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토요일입니다.
셋째를 데리고 나와
사촌동생을 만납니다.
셋째는 집안소란의 주범입니다.
셋째를 데리고 나간다면
아내도 잘 보내줍니다.
약속한 식당 수조에
셋째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이게 뭐예요?"
"꼼장어야~ 이따 같이 먹을까?"
"네!!"
장어가 저렴합니다.
사촌동생은 저녁에 친구들과 술자리가 있어
조금 밖에 못마신다 합니다. (28세)
저도 대리까지 불러가면서
혼자 마시고 싶진 않습니다.
장어 1kg 달라 했는데
무게가 딱 맞지 않아서
중량을 초과하여 받아옵니다.
이렇게 추가 매출을
올리나 봅니다.
밥 한술에 장어 얹고 상추 싸서
아이 입에 넣어줍니다.
한쌈 먹더니
엄지 치켜올립니다.
장어가 필요하진 않아도
맛있나 봅니다.
사촌동생은 며칠후 만나는 소개팅 상대를
최근에 멀리서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너무 예쁘다고 벌써 주눅들어 있습니다.
남자는 자신감인데 큰일입니다.
오늘 먹은 장어는
그냥 똥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먹은 장어도
음... 그렇습니다.
장어가 떨어지기 전에
꼼장어 추가주문하며
자신감의 중요성을
사촌동생에게 주입합니다.
셋째는 옆자리에서
헬로카봇 동영상을 봅니다.
역동적인 꼼장어를
볼 틈이 없습니다.
작게 잘라 한입 주니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식감과 감칠맛이
아이 입맛에 안맞나 봅니다.
다행입니다.
술없이 먹으니
이것도 별미입니다.
사촌동생 자취방에 들러
좀더 얘기를 나눕니다.
집에서부터 가져온 계란상자는
폰받침대로 유용합니다.
장어집에서부터 어른들의 원활한 대화에
큰 도움을 준 고마운 제품입니다.
..
민물장어 36,400원
꼼장어 34,400원
상차림 3,000원 *2
공기밥 1,000원
사이다 0원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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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먹는 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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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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