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3일 탄생화 수양버들(Weeping Willow)
과명 : 버드나무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솔직
버드나무 종류로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다.
한자로 ‘수양’이라는 말은 ‘드리운’이라는 뜻으로 수양버들의 가지는 밑으로 늘어진다.
꽃말에 깃들인 뜻을 보면 물가에 서서 바람따라 흔들리는 가지들이 애처로워 보이기도 한다.
영어명 'Weeping Willoe'는 '울고 있는 버드나무'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버드나무에 바이올린을 매달아 놓고 고향인 팔레스타인의 산들을 생각하면서 자신들의 수난을 한탄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이름이 되었다.
식물학적으로 말하는 버드나무와 비슷한 나무로는 가지가 아래로 운치 있게 늘어지는 능수버들과 수양버들이 있다.
두 나무 모두 키가 10여 미터 이상의 큰 나무로 자라는데, 이들의 구분이 좀 애매하다
버드나무는 가지가 길게 늘어지는데, 대체로 당년 가지만 늘어지고 작년 가지는 거의 늘어지지 않는다.
반면 수양버들과 능수버들은 3~4년 된 가지가 더 길게 늘어지는 것이 차이점이다
조경용으로 저수지나 연못 주변에 흔히 심는다.
외국에서는 관상용으로 잎이나 줄기의 색깔이 다양한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다.
물가나 연못, 호수주변 조경수로 잘 어울린다.
추위나 공해에 강하지만 꽃가루의 알레르기 때문에 가로수로는 인기가 적으며 뿌리가 주위로 퍼져나가는 습성이 있어서 좁은 공간에 심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씨앗은 익은 다음 따자마자 뿌려야 싹이 잘 나며 삽목도 가능하다.
버드나무과의 낙엽성 교목이다.
개암나무처럼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는 일가화(一家花) 식물이다. 버드나무에도 종류가 참 많다.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왕버들, 쪽버들, 능수버들, 용버들, 여우버들, 떡버들 등이다.
수양버들은 원래 개수양버들에서 나온 것으로, 개수양버들은 작은 가지나 줄기들이 황록색을 띠고 있는 반면에 수양버들은 적갈색을 띠고 있다.
대부분의 자생지는 특히 물을 좋아해서 냇가나 산의 계곡 주변처럼 물기가 많은 곳이다
꽃점
사교적이고 유연한 대응력이 있는 사람.
유쾌한 사람이어서 인기가 있습니다.
성격이 밝은 사람.
그러나 일단 침체하면 다른 사람의 세 배, 네 배씩이나 낙담하고 맙니다.
너무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의 솔직함이 행복을 약속하고 있으니까요.
버드나무 이야기
버들은 남녀의 사랑으로 승화된다.
지금 서울 정릉에 묻혀 있는 신덕왕후가 태조 이성계와 만나는 과정에는 버들과의 인연이 등장한다.
정조 23년(1799)에 임금은 “일찍이 고사를 보니, 왕후께서 시냇물을 떠서 그 위에 버들잎을 띄워 올리니 태조께서 그의 태도를 기이하게 여겨 뒤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급히 물을 마시다가 체할까 봐 버들잎을 띄운 지혜를 높이 사서 둘째 왕비로 맞이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태조 왕건이 신혜왕후를 만나는 이야기에도 나온다.
또 조선 중기의 문신 최경창과 관기(官妓) 홍랑의 사랑 이야기에도 버들과 얽힌 가슴 아픈 이야기가 나온다.
그가 북도평사라는 벼슬로 함경도 경성에 있을 때 둘은 깊은 사랑에 빠진다.
오래지 않아 최경창은 임기가 되어 한양으로 떠난다.
관에 메인 몸이라 따라나설 수 없었던 홍랑은 그를 배웅하고 이슬비 내리는 저문 날, 버들가지를 꺾어 주면서 시 한 수를 건넨다.
산 버들가지 골라 꺾어 임에게 드리오니
주무시는 창가에 심어두고 보옵소서
밤비 내릴 때 새잎이라도 나거든 날 본 듯 여기소서
버들가지 하나를 두고 신분을 초월한 연인 사이의 안타까운 이별이 절절히 배어 있다.
버드나무 아래서 귀신이 나온다'는 것은 일본의 이야기이며, 유럽에서는 '마녀가 모이고 숨는 장소'라고 한다. 공통되는 점이 있다.
버드나무 가지의 조용한 웅성거림은 사람들에게 자살을 부추기는 속삭임. 악마가 심은 나무라고도 한다.
