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두껍아 새 길 줄게
유백순 글
김효찬 그림
리틀씨엔톡 출판사
책소개
봄이 되자, 두꺼비들이 하나둘 겨울잠에서 깨어났어요. 그리고 곧 저수지에 알을 낳기 위해 짝을 지어 산에서 내려가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지난해부터 아파트를 짓는 공사로 시끌시끌하더니, 이제는 산에서 내려가는 길 한가운데에 자동차 도로가 만들어져 있던 거예요. 두꺼비들은 무섭게 달리는 자동차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다시 산에 돌아가야 했어요. 과연 두꺼비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두꺼비들은 이대로 영영 저수지에 가지 못하는 걸까요?
저자 : 유백순
2020년 광남일보 신춘문예에 「꽃기린」이 당선되면서 작가가 되었고, 같은 해 샘터상을 받으며 작가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있습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요괴의 저주』, 『연이 달린다』, 『행복한 벽화』가 있습니다.
그림 : 김효찬
일상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한 감정을 그림으로 그리길 좋아합니다. 노트와 펜을 들고 다니며 순간을 그림으로 남기는 화가가 되었고, 내면의 모습을 그림이라는 언어로 표현하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화가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이야기를 보여 주고 싶어 그림책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펜과 종이만으로 일상드로잉』, 『펜과 종이만으로 인물드로잉』, 『펜과 종이만으로 어반드로잉』, 『하나로 연결된 삶』,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공저)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종묘 너구리』, 『나는 개구리다』, 『괜찮아, 방법이 있어』, 『마이너리티 클럽』(공저), 『새내기 왕 세종』, 『어린 장자』, 『이런 신발』(공저)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서평
★ 두꺼비의 길을 빼앗은 사람들과
길을 내놓으라고 외치는 두꺼비들의 한판 대결
생각보다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이 있어요. 비둘기나 길고양이처럼 사람이 사는 마을 안에서 함께 사는 동물들도 있지만, 두꺼비처럼 주변 산이나 습지에 사는 동물들도 있지요.
두꺼비는 언뜻 보면 개구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울퉁불퉁한 피부에 몸이 조금 더 두툼해요. 또 치명적인 독성을 가지고 있기도 해요. 번식기에는 산에서 내려와 저수지나 습지에 알을 낳고, 알에서 태어난 올챙이들이 자라 두꺼비가 되면 산으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어요. 바로 이 그림책 속의 두꺼비들처럼요.
겨울잠에서 깨어난 두꺼비들은 서둘러 저수지로 향할 준비를 했어요. 함께 알을 낳을 짝을 찾아 엉금엉금, 폴짝폴짝 산에서 내려갔지요. 하지만 산을 마저 내려가기도 전에 무시무시한 장애물을 만났어요. 자동차들이 무섭게 달리고 있는 도로였어요.
두꺼비들은 눈을 질끈 감고 도로를 건너려 했지만, 두꺼비들을 향해 돌진하는 버스와 마주하자 절대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날 이후 두꺼비들은 목 놓아 울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에게 하소연이라도 하듯 밤새 울어 댔지요. 또 어떤 날에는 자동차 유리창에 붙어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두꺼비들의 터전을 파괴하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항의였어요.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두꺼비들을 속사정을 알 수 없었고, 두꺼비들이 골칫덩이라고만 여겼어요. 두꺼비들이 왜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 단지까지 몰려와 소동인지 이해할 수 없었지요.
하지만 사람들 역시 두꺼비들에게 골칫덩이기는 마찬가지였어요. 몇 해를 멀쩡히 지나다녔던 자신들의 길을 빼앗아 가 버렸으니까요.
과연 이들의 대결은 어떻게 승부가 날까요? 두꺼비들은 자신들의 길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 사람과 두꺼비, 모두를 위한 길을 찾는 이야기
두꺼비는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복을 가져다주는 상징적인 동물이었어요. 그래서 옛날이야기에 자주 등장했지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전래 동화, 〈콩쥐팥쥐〉에서 장독대의 구멍을 막아 주던 것도 두꺼비였어요. 또 책의 제목처럼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라는 노랫말의 구전 동요와 놀이도 있었고요.
이것은 그만큼 우리 옛 조상들과 두꺼비들이 얼마나 가깝게 지냈었는지를 짐작하게 해요. 옛 우리 조상들은 두꺼비들의 길을 빼앗지도 않았고, 자동차로 목숨을 빼앗지도 않았어요. 또 아파트를 짓는다고 산의 일부를 없애거나, 시끄럽게 굴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귀엽고 복스러운 얼굴을 가진 두꺼비들을 친근하게 여겼어요. 오늘날처럼 무수히 많은 두꺼비들이 로드킬로 목숨을 잃는 일 따위는 절대 벌어지지 않았었지요.
유백순 작가는 매년 봄마다 일어나는 두꺼비들의 사고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사람들이 동물들에게 빼앗은 그 길이 원래 우리만의 길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다시...
첫댓글 두껍아, 두껍아 새 길 줄게
그림책 출간 축하합니다.
표지도 멋지고 좋아요.
대박나세요.
유백순 선생님,
<두껍아, 두껍아! 새 길 줄게>
의미있는 그림동화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교수님,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환타지님 이렇게 축하해 주시고 출간 소식 올려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