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 악한 생각들의 뿌리
곽승룡 신부님의 영혼 돌봄에서
오리게네스는 생각과 영 혹은 악령 사이의 상호관계를 설정하였습니다.(Homilia 15 in NUmberos 5: CGS 33: 389: SCh 71(1960) 348-50) 에바그리우스도 오리게네스처럼 생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용어가 포함하는 유다교 윤리학의 중요개념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합니다. 생각이라는 말에서 파생된 이 개념(yeser. S. Bettencourt, Doctrina ascetica Originis', 77ff: 1. Danielou, DS 3:187)은 인간 안에 존재하고 있는 구체적이고도, 개인적인 것으로 이해된 어떤 것인데, 바로 이것이 조언(diaboulion, counsel, 참조: Si 15, 14.)의 개념입니다.
안토니오 아빠스에 따르면, 은수자들에게 '악한 생각'이란 대적하고 있는 악마의 무기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에바그리우스도 '악마'와 악한 경향을 가지고 있는 '생각' 또는 '정신'을 구분하지 않았습니다.(참조: The treatise De octo spiritibus malitae, PG 79:1145ff) 더욱이 고백자 막시무스는 정신은 감각, 신체조건의 기질, 기억 등 세 가지 원천에서 열정적인 생각을 취한다고 말합니다. (Maximus the
confessor, Century II, 애덕에 관하여 74: SCh p.115: ACW p. 167)
이렇게 볼 때, 인간에 대한 악마의 폭정은 특히 열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열정의 기억들이 악한 생각에 원재료를 공급합니다. 에바그리우스에 의하면, 생각이 행동 안에 열정을 불러일으키는지, 열정이 행동 안에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Praklitos 37: SCh 171: 685; CS 4:61). 열정과 행동과 생각의 관련성이 수도원장 에바그리우스 뿐만 아니라, 아나톨리우스의 활동적 삶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서 자애록(Philokalia)의 초기 교부들 문헌에서 나타난다) 그는 도덕적 관점에서 인과 관계가 상호적이라는 점을 경고합니다. 사람 안에 있는 그러한 열정적인 기억들은 그가 예전에 열정에 이끌려 경험한 체험들로부터 나온다고 말합니다. 열정의 영향 아래 사람이 지금 겪고 있는 모든 경험은 장래에 열정적인 기억의 형태로 사람 안에서 지속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Praklitos 34: SCh 171:579: CS 4:25)
그래서인지 열정은 마음의 상태를 자극합니다. 따라서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이 나온다.'는 말씀은 일리가 있습니다.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살인, 간음, 불륜, 도둑질, 거짓 증언, 중상이 나온다."(마태 15. 19) 결국 부패해 버린 마음, 외부로부터의 상처를 받은 마음이 열정적인 움직임의 근원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성'자체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그렇게 볼 때, 코로나-19 판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성직자, 수도자 그리고 영성생활을 지속하는 평신도들이 매우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이는 열정의 뿌리를 알아차리고, 그 열정으로 부터 멀어지는 수련을 하는 것입니다.
영혼 돌봄은 열정과 생각의 분별입니다. 그리고 열정을 마음과 생각에 남겨둔 채, 인내하고 참아내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빗나간 수덕주의를 조심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그릇된 수덕주의가 자신의 영적인 치유를 어렵게 하는 왜곡이 일어나는 것입니다.(T. Spidlik, Theophane le Reclusm 88) 결국 악한 생각은 하느님이나 천사, 인간의 본성적 존재에 의해 야기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악마 곧 나쁜 생각과 선을 유보하거나 피하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해 야기됩니다.(Praklitos 55: SCh 171:628: PG 40: 1240A: CS 4:31) 그러므로 영적인 삶을 추구하고 살아가는 신앙인들은 나쁜 생각과 선을 피하고 악을 취하려는 자유의지를 늘 유의해야 합니다.
피앗미히님이 카톡으로 보내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