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이 기억해야 할 한국교회 위인들 [6]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1859-1916)⑤
호러스 언더우드가 선교사로 조선에 입국하기도 전에 이미 만주를 시작으로 10년 전부터 한문으로 된 신약성경이 전해지기 시작했고, 그때 평북 의주에 살던 백홍준은 아버지가 가져다준 성경과 교리 소책자를 통해 복음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몇 년간 성경을 읽고 기독교에 대해 공부를 하다가 1879년에 만주 우장에서 존 매킨타이어(John McIntyre) 선교사를 만나 여러 달을 머물면서 친구들 몇 명과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언더우드가 조선에 입국하기 전 이미 복음의 씨앗이 의주에서부터 뿌려져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백홍준은 언더우드 선교사의 조사가 되어 선교를 돕기 시작했는데, 백홍준 집에는 벌써 18명의 신자가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이 당시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영어예배가 정동에서 드려지고 있었는데, 마침내 1887년 9월 27일, 언더우드 사저 사랑방에서 조선인들 14명을 시작으로 조선어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때 언더우드 선교사가 예배 인도를 했고, 때마침 존 로스 선교사도 참석했으며, 새문안교회가 창립되는 역사적 순간이 되었습니다. 언더우드에 의해 백홍준과 서상륜 두 사람이 장로로 세워졌고 조선 최초의 조직교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1889년에는 결혼을 구실로 삼아 의주로 향했고, 그곳에서 100여명의 신자들 중에서 세례문답을 통해 33명을 배에 태워서 압록강 건너편 쪽으로 가서 배에서 물을 떠서 세례를 베풀기도 했습니다. 그는 나중에 건강이 악화되어 1916년 4월 미국으로 돌아가 치료하던 중에 그해 10월 57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