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면데면해도 웃자

[수우]

곧 추석이 다가옵니다.
청도반건시와 사과 배
그리고 황태..
샀느냐고요.
아닙니다.
사위집에 온 선물인데
제수상차리기에 딱 맞춤이래요.
우리집으로 도착했어요.
딸네집 가까이에 살다보니ㅎㅎ
그럼
전 뭘 준비해야 하나
벌써부터 장보기로 머리를 굴립니다.
미리미리 사두면 좀 싸겠지요.

추석이라도
설사 명절이 아니더라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가족이든
친구이든
내가 웃어야
남도 웃지요.
웃음은 나를 행복하게 하고
바이러스가 되어
퍼져나간다고 합니다.
살아있으니 사람도 만나지
죽으면 만날 수도 없고...ㅎ

[벼 리]

좋은아침!!ㅎ
우와~
사돈댁에서 많은 선물이 도착했군요
부자된 기분이죠?
맞아요
명절에는 작은 선물이라도 주고 받는 정(情)이 있어야겠지요
그럼요
내가 먼저 웃고
욕심을 버려야...
추석차례를 하나봐요?
난...코로나 때문에
큰집에 못 갔는데??
이번엔 가려고요
흑석동에...서울에 딸들도 만나고~ㅎ
좋은 데이 되소서~^^

[수우]

흑석동이 큰집이라고요.
아버님이 차남인 장남인가 봅니다.
서울시내는 대부분 다 알지만
흑석동이라면 제가 훤히 꿰고 있는데요.
막내고모가 흑석동과 그 인접한 상도동에 평생 살았거던요
동작현충원을 둘러싸는 서달산 둘레길이 있고
앞으로는 한강노들강변이 있고요
흑석동은 서울의 중간쯤에 위치
예전에는 홍수로 피해를 입는 주머니모양의 지대로 김의겸이 투자하듯이 재개발지역으로 아파트가 들어서고있어요.
중앙대가 있고
조선일보 방사장의 집이 높은 곳에 위치해있지요.
지하철 9호선이 생겼고 동네입구가 좁고 불편하지만 흑석재래시장이 있답니다.

[벼 리]

많이 아시네요
흑석동역?
재래시장?
중앙대?
잘 알고 있답니다
고교시절부터 많이도 다녔던 큰집이라?
이번에는 코로나도 지났으니
한번 가 보렵니다
차례도 모시고
딸들도 보고~ㅎ

[들샘]

추석이 눈앞에 닥쳤네요.
우리는 7월에 장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자 구심점이 없어졌는데
그러지 말고 가끔 만나서 정을 나누자며 이번 추석 오후에는 처제의 아들인 조카가
평창에서 큰 음식점을 운영하는데 그곳에서 만나 1박2일 회포를 풀자고...
그래서 모두 거기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큰 음식점이라 방도 많고... 또 추석이라 영업도 안해 비여 있으며 음식은 많으니 딱이네요...
여기오시는 모든분들 추석명절 잘들 지내시기 바랍니다.

[수우]

우와~~어른인 장모님 구심점이 없어지자
추석에 쉬는 음식점에
1박 2일을 하신다고요.
너무 신나는 계획입니다.
도대체 몇 명이 모일까요.
저까지
기대가 됩니다.

[우정이]

수우님네 세 손녀들같이 이쁜 아이들을
모셔왔군요
어른이 계시기에 우리집에 모입니다
그래서 뭐 색다른 반찬을 준비하려고
식당에가면 눈여겨 보는데
한곳에서는 노랑치자물 들여서 세콤달콤하게 만든
연근을 배워왔어요 고기랑 어울릴듯하지요?
또 하나는 세송이버섯과 오이를 초장에 묻혔는데
그것도 별미더라구요.. ㅎㅎ나물은 안할래요..

[수우]

아기들 너무 귀엽지요.
시어머님이 계시면 손님이 많답니다.
식당에 가셔도
색다른 반찬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 참으로 갸륵하십니다.
그래요
힘든 일은 살짝 줄이고
몸도 챙겨야지요.ㅎ

[빈마음1]

수우님 때문에
제 청춘의 한 페이지를 열어 봅니다. ㅎ
아~흑석동
시골서 고등학교 졸업
3수 ..아구 쪽팔려.ㅎㅎ
흑석동에 있는 학교에 입학
상도동 에서 1년 하숙
지금 생각 해 보면
참 어리숙 했던 추억만 있네요. ㅎ

[수우]

흑석동 중앙대에 입학
상도동에서 하숙
그러셨군요.
지금은 저는 한번도 못가본 미국의 어느 주에서 빛나는 노년으로 살아가시고요.
멀고도 먼 이야기에
멀고도 먼 거리지만
끝말잇기방에서
나눕니다.^^

[야무지게]

흑석동에는 달동네도 있었지요 ^~^

[수우]

재개발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