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5반창회-가을처럼 그윽하면서도 호쾌하게 익어가는 노동(老童)들 <230713>
sd16 3학년5반 반창회가 11월9일 역시 종로3가역 대륙에서 열렸다. 결코 적지 않은 12명이다. 13명까지 출석신고를 했었기에. 참여에 대한 열의는 공인된다할 수 있겠다.
이홍배(반장) 박선기 이춘형 이상철 김춘근 장동수 홍륜 김호표 최재근 이성범 김명수 정문신(12: 출석 신고 순)
미국으로 건너간 전임 반장 동배의 격려 메시지가 단톡방에 틀림없이 등장했고, 좀체 결석 없는 종신총무 희창이도 동해안 임원에서의 소중한 여행 중임에도 실황 사진을 보내온다.
지난 7월 동배를 이어 추대된 이홍배 반장은 걱정스러웠던 사고의 극복과 불편한 시력의 관리를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반우(班友)들의 건강과 돈독한 우의의 증진을 빌어 축배를 선창한다.
분위기는 노익장들을 과시하며 가가대소(呵呵大笑) 속에 여전히 떠들썩하다. 안쪽 두 테이블 8명은 주당(酒黨)들이어서 남은 인생 가진 거 아끼지 말고 좋은 거 챙기고 하고 싶은 일 주저하지 말고 살아 가자기도 하며, 젊은이들 참견말자 하는데, 무슨 소리냐 할 말 해야 한다 하고 아직도 호기를 부리는 친구들로 인해 승강이가 요란하다. 확실히 아직은 젊다,
병집이가 5반을 사랑한다며 두고 간 중국요리에 제격인 공부가(孔府家) 2병이 바닥을 비우는 위력에 친구들의 주기(酒氣)와 호기(呼氣)를 더해 나타난 게 분명하다. 병집아 책임 져라!^^
입구 쪽 한 테이블 4명은 술을 졸업한 졸주(卒酒)어르신들. 소리는 조용하지만 대한민국 안보시국에 대한 담론이 깊어 표정들이 이만저만 진지한 게 아니다. 주당석에서 취재차 졸주석으로 건너간 김명수가 태극기집회 주도 전 목사의 과격한 연설 태도에 대해서 아쉬운 점을 넌지시 건넸다가,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지 않느냐는 일동의 지적에 된통 혼나고, 공손히 경청하고 물러나게 되고 말았다.^^
오늘의 사설(辭說)후기는 이 정도로 줄인다. 참석 친구들의 순간포착 표정과 모임 전후로 남긴 코멘트만 옮겨도 오늘 모임의 느낌을 전할 수 있겠기에 그리 해본다. 후기 남기는 고역도 줄이고, 반우(班友) 모두가 함께 하는 후기로도 될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의 새 시도이다. 반겨주기 바랍니다. 총총
♧♧
처음엔 탁배기 한 잔으로 이리 고요하게 자리를 열고 1
이홍배 반장의 오프닝 건배! 톡방에 미리 올린 사진이 오늘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지! 2, 2-1
동해 여행 중의 총무 희창이의 상황보고도 2-2(1,2)
신희창: 8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여행으로 참석 못해 미안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임원 항에 회치러 왔습니다. 방어 도다리 쥐치 새꼬시
태평양 건너 전임 반장 동배의 A/S 격려 메시지도 2-3
반장님, 11월 반창회 재밋게, 행복하게, 건강하게 치르세용~~
아, 동수 말 들으니까 진짜 2023 마지막 반창회구나,
나도 함께 해 막걸리 한잔 나누며 회포를 풀고 싶지만 갈길이 만리라 맘만 달려가네~(제발)
윤택이도 오죽하면 못 오겠냐마는 동수말대로 못 올 형편 다 데리고 잠시 왔다 가시는게 어떨까 사료되네만...(씨익)
이제 1시간 남짓 있으면 다 모이겠구나,
난 방금 저녁식사 끝냈네,
(8일 수요일 6:50pm)
우리 친구들 2023년에도 수고들 많이 하셨네~
부디 남은 두달도 건강들 하시고 내년에 다시 얼굴 볼 때까지 평안들 하시길 기도하네!!