수양버들 전설
옛날, 어느 마을에 미모의 낭자와 늠름한 도령이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앞에는 낙동강이 긴꼬리를 끌고 흘러갑니다.
봄이 오면 강기슭에는 진달래가 온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입니다.
강바람을 맞으며 자란 도령은 남자답게 씩씩하고 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했습니다.
낭자 역시 사철 산과 들에 피는 꽃을 보며 자라 예쁜 얼굴에 마음씨가 비단결 같이 고왔습니다.
또한 늘 떠나지 않는 미소 때문에 낭자는 한층 더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들 두 사람을 두고 천생연분이라고 했습니다.
도령은 늙으신 부모 밑에서 농사일을 하면서도 글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밤이 이슥하도록 등잔불을 밝혀두고 글을 읽은 소리가 집밖으로 흘러나왔습니다.
열심히 주경야독하는 도령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했습니다.
한편 도령의 글 읽는 소리에 이끌린 낭자는 밤마다 그의 집 가까이 맴돌았습니다.
어느 날 글을 읽다 쉴 참에 잠시 집밖으로 나온 도령은 낭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순간 도령은 낭자의 미모에 끌려 한동안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런 만남이 계속되면서 결국 이들은 깊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도령은 결코 글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나라에서 과거를 본다는 소식이 마을로 전해졌습니다.
도령은 그동안 공부한 실력으로 과거를 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떠나야 하는 도령과 낭자는 얼마동안 헤어져야만 했습니다.
도령은 과거를 보고 돌아올 때까지 낭자와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이 너무나 컸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양으로 떠나는 날 도령은 낭자에게 굳게 다짐을 했습니다.
“낭자, 낭자를 두고 떠나기가 심히 괴롭습니다. 그러나 과거를 보러 가지 않을 수 없으니 내가 돌아올 때까지 꼭 나를 기다려주셔야겠습니다.”
“예, 도령님. 꼭 기다릴게요. 아무 염려 마시고 과거를 잘 보시도록 하십시오.”
낭자 역시 사랑하는 도령과 잠시 동안의 이별도 서러워서 몰래 눈물을 흘리며 돌아올 때까지 꼭 기다리겠다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도령이 과거 보러 한양으로 떠난 후 낭자는 하루도 빠짐없이 도령이 급제하여 돌아오기만을 신령님께 간절히 빌었습니다.
한 해가 바뀌도록 기다렸지만 도령은 돌아오지를 않고 소식조차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중에 도령의 어머니는 아들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그만 병이 들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낭자는 홀로된 도령의 아버지를 돌봐 드리기는 했지만 결혼한 몸도 아니고 해서 안타까운 심정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몇 해를 더 기다리던 낭자의 부모는 낭자를 결혼시키기로 하고 강 건너 사는 도령과 혼인날을 정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낭자는 눈비를 무릅쓰고 매일 나루터에 나가 강 건너 편을 쳐다보며 도령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는 낭자의 부모 역시 마음이 아팠지만 새로 정한 도령과의 혼인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낭자는 도령과의 굳은 약속을 차마 저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부모의 영을 견디지 못한 낭자는 높은 절벽에 올라가 강물로 뛰어들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 낭자가 뛰어내린 강변에는 수양버들이 한 그루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강으로 뿌리를 뻗은 그 수양버들을 가늘고 긴 가지를 늘어뜨렸습니다.
봄이 되자 연두빛 수양버들 가지들은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애절한 모습으로 바람에 휘날렸습니다.
한편, 한양에 과거를 보러간 도령은 몇 번이나 실패를 하였습니다.
반드시 과거에 급제한 후에 고향에 돌아가 낭자와 혼인을 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해를 거듭하면서 과거를 보았습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열 번을 본 끝에 비로소 과거에 장원급제한 도령은 서둘러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향 강가 나루터에는 지난 날 낭자와 헤어져 한양으로 떠날 때는 보지 못했던 수양버들이 도령의 금의환향을 환영이라도 하듯 하늘하늘 춤을 추었습니다.
고향에 돌아온 도령은 그토록 보고 싶던 낭자를 찾았지만 끝내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야 낭자의 소식을 알게 된 도령은 슬피 울고는 그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 사당을 지었습니다.
이른 봄이면 사당 주위에 키가 우뚝 솟은 수양버들 긴 가지의 흔들림이 마치 누구를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지금 그 사당은 화재로 소실되어 볼 수가 없고 그 주변에는 잡초만 우거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