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서 다양한 문화유산 탐방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평생가람회(회장 배종학) 회원들이 여리성 총무의 안내로 인천 월미도 일원을 찾아 문화탐방을 하였습니다. 전반기는 서천 문헌서원을 다녀왔고 후반기에는 근대문화의 물꼬를 텄던 인천을 찾았습니다. 조선 후기 인천은 여러 외세의 위협에 직면했으며 19세기 후반, 서양 열강과 일본은 아시아의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었던 곳입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인천상륙작전 등 지난 근대사를 국민과 함께했으며 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3조로 나누어 이곳 역사 문화해설사 세 분을 모시고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월미도 일원을 두루 살펴보며 월미바다역에서 모노레일을 탑승했습니다.
먼저 3층으로 된 중국문화원을 찾았습니다. 유인모 해설사는 “우리나라는 외국에 사는 교민은 재미 동포, 주일 동포 라고 부르지만, 중국인들은 어디를 사나 화교라고 부릅니다. 인천은 중국 산둥성과 우호 교류 협의를 맺고 있습니다. 중국문화원은 중국과 한국의 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곳은 1883년 세운 시계탑을 기준으로 일본 조개지와 청나라 조계지, 만국 조게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일정이 바빠 부지런히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전해 내려오는 화폐를 비롯하여 시대별로, 지역별로 생산되는 유물, 의상들이 전시해 놓았으며 중국 의상을 입고 기념 촬영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조계지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대불호텔을 찾아 대불호텔의 변천사를 살펴보며 당시 모습을 재현해 놓은 손님들이 머무는 객실과 당시에 사용했던 식기 등을 둘러보고 인천에 세워진 아사히여 여관 등 일본식 여관의 사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1883년 제물포 개항 직후 세워진 호텔로 배를 타고 한양으로 향한 서양인들은 숙박료가 비싼 대불호텔에서 하루를 묵었다고 합니다.
인천 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을 찾습니다. 1876년 일본과 강화도 조약 후 동시에 열강들이 통상을 요구했으며 대원군의 통상 수교 거부 정책 등 당시 국내외 정세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관문인 인천항의 옛 모습, 경인선 개통,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의 역사, 인천에 서구식 건축물, 각국의 외교관사, 인천의 최초 상설 영화관, 인천 청관에서 탄생한 자장면, 최초의 서양식 주택 세창양행 숙사, 감리교회 발상지 내리교회 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구 제물포 구락부를 찾았습니다.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도시로 다른 개항장과 달리 서양 각국의 외교력과 경제활동이 청나라, 일본을 견제하면서 자주적 개항장으로 가능성을 보여 준 도시였습니다. 1990년까지 시립 박물관으로 활용했으며 1991년 문화재 활용 정책으로 다시 옛 모습을 찾아 복합문화공간이 되었습니다. 서양인들이 이곳에 머물며 먼 뱃길에 지친 몸을 휴식도 하고 외교 활동을 펼치던 곳이었답니다. 마침, 30일까지 유희강 선생의 삶과 예술세계를 담은 ‘붓으로 세상을 베다’라는 특별전이 열려 ‘백운 무언’을 비롯한 ‘원산 적수’등 33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자유공원을 둘러보고 삼국지 거리를 걸으며 중국의 고대사 흐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민사 박물관을 찾아 윤인영 해설사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윤인영 해설사는 “이민사 박물관은 미주 10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해외 활약상과 개척자적인 삶을 기리고 그 발자취를 후손에게 전하기 위해 2008년에 시민들과 재외 교포들의 뜻을 모아 건립한 곳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와이에 정착한 한인들의 애환과 광복 이후의 미주 한인사, 러시아 등 각국의 이민사, 해외교포 분포 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려인 이주 100주년 기념 ‘빛나라 고려극장’ 특별전이 오는 2025년 2월 23일까지 열려 1932년 연해주의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 해외 극장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첫댓글 그날의 생생한 장면들을 소상하게 기록해주셔서
대강대강 둘러보았는데 자세하고 깊게 알 수 있어서 넘 좋습니다.
이번 탐방으로 인천이 이렇게 중요한 곳이며 역사적으로도 많은 역할을 했으며
현재도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큰 항구로써 역할을 단단히 할 곳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네요.
글을 쓰신 것을 보니 소상하게 살펴보고 기억과 기록도 잘 하시는 모범생이십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