해서 윤서의 긴 바지를 빌려 입었는데 콜로세움 앞에서 내렸다….? 어떤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유정이 음식은 내가 사줬다~ 먹고 있는데 후발대가 왔다. 후발대도 이곳에서 다 먹는 동안 우린 기다렸다.
콜로세움에 들어가 봤는데, 생각보다 되게 크고 멋있었다. 기념품도 사고 나와서 2팀으로 나눴다. 더 관광할 팀 과 쇼핑 팀 2팀으로 나눴다. 나랑 해원언니는 원래 관광 팀이었는데, 도중에 쇼핑 팀으로 바꿔서 따라갔다. 그래서 우린 지하철역 쇼핑몰로 가서 연주언니 생일선물과 케이크를 몰래 샀다~ 그리곤 숙소에 가서 내일을 위해 잤다…
8.17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도 6:30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어제와 같이 그 멤버 그대로 나갔다. 한 7시에 나가서 바티칸 시국 들어가는 줄을 섰다. 한 2시간을 기다리고, 후발대는 늦게 와서 줄이 너무 길기 때문에 딴 곳을 갔다.
우리는 드디어 들어가고.. 바티칸 박물관에 갔다. 그곳에서 아테네 학당을 봤다. 책에서만 보던 걸 이렇게 보니 신기했다. 그리고는 엄청 더 가서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봤다. 어떤 방에 다 있었는데, 진짜 큰 방이었다. 와… 사진도 찍으면 안 되는 곳이다. ‘미켈란젤로가 이걸 어떻게 그렸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없어서 바로 점심 먹고 숙소로 왔다. 와서는 그냥 자유시간. 놀다가 연주언니 생파 몰래 카메라를 했다. 이번에도 곰 쌤 때랑 비슷한 전개.. 하지만 연주언니는 눈치 챈 것 같았다.ㅋㅋㅋ 몰래 카메라가 끝나고, 갑자기 곰 쌤이 모두에게 손 편지를 썼다는 것이다!! 헐… 어쩐지 내가 어제 쌤이 뭔가 쓰고 있어서 “뭐하세요?” 했는데, 급하게 가려서 난 일지인줄 알았는데.. 이거였다니… 난 내 것을 받고, 읽고 안 울려고 해도 울 수밖에 없었다..ㅠ 눈물을 참고 읽었다.. 다 읽고 밖에 나가서 동그랗게 서고 서로 돌아가면서, 1대1로 인사하고 악수하고 덕담을 나눴다. 여자들끼리는 막 안고 오열하는데, 남자들이랑은 그냥 악수하고 주먹도 치고ㅋㅋ 덕담 나누고, 끝이다. 그래도 초반보다는 완전 많이 친해졌다. 친해졌는데 헤어져야 하니 진짜 슬펐다.ㅠㅠ 오늘 새벽? 내일 새벽? 어쨌든 한 4시간만 있으면 나를 포함한 1진은 공항으로 출발..
숙소에 들어와서 나와 현서는 또 다른 쪽지와 선물을 준비했다. 2진 잘 때 옆에다 놓고 ‘내일 아침에 보겠지’ 생각 했다. 잘 있으렴!!!
로마 -> 파리 -> 상하이 ->인천
8.18 ~ 8.19
우린 2진의 마중도 못 받고, 새벽 3시30분에 나와서 차타고 로마 공항으로 갔다. 이모쌤이 없으셔서 불안불안 했는데, 그럴수록 우리끼리 잘 뭉쳐서 일단 새벽 6시에 파리 가는 비행기를 탔다.
파리에 내려서 또 티켓을 끊고, 공항에서 2~3시간 기다렸다가 상하이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2진은 로마에서 인천으로 직항이던데.. 그것도 대한항공!! 우리는 파리 갔다가, 상하이 갔다가, 인천으로.. 그것도 프랑스 비행기, 15시간 탈 때는 하필이면 중국 항공. 근데 상하이에서 인천 2시간 갈 땐 아시아나.. 게다가 2진은 짐도 붙일 수 있고.. 우리는 짐 들고 다니고.. 그래도 이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정신승리)
이제 비행기 타고 15시간을 가야 한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시간은 은근 빨리 갔다. 상하이 푸동 공항에 내려 또 환승.. 티켓을 끊고 5시간을 기다렸다.
오늘은 8월19일. 이제 좀 있으면 한국 도착이다. 비행기를 타고 2~3시간 가는데, 아시아나항공이라서 행복했다.
한국에 도착 했을 땐 뭔가 아쉽고, 떨렸고, 슬펐다. 빨리 가야 되는 나윤 쌤은 먼저 내리고.. 우리끼리 또 나와서 입국 심사 하고.. 이제 출구로 나가는데 저 멀리 가족들이 보였다. 나가니까 막 반겨주는데 완전 반가웠다. 하지만 눈물은 안 나왔다. 2진이 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이모쌤도 다시 뵈니 너무 반가웠다.
2진들이 나오는 출구로 가서 기다렸다. 2진 친구들의 가족들도 왔다. 한 30분 지나도 안 나오니 슬슬 짜증나기 시작했다. 더 기다리다 저 너머 당당쌤의 얼굴이 보였다. 우리 모두 소리 지르면서 “당당쌤~~~” 정말 반가웠다. 그 뒤로 시훈이, 서진이, 상기 오빠, 수혁 오빠, 호영 오빠, 서영언니, 윤서, 유정이가 나왔다. 모두 너무 반가웠다. 그 뒤엔 성민이, 상규, 주형이, 인환이 까지. 모두 너무 반가웠다. 진짜 다~ 보고 싶었다. 그 다음엔 단체사진을 찍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며 다음 있을 후속모임을 기약하며, 헤어졌다…ㅠㅠ
이제 일상이고 학교에 가야 한다니!! 내가 이번 여행이 작년 러시아+북유럽 여행 합쳐 2번째인데 작년 여행보다 힘들었지만 그만큼 재밌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힘들었던 게 다 추억이 되었다. 이번여행에 오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고 진짜 후회하지 않는다. 다음 여행도 꼭 올 것이고 그때 이 멤버 또 만났으면 좋겠다. 후속모임이 빨리 왔으면 좋겠고, 모두들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