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의 정신을 본받아
금주는 제507주년 종교개혁 주일입니다. 독일의 종교개혁자 루터(Martin Luther)가 1517년 10월 31일 독일 비텐베르크 대학교회 정문에 95개 조항 반박문을 붙인 것을 기념하는 주일로 당시 부패한 로마 교회(천주교)의 갱신을 목적으로 한 이 사건은 16세기 종교개혁의 출발점이 되었고 이날을 기점으로 종교개혁의 물결은 유럽 전체로 번져나갔습니다. 이때 종교개혁의 정신인 3대 핵심 가치는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이었습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일어난 종교개혁이 507주년 되었습니다.
청교도(淸敎徒, Puritans)는 로마 가톨릭의 핵심인 교황제도 중심주의로부터 영국 국교회의 순결(purity)과 복음 중심주의를 추구하며 16세기에서 17세기에 활동한 개신교도들입니다.‘청교도’라는 명칭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여왕은 자신의 정책에 사사건건 저항하며 까다롭게 구는 개혁가들을 귀찮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그들을‘매우 까탈스러운 사람들’혹은‘아주 꼼꼼한 형식주의자들’이라는 뜻의‘precisian’이라 불렀는데, 이 말에서‘puritan’즉 청교도라는 말이 유래했습니다.
청교도들은‘신대륙 이주’를 통해 오늘날의 미국을 건설한 주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620년 9월 6일 영국 플리머스 항에서 102명이‘메이플라워(Mayflower)’호를 타고 9주일간의 항해 끝에 북아메리카 동해안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을‘플리머스(Plymouth)’라 불렀습니다.
청교도 운동의 7대 기준은 ① 성경 중심 신앙 ② 주일 성수 ③ 직업에 대한 소명 정신 ④ 자녀들에 대한 책임 ⑤ 바른 교회 세우기 ⑥ 예언서 기준을 따라 정의로운 사회와 국가 세우기 ⑦ 재물에 대한 청지기 정신과 십일조 생활 강조 등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의 신학 사상은 종교개혁자 5대 표어인 ① 오직 성경(Sola Scriptura) ② 오직 믿음(Sola Fide) ③ 오직 은혜(Sola Gratia) ④ 오직 하나님의 영광(Soli Deo Gloria) ⑤ 오직 그리스도(Soli Christo)였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변해도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사랑은 그리고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교회는 차별금지법, 동성애 관련 등의 안팎으로 몰아치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때에 잘못된 신앙에 맞서 올바른 신앙의 길을 다시 걷게 한 마틴 루터의 정신을 되새기며 최선을 다해 신앙을 지키고 교회를 지키기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교회의 덕을 위해, 이웃의 본을 위해 살 때에 진정한 교인으로서의 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성도가 됩니다. 특별히 종교개혁 주일은 맞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성경)으로 온전히 돌아가는 성도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