이 방에서는 계속 안부 전하고 또 개인적으로도 계속 연락할게요~
오늘,
Have fun!!!!!(반함)(반함)
Peace n Blessing~
반장의 건배사에 이은, 여기저기서의 ‘건강주로 한잔 하세!’ 선기와 재근이의 주거니 호표의 받거니가 멋지네
3 4 5 6
“건강하게 잘들 논다!” 동수의 흐뭇한 웃음이 일품으로 참으로 관조(觀照)적이다 7
성동 일육 이 태백이 님도 아직은 관조 중! or '난 안 주나?' 8
안주가 입에 맞으시나? 아니, 그보단 술이~병집이 참 기특해? ^^ 9 10 11
주당들이란 참~ “그리 좋으신가?” 암! “하오 주(好酒)” 12
조용한 성범이도 “하오주(好酒)” 장단 맞추니, 큰일이네 술 곧 떨어질라 ^^ 13 14
친구들 술은 이리 음미하는 법! 고수들이 보여준다. 15
아니~ 술은 내가 고수인데, 짜아식 들 지들이 폼 잡네?? 참! 16
야! 참아, 참아! 내가 남은 인생 잘 보내는 법 알려줄 테니 잘 들어봐!! 17
졸주(卒酒)석으로 가봅시다. 잔은 폼이지만 화색이 돌아요. 18 19
그래도 걱정이야! 이놈의 세상 좌익 놈들에게 넘어가선 안 되지! 고견들을 역설하고 경청하고 서로 보태고! 후손들아 걱정마라 20~24
그래! 취재해보니 걱정 없겠다. 우리 모두 즐겁게 담소하고 수작하자. 성동35 친구들아 25
오늘도 여기서, 내일도 여기서, 건강하게 뜻있게! 26 27
♣♣ 이어지는 친구들의 이날을 노래한 메시지도 가슴에 안자!
최하영:
친구들아! 참석 못해 미안합니다. 오늘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년말까지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는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때 이르지만 새해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세요.
최재근:
여기 찍혀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보노라면 실로 긴 세월의 흔적을 실감하게 되네요.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이 얼마이건 그것은 미래이며 소망입니다. 더 나이 먹어가면서 고통과 좌절의 날도 있겠지만 그 소망의 일부를 사용하여 극복하면서 여전히 미래에 남아 있을 소중한 소망을 간직하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여생을 보냅시다.
정문신:
세월의 흔적은 있어도 모두 건강한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으며 남은 여생도 친구의 만남을 통해 즐겁게 사시기 바랍니다.
조동배(추신1):
우와!~~
5반 건아들~
내가 어디 좀 갔다 오니까 벌써 다 치렀구만~(방긋)
(내 얼굴이 빠져서 쪼께 서운하긴 한데) 건강한 모습들 보니 정말, 진짜 반갑고 고맙네!!(반함)
요 아이들을 누가 80 고개를 바라보는 할배라 하겠나!!
김동길 교수 말마따나 70에서 80까진 세월의 속도가 칠은 잘 들라지도 않는 속도인 '치얼팔십' 이라지만,
우리 5반 건아들은 (예전에 우리가 쓰던 말로) '세월이 좀 먹냐~' 산천경개 구경하면서 처언천히 가자구~~(방긋)(방긋)
재근이 말대로 자화상이 쪼께 맘에 안 드는 친구들이 혹시 있을지 몰라도.. 그건 하나님의 영역이니까 우리는 그냥 룰루랄라~~(방긋)(방긋)
아픈거까지야 어쩔 수 없다쳐도 넘어져 다치진 말자! (씨익)
복상사도 조심혀~(신나)(크크)
조동배(추신2):
홍배 반장님이 이 건아들 모시느라 물심양면으로 수고 많네~ 말 안듣는 애들은 원산폭격이라도 시키심이... 아, 참, 요새도 이런 말 쓰나??
희창이가 진짜 오랫 만에 결석을 했네,
나를 힘 안들게 많이 도와줘서 정말 고마왔고, 연로하신 처남 신부님 돌보고 또 홍배랑도 열심히 뛰려면 회 많이 먹고 와서 힘 내야 되겠다~ ^⊙^
사진 보니 명수는 사진찍느라고 지 사진은 찍지도 못하고 마지막에 가려고 옷 입으면서 막걸리 들고 한컷 했네만...
