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바스뤄의 삿갓형 모자가 베트남의 대표적인 원뿔형 모자인 ‘논 라(Nón lá)’를 떠올리게 하지만, 나시족과 베트남(비엣족) 사이의 직접적인 종족적 친연성(혈통적 연관성)은 거의 없다. 형태가 매우 비슷해 보이는 이유는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농경 문화권 전체에서 나타나는 기후적·생활 방식적 Convergence(수렴 진화) 때문이다.
비엣족 (베트남 주류 민족)은 고대 남방 백월(百越) 세력과 오스트로아시아 계통이 융합된 민족이다. 오스트로아시아어족(Austroasiatic)에 속하며, 캄보디아의 크메르족이나 남방 소수민족과 언어적 뿌리를 공유한다. 혈통과 언어의 출발점 자체가 전혀 다른 두 민족이다.
모자 모양이 닮은 진짜 이유는 원뿔형 삿갓(Conical Hat)이 벼농사를 지으며 볕이 강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아열대·열대 기후 지역(중국 남부, 베트남, 동남아, 심지어 한국·일본의 일부 삿갓)에서 원뿔형 구조가 가장 효율적이다. 비가 올 때는 물이 빠르게 흘러내리고, 볕이 내리쬘 때는 어깨까지 그늘을 만들어 준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나무, 짚, 야자잎, 넓은 나뭇잎을 짜서 만들기 때문에 지역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매우 유사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딩바스뤄가 쓴 원뿔형 모자는 나시족 사제(동바)나 일상 민중들이 들판에서 쓰던 나시족 전통 삿갓/두건을 소박하게 표현한 것이다. 나시족은 고대 유목민(강족)에서 리장에 정착하며 농경 민족으로 변모했기에, 남하한 이후 운남성의 습한 기후에 적응하며 이러한 형태의 삿갓 문화(농경 문화의 도구)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쓰게 된 것이다.
자연환경이 만들어내 친연성으로 인류학에서는 이를 '문화적 수렴(Cultural Convergence)' 또는 '기후·지형적 적응'이라고 부른다. 지리적·혈통적으로 전혀 다른 민족이라도 비슷한 자연환경(강한 햇빛, 잦은 비, 아열대 농경 기후)과 동일한 재료(대나무, 짚, 넓은 잎)라는 조건이 주어지면, 생존을 위한 최적의 도구로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발명해 내게 되는 것이다.
빗물이 가장 빠르게 흘러내려 젖지 않고, 햇빛을 360도로 넓게 가려주며, 모자 안쪽에 공기 층이 생겨 통풍에 유리한 완벽한 '지리적 필연의 형태'이다. 베트남의 논 라(Nón lá), 나시족의 전통 삿갓, 한국의 삿갓, 일본의 스게가사(菅笠), 중국 남부 민족들의 *두훠(斗笠)가 모두 이와 같은 맥락에서 탄생했다.
단순히 외래 문화를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삶에 맞게 재해석한다.
티베트 밀교의 '보병'이나 '삼차창'을 가져왔지만, 나시족은 이를 고유의 자연관(인간과 자연신 '슈'의 화해)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재탄생시켰다.
원뿔형 삿갓처럼, 남하한 이주민들이 아열대 농경 기후라는 새로운 자연환경과 만나면서 동남아시아 농경 민족들과 닮은 생존의 지혜를 자연스럽게 빚어내게 된다.
딩바스뤄의 삿갓형 모자가 베트남의 대표적인 원뿔형 모자인 ‘논 라(Nón lá)’를 떠올리게 하지만, 나시족과 베트남(비엣족) 사이의 직접적인 종족적 친연성(혈통적 연관성)은 거의 없다.
형태가 매우 비슷해 보이는 이유는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농경 문화권 전체에서 나타나는 기후적·생활 방식적 Convergence(수렴 진화) 때문이다.
동바교의 주체일나시족은 고대 북방의 강족(古羌人) 계통으로, 티베트 고원 주변에서 남하했다.
한·티베트어족(Sino-Tibetan)**의 티베트·미얀마어파에 속하여, 민족·언어적으로는 티베트족, 이족(彝族), 하니족과 가깝다.
비엣족 (베트남 주류 민족)은 고대 남방 백월(百越) 세력과 오스트로아시아 계통이 융합된 민족이다.
