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아암물류1단지 종합보세구역 추진

[랜드스카이전정우]

인천 항만배후부지 아암물류1단지가 종합보세구역 지정으로 경쟁력을 꾀한다.

3월31일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아암물류1단지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보세구역 신규 지정이 추진된다.

외국인 투자 유치 촉진을 위해 도입된 종합보세구역은 동일 장소에서 기존 특허보세구역 처럼 장치와 보관, 제조, 가공, 전시, 건설, 판매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제도다.

종류별로 지정 및 특허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 지정 및 특허보세구역과 비교해 종합보세구역은 업체가 두 가지 이상의 보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암물류1단지는 86만㎡ 규모로 현재 13개 업체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단순 창고업이 대부분이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

현행 관세법 상 보세창고 내 장치 물품에 대한 라벨링과 재포장 등 각종 부가가치 물류서비스 제공은 가능하다.

그러나 관할 세관에 반드시 사전·사후 신고 이후 세관 담당자 확인 하에 작업이 진행돼야 해 신속한 물류 처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IPA는 아암물류1단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유무역지역을 대체할 수 있는 종합보세구역 지정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종합보세구역은 전국적으로 산업단지 혹은 석유화학업종, 개별 업체 등에 지정돼 있어 항만배후부지 중에서는 아암물류1단지가 국내 첫 추진 사례다.

다른 지역 항만배후부지의 경우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자유로운 제조와 물류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암물류1단지가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과세 유보 및 재수출에 따른 관세 면제 등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고, 통관 절차 간소화로 비용 절감 효과, 기업 신뢰도 향상 등이 가능하다.

특히, 신속한 물류 처리와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 등이 가능해지면서 수출입 화물이 크게 늘어 인천항 물동량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IPA는 지난해 4월 아암물류1단지 입주기업협의회를 열어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 제공 관련 애로 사항 등을 논의하고 종합보세구역 지정 관련 산학 협력 연구 과제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해수부가 항만배후단지 관리 실태 점검을 실시하면서 종합보세구역 지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사업 실행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종합보세구역 지정 신청은 지자체인 인천시 권한으로 향후 실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되면 입주 업체들의 추가적인 시설 투자 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와 협의를 거쳐 관련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