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잘 안 풀리면 우리는"이놈의 세상!"하고 세상을 원망(怨望, resent)할 때가 많습니다.(When something doesn't work out, we often blame the world, saying, "This world!")
그러나 잘못된 것은 세상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方式, method)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But most of the time, it's not the world that's wrong, it's the way we understand it.)
세상은 그저 그 자리에 있을 뿐 "잘됐다, 잘못됐다,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로 세상을 판단하고 분별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입니다.(The world is just where it is." Good, wrong, right, wrong, good, It is none other than "I" who judge and discern the world by bad.)
러시아(Russia) 시인 푸슈킨①의 시에선가 이런 구절이 나오지요.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내가 어떠하든 세상은 그냥 그 자리에 있을 뿐입니다.(In the Russian poet Pushkin's poem, there's this phrase. "Don't be sad or angry even if the world deceives you." Whatever I do, the world is just there.)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세상에 종속(從屬, subordination) 되지 않으려는 것 아닐까요?(Isn't it that we don't want to escape from the world, but rather not be subordinated to it?)
이 세상에서 악순환(惡循環, vicious cycle)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런 악순환 속으로 쳇바퀴 돌듯 돌아가지 말아야 합니다.(The vicious circle continues in this world, but we must not go around in such a vicious circle.)
이 말은 누군가를 손가락질하는 사람 곁에 서서 덩달아 손가락질 하지 말고, 마찬가지로 무엇인가를 우상(偶像, icons)처럼 떠받드는 사람 곁에서 무작정 따라서 우상으로 떠받들지 말라는 말입니다.(This means that you should not stand by the person pointing the finger at you, Likewise, don't blindly follow someone who supports something like an idol and support it as an idol.)
욕을 하더라도 스스로 사실을 확인한 뒤에 하고, 무엇 인가를 숭배(崇拜, worship)하더라도 스스로 확인한 뒤에 숭배하세요. 여러분을 책임질 주인은 오직 여러분 자신이니까요.(Even if you swear, do it after checking the facts yourself, and even if you worship something, do it after checking it yourself. You are the only one responsible for you.)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리고 각자의 길을 향해 앞으로 낳아가십시오. 겸손(謙遜, humility)한 마음, 아래를 향하는 마음으로 세상의 주인이 되도록 노력해 보세요.(When you have crossed the river, abandon the raft and give birth to your own path. Try to be the master of the world with a humble heart and a downward mind.)
= 華谷·孝菴의 좋은글 중에서 =
* 주석(註釋)
① 푸슈킨(Aleksandr (Sergeyevich) Pushkin, 1799. 6. 6(구력 1. 29) ~1837. 2. 10)
o 국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요약]
러시아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낭만주의 시대에 러시아 근대 문학의 기초를 닦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외무성에 근무하였으며, 혁명적 사상가 차다예프와 교류하고 데카브리스 트의 ‘녹색 등잔’그룹에 참가하였 다.
농노제 하의 러시아 현실을 정확히 그려내는 것을 지향하였으며, 작품은 깊은 사상과 높은 교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1824년 국외 망명에 실패하고 미하일로프스코 의 마을에 유폐되었으나, 꾸준히 작품을 집필하였다. 대표작으로 《대위의 딸》(1836) 등이 있다.
[개요]
흔히 러시아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이며 근대 러시아 문학의 창시자로 여겨진다.
[초기생애]
푸슈킨의 아버지는 유서 깊은 대귀족 가문 출신이었고 어머니는 아브람 하니발의 손녀였다.
집안에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푸슈킨의 외증조부는 아비시니아 의 어린 군주로 콘스탄티노플에 노예로 팔렸다가 표트르 대제의 양자가 되어 그의 전투 동료로 활약했다고 한다.
푸슈킨은 외증조부의 이야기를 미완의 역사소설 〈표트르 대제의 흑인 Arap Petra Velikogo〉 (1837 출판)으로 옮겼다.
19세기초의 러시아 귀족가문에서 으레 그랬듯이 그의 부모도 프랑스 문화를 받아들여 푸슈킨과 그의 형제자매들은 프랑스어로 말하고 쓰기를 배웠다.
그들은 주로 외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았는데, 외할머니는 어린 푸슈킨에게 러시아어로 선조들의 얘기를 들려주곤 했다.
한편 푸슈킨은 자유농노였던 늙은 유모 아리나 로디오노브나 야코블레바(〈예브게니 오네긴 Yevgeny Onegin〉에 타티야나의 유모로 형상화됨)로부터 러시아 민화를 들었으며, 여름이면 모스크바 근처의 할머니 영지에서 농부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홀로 시간을 보내는 조숙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아이였다.
그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여러 종류의 책을 두루 섭렵했고 집으로 찾아오는 문필가들에게서 자극을 얻었다.
1811년 푸슈킨은 차르스코예셀로 (나중에 푸슈킨으로 개칭됨)에 새로 생긴 귀족학교에 들어갔고, 재학중인 1814년 〈베스트니크 예브로피 Vestnik Evropy〉('유럽 통보')에 운문편지 〈나의 친구, 시인에게〉를 발표하면서 문학계에 첫 걸음을 내디뎠다.
초기에는 선배 낭만주의 시인인 K. N. 바튜슈코프와 V. A. 주코프스키, 그리고 파르니 자작을 비롯한 17, 18세기 프랑스 시인들의 시풍을 따랐다. 귀족학교에 다니는 동안 그는 최초의 원숙한 걸작으로 꼽히는 낭만주의 시 〈루슬란과 류드밀라 Ruslan i Lyudmila〉 (1820 출판)를 쓰기 시작했다.
이 작품의 시풍은 아리오스토와 볼테르의 설화시 형식을 빌린 것이지만, 러시아 민화를 사용해 고대 러시아를 배경으로 삼았다.
러시아 전통 서사시에 등장하는 영웅을 모델로 한 인물 루슬란이 결혼한 날 밤에 사악한 마법사 체르노모르에게 납치당한 신부인 키예프 대공의 딸 류드밀라를 구하기까지 겪는 온갖 모험을 들려주는 내용이다.
이 시는 기존의 작법과 장르를 무시했다는 점에서 당시 문단의 주류이던 고전주의와 감상주의 작가들에게 모두 공격받았다.
그러나 푸슈킨에게 명성을 안겨주었으며, 시인 주코프스키는 '패배한 스승으로부터 승리한 제자에게'라는 헌사를 적은 자신의 초상화를 선물하기까지 했다. <끝>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 ()
효암(孝菴) 시인님의 좋은글 "순한 마음으로 세상의 주인이 되세요
(Be the owner of the world with a gentle heart)"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사랑 받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佛法僧 三寶님께 歸依합니다.
거룩하시고 慈悲하신 부처님 慈悲光明이 비춰주시길 至極한 마음으로 祈禱드립니다. 感謝합니다.
成佛하십시요.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