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어진항 도시재생 사업 구역 중진1길 34 일본식 주택 사진. (사진=울산 동구청 제공) | |
2)동구 방어진항 관광자원화 상)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 중) 원점지역
재창조 사업 하) 사업 추진과 문제점
▲ 변경사업 범위 (활성화 계획 수립). (자료=울산 동구청 제공) | |
울산 동구는 방어진 항 일원을 관광자원화 할 계획 아래 방어동 내진·중진 길을 서양·화합·동양·역사의 거리 등 국제건축 디자인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이 지역에 방어진 항 재생사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동구는 방어진 항 재생사업에 소요될 예산 약 100억원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 예산은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지원된다. 지난해
4월 이 지역이 ‘도시재생사업 지원 대상지역’으로 확정된 뒤 9월에 국토부 1차 관문재심사를 통과했다. 다음 달 중 2차 관문심사를 거쳐 오는
6월 국토부 특위 심사를 통과하면 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재생사업 대상지역은 방어동 내 방어진 항 주변 전체 지역이다. 현재 이 지역은 건축물의 72%가 20년 이상 됐을 정도로 쇠퇴했다.
기존 내진·중진 길을 디자인 거리로 조성함과 동시에 재생 사업에 착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방어진 항은 지난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뒤 포경업을 중심으로 일본과의 고래 고기 수출무역이 성행하면서 한 때 활기를
띄었다. 거기다 1973년 현대조선이 들어서고 근로자들이 밀려오면서 항만 거리가 번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세광중공업이 부도
처리된 데다 최근 조선업 불황으로 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거리가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 하나세 골목길
현재 방어동 내진·중진 길 일원에는 일본식 가옥 7채가 잔존해 있다. 지난 1920년대 동구와 가까운 일본 하나세 정(町) 어부들이
방어진으로 건너와 일본인 거리를 조성했다. 하지만 광복이후 소유주들이 이들 적산 가옥을 제대로 유지 보수하지 않아 현재는 매우 퇴락한 상태다.
일부는 가옥 내외부가 개조돼 외양만 일본식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동구는 이 중 일본 가옥이 집중적으로 남아 골목을 이루고 있는 중진 1길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 당시 주재소, 우체국 등
공공기관을 재생, 방문객들이 직접 과거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일본식 가옥 안에 당시 주거 공간을 되살려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할
구상이다.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은 이미 그 지역에 있는 일본식 가옥을 재생해 관광 상품화 하는데 성공했다.
# 방어진 옛 거리 재생
1960~70년대 당시의 방어진 거리도 되살린다. 당시 포경업이 번창하면서 외국 선박들의 입출항이 잦아 방어진항은 국제항구의 면모를
띨 정도였다. 그런 덕택에 당시 방어진 항은 울산 원도심 못지않은 위락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이런 역사문화 자산을 관광자원화 한다는 게 동구의
계획이다.
현재도 영업을 하고 있는 대중목욕탕과 과거의 영화관을 활용해 관광객들의 체험 프로그램에 이용한다는 것이다. 또 그 때처럼 길가 좌판에 앉아
생선회를 즐기고 옛 방식으로 시장에서 식사준비 재료를 구입, 직접 혹은 간접으로 요리해 맛보게 한다.
#현대 거리 조성
동구는 내진길을 중심으로 전개될 서양의 거리와 화합의 거리를 세계화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곳에 글로벌 문화 공간을 마련하고
특화 상권을 개발한다. 현재 이 지역에는 외국인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
지난 1973년 현대중공업이 설립된 이후 방어진 항 일대에 외국 기술자와 근로자들이 거주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2000년 대 들어 중국인,
일본인, 동남아인 등으로 구성된 외국인 이주민까지 더해져 이 일대는 국제 문화거리로 조성될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들 인적 자원을 활용해
옛 방어진 거리를 국제화한다는 게 동구의 재생전략이다.
기사입력: 2017/03/16 [17:49]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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