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예비후보의 ‘한강수중보 철거 절대 반대’ 발언에 대한 논평
잘못된 주장에 앞서 사실 파악부터 하시길
‘보 철거 하려면 서울 취수원도 옮겨야 한다’ → ‘이미 9월 5일 이전 작업 완료’
‘호안 옹벽 철거는 대규모 토목공사’ → ‘3년 만에 자연 복원된 암사 사례 있어’
1.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나경원의원이 오늘 해병대 마라톤대회에서, “한강수중보 철거는 절대로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조선일보가 어제 기사(클릭하면 기사 링크)로 이슈화를 예고했었는데, 나경원의원이 그 주장을 훨씬 높은 강도로 따라한 것이다. 하지만 나경원의원의 주장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실언이다.
2. 우선 “사실상 보를 철거하게 되면 서울시민의 식수원을 공급하는 취수원을 옮겨야 한다"고 했는데, 이미 서울시의 취수원들은 잠실수중보의 영향권을 벗어난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강북취수장 등으로 옮겨간 상태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9월 5일 서울시가 발표한 보도자료(별첨 1)만 살폈어도 금방 확인 할 수 있다. 서울환경연합과 대한하천학회가 발간한 도서 『한강의 기적』이나 토론회 자료집 『서울 한강의 생태적 복원』을 봤다면 훨씬 체계적인 인식도 가능했을 것이다(관련 논문 「신곡/잠실보 철거에 따른 한강 하류 하천수 사용 영향」첨부).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 않고 익명의 관계자를 빌어 오보를 낸 조선일보도 정정보도를 해야할 것이지만,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따라한 나경원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서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 나경원의원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즉각 사과해야 한다.
3. 다음으로 “보를 없앨 경우 옹벽들도 다 철거해야 하는데, 서울시민의 식수문제 뿐 아니라 또 다른 대규모 토목공사를 수반하자는 이야기"라며 "한강을 자연생태한강으로 복원한다는 미사여구 때문에 오히려 한강시민공원을 사용하기 어렵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는데, 이 또한 상대의 의견을 전혀 귀기울이지 않은 억지다.
박원순변호사가 23일(금요일) 방문한 암사습지는 호안 축대 철거의 답을 이미 보여주고 있다. 암사습지공원 1.03㎞ 구간에 걸쳐 콘크리트를 철거하고 복원 공사를 진행하는 데 들인 예산은 38억원이었다. 하지만 현장 방문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던 것처럼, 조경석을 쌓거나 인공하천을 건설하는 등의 불필요한 공정까지 제외한다면 예산은 1㎞에 10억원 미만에 불과할 것이다. (반면 한강르네상스의 상징인 반포지구의 경우, 세빛둥둥섬 예산까지 포함하면 3천억원에 가깝다.)
또한 축대가 존재하지 않는 구간이 있고, 홍수 방어 등을 위해 철거해서는 안되는 구간이 있으므로, 공사가 필요한 지역은 약 50㎞ 정도다. 이는 오세훈 시장이 한강운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양화대교 공사비 수준이며, 5년간 한강르네상스를 위해 지출한 1조원의 1/20에 불과하다. 게다가 공사를 한 번에 일괄 발주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자정 능력을 활용해 가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기에 대규모 토목이라고 말하는 것도 지나치다.
4. 마지막으로 나경원의원은 어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수중보를 없애야 생태 하천이 된다면 팔당댐을 없애자고 해야 맞는다"며 "특히 (취수장이 있는) 잠실보를 없애면 시민의 수돗물은 어떻게 공급하겠느냐"고 했는데, 전형적인 과잉일반화의 오류이며, 판단 착오다. 한강에 수중보가 들어선 것은 25년에 불과하다. 그리고 지금 수중보가 하고 있는 역할은 기껏해야 유람선의 왕래를 위해 수위를 높이는 것밖에 없다. 그런데도 사실에 대한 연구 없이, 관성과 편견으로 주장을 쏟아 놓는 것은 서울시장을 꿈꾸는 정치인으로서 지나치게 가벼운 처세다. 이런 자세와 생각으로 오세훈시장이 벌여 놓은 토목사업, 전시성 사업들을 시정하겠다니 믿음이 가지 않는다.
5.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은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를 유포한 나경원시장후보의 사과를 촉구한다. 또한 책임 있는 발언과 건전한 정책 경쟁으로 당당한 선거를 치뤄 줄 것을 요청한다. 그리고 한강 복원에 대해 정말도 자시있는 대안이 있다면, 우리단체와의 공개적으로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
2011. 9. 25.
서울환경운동연합
(문의 : 서울환경연합 염형철 사무처장 yumhc@kfem.or.kr)
첫댓글 좌파의 특징은 왜곡 선동이죠.
좌파 말대로라면 박통이 독도를 폭파하라고 한거죠
조선일보도 신용을 많이 잃었지만
좌파 시민단체의 말은 더욱 믿을 수 없습니다.
종복 좌파
국보법 폐지 하려는 박원순은 절대 안 됩니다.
대한민국의 인재는 다 어디에~~~수도시장 후보 한나, 민주 !! 꼬라지 하고는 답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