오스트로아시아어족(Austroasiatic)에 속하며, 캄보디아의 크메르족이나 남방 소수민족과 언어적 뿌리를 공유한다.
혈통과 언어의 출발점 자체가 전혀 다른 두 민족이다.
모자 모양이 닮은 진짜 이유는 원뿔형 삿갓(Conical Hat)이 벼농사를 지으며 볕이 강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아열대·열대 기후 지역(중국 남부, 베트남, 동남아, 심지어 한국·일본의 일부 삿갓)에서 원뿔형 구조가 가장 효율적이다.
비가 올 때는 물이 빠르게 흘러내리고, 볕이 내리쬘 때는 어깨까지 그늘을 만들어 준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나무, 짚, 야자잎, 넓은 나뭇잎을 짜서 만들기 때문에 지역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매우 유사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딩바스뤄가 쓴 원뿔형 모자는 나시족 사제(동바)나 일상 민중들이 들판에서 쓰던 나시족 전통 삿갓/두건을 소박하게 표현한 것이다.
나시족은 고대 유목민(강족)에서 리장에 정착하며 농경 민족으로 변모했기에, 남하한 이후 운남성의 습한 기후에 적응하며 이러한 형태의 삿갓 문화(농경 문화의 도구)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쓰게 된 것이다.
자연환경이 만들어내 친연성으로 인류학에서는 이를 '문화적 수렴(Cultural Convergence)' 또는 '기후·지형적 적응'이라고 부른다.
지리적·혈통적으로 전혀 다른 민족이라도 비슷한 자연환경(강한 햇빛, 잦은 비, 아열대 농경 기후)과 동일한 재료(대나무, 짚, 넓은 잎)라는 조건이 주어지면, 생존을 위한 최적의 도구로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발명해 내게 되는 것이다.
빗물이 가장 빠르게 흘러내려 젖지 않고, 햇빛을 360도로 넓게 가려주며, 모자 안쪽에 공기 층이 생겨 통풍에 유리한 완벽한 '지리적 필연의 형태'이다.
베트남의 논 라(Nón lá), 나시족의 전통 삿갓, 한국의 삿갓, 일본의 스게가사(菅笠), 중국 남부 민족들의 *두훠(斗笠)가 모두 이와 같은 맥락에서 탄생했다.
왼편 비석 모양(석판)에 음각으로 새겨진 동바 문자는 동바교의 교조인 '딩바스뤄(丁巴什罗, Dīngbāshíluó)'의 이름을 적은 동바 표의·표음 문자 명문이다.
맨 위쪽의 기호 (山/왕관 형태)는 '딩(丁)' 또는 '동(东)'으로 딩바스뤄의 머리에 쓰는 신성한 관모(또는 두건)나 신성함을 상징하며, 딩바스뤄의 이름 첫 음절인 '딩(丁)'을 나타내는 표의/표음 기호이다.
가운데 인물이 앉아 있는 형상은 '바(巴)' (사제, 지혜로운 스승)이며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동바 사제(智者)의 모습으로, '동바(东巴)' 또는 '스승(巴)'을 직접 그린 상형문자이다.
가운데의 물고기 형상은 '스(什)'이며 나시어로 물고기를 뜻하는 발음('스')을 빌려온 차음(借音, 표음) 문자로, 딩바스뤄의 두 번째 음절인 '스(什)' 소리를 나타낸다.
아래쪽의 세로 줄 세 개 (|||)는 숫자 3으로 문장의 단락 구분이나 음절을 연결하고 조율하는 보조 기호이다.
맨 아래쪽의 나무/소라 형태 기호는 '뤄(罗)'이며 소라/고둥(또는 솟아오른 싹) 모양의 발음('뤄')을 빌려온 표음 기호로, 딩바스뤄의 마지막 음절인 '뤄(罗)'를 나타낸다.
직역하면 "동바교의 지혜로운 스승, 딩바스뤄 (丁巴什罗)"가 되며 옆에 조각된 신상이 다른 일반 사제나 신령이 아닌, 동바교의 창시자이자 최고 교조인 '딩바스뤄' 본인임을 증명하고 표식하기 위해 새겨놓은 신명(神名) 명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