고 사진이 젤로 화~안하네! 오직 혼자 정열의 빠알간 점퍼를 입고 분위기를 살려서 군계일학! 뭘 좀 아는 청년이구만~ sooo cute!♥
선기, 춘근이는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야~
평생을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영국신사 같은 삶을 살아온 듯한 모습들이 5반 분위기를 upgrade 시키는 듯~
춘근이 강의를 나중에 나도 한번 들어보자구~ 선기도 머리만 까맣게 하면 아가씨,아지매들 땜에 반창회 왔다 집에 돌아가기 어려울 듯~^^
륜이도 우리 5반의 수재로서 변함없는 열정으로 언제나 조그조근 얘기하는 그 모습이 눈에 서언하네~ 너무 흥분하진 마시고, 이제 SD16 회장도 내려놓았으니 편한 맘으로 만추를 즐기시길~♥
아기곰 푸우같은 교장선생님 동수는 사진으로 봐도 푸근한 느낌이 그대로 다가오네, 그 속에 품고 있는 열정이 언제 다시 나올진 몰라도 늘 기도하는 동역자로서의 느낌이네~^-^
재근이는 역시 관광공사를 이끌던 리더로서의 자질이 품어져 나오는 5반의 재원이네, 근데 오늘 사진은 교수처럼 나왔네~
건강 잘 챙겨서 앞으로 혹시라도 5반에 어려운 알이 생기면 잘 감당해 주리라 믿네~:)
문신이는 사진상으로 볼 땐 나보다 더 건강해 뵈는데... 혹시 꾀병아녀??~
우리 5반 친구들은 다 8전 9기의 승부사들이니 너도 그 DNA가 어디 가겠냐?!
매달, 아니 격월로 나와서 같이 놀아, 기도한다!♡
춘형이와 호표 앞에 있는 호리병이 뭐냐?
영화 취권에 나오는 병 같은데...
근데 그게 뭐길래 둘이 그렇게 좋아할까??
5반의 국사학자요 분위기 메이커 춘형는 세월이 갈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구나~:)
우리의 건각이요 마라톤의 심벌인 호표와 상철이는 내가 제일 부러워하는 심장을 가진 친구라 샘이 날 정도다. 근데 어째서 호표가 나처럼 stent를 박았는지 지금도 이해불가!
둘 다 여전히 계속 뛰지?^^
성범이는 홍배가 꼬셔서 나왔다는데 '먼저된 자 나중되고 나중된 자 먼저된다'는 성경말씀이 진리라는 걸 증명하는 5반의 산 증인이지, 그리고 내가 떠나기 전에 나와줘서 진짜 고마웠다.
계속 이끌어 주길 바래~⊙
근데 명단에 있던 창훈이가 안 보이네?
what happen??
나?
자알 있지~
니네들 보고 싶은 것 빼곤 no problem!
근데 그게 사실 젤 big problem!
설익은 과실이 떫듯이,
나이듦이 익어 감이고,
우리 모두 천국의 소망을 바라보며
단감처럼 익어갑시다!!
고마워 모두들~ ♥♥
Blessing~
이논구:
성동의 5반 건아들,
참으로 반갑고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명수 사진 촬영하느라 수고 했다.
모두들 알차게 익어가는 모습이 아름답구나!
나도 속히 합류하고프다.
홍배 회장 수고 하셨소.
어깨 다친것은 완치 된건가?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기원한다.
이창훈:
동배군 이역만리에서도 나라를 사랑하고 친구들 걱정과그리움에 고맙고,더욱이 친구들의 그리움과 사랑을 글로표현이 만만치않은데 날로 좋아지는구나
그리고 그곳 생활이 안정돼 보이고 건강하고 있음에 감사하다 가족 모두에게 평온과 행운있기를 기원하고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만날 날을 고대합니다.
박선기:
명수야~
글솜씨가 정말 대단하구나.
모임의 구석구석에 대한 묘사와 개개인의 발언까지
빈틈없이 포착하여 글로 올리니 아직도 모임이 계속되고 있는것 같은 느낌.
이제라도 그 재능을 썩히지 않을 방안을 강구해 보셔~
동배도 역시 그렇고.
사진을 보며 한사람 한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하네.
멀리 있어도 늘 여기에 함께 있는 느낌이네그려.
회장에게 반창회비까지 보냈다면서?
최재근:
명수는 역시 글월의 명수로구나. 농익은 필력은 우리가 익히 아는 바이지만 모임을 취재한 촌철살인의 코멘트에 틈틈이 스케치한 사진에 캡션까지 곁들이니 가히 5반의 언론 기관이라 할만하구나. 아무래도 우리에게는 늙으막에 발견한 행복의 메신저로다!
장동수:
Sd16 35오케스트라 단원들 건강하시고 24년
1월 모임에는 단원들
다 모이자. 화이팅!
★ 친구들의 소감은 이후로도 답지하는 대로 추가 수록합니다.
♣♬♬♣
첫댓글 명수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