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토요일에 결혼해서 신혼여행까지 다녀온 따끈따끈한 유부남 9일차 입니다 ㅋㅋㅋ
저희는 신혼여행을 스페인으로 다녀왔는데요. 와이프 님이 가우디를 좋아하셔서 스페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자그마한 욕망을 담아 일정에 마요르카를 밑장빼기로 넣었지만...
여행 예약 잡자마자 이강인 이적~~~ 이거 걸리자마자 와이프님께 등짝 엄청 맞았습니다요...
일가친척들과 결혼식 뒷풀이까지 시원하게 마치고 결혼식 다음날 아침 10시 비행기를 타고
마드리드까지 가서 마요르카까지 들어가는 약 19시간(경유대기시간 3시간 포함)을 시작으로
여행을 하게되었습니다
마요르카에 도착한 첫날에 멋도모르고 걸어서 다녀봐야지 했다가 시차적응+더위+피로 때문에 저녁
6시도 안되서 뻗어버렸어요.. 그래서 전략을 바꿔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다녔죠 ㅋㅋㅋ
마요르카 벨루자 성에서 멀리서나마 바라본 이강인이 뛰었던 RCD 마르요카의 홈 경기장...
마요르카를 떠나던 날 탔던 택시 기사에게 이강인 이야기를 해봤는데 알긴 아는데,
오래 뛰지않고 PSG가버려서 잘 모른다고.. 쿠보가 잘하는건 안다고 하더군요..
강인아 니가 파리 갈줄 알았음 나도 파리갔지...
기사님과 즐거웠던 이야기가 끝나고 바르셀로나에 넘어왔습니다.
숙소가 바르셀로나 대성당 앞이였는데 정말 이뻤습니다.
와이프님과 둘이서 사진 찍고있는데 왠 아줌마들이 다가와 사진찍자 하더군요.
멍수작 부리려는게 뻔히 보여서 NO를 몇번을 연발했는데 기어이 와서 사진 찍더니
인당 10유로씩 해서 20유로 요구하더군요. 와이프가 빡쳐서 헛소리 하지 말라 해서 10유로만 받고
갔습니다..
참고로 1유로가 1500원 정도됩니다. 사진 한장 찍고 15000원 벌어갔네요 개꿀...
알고보니 집시들이 관광객 상대로 삥뜯은거... 다들 해외여행가시면 이런거 조심하세요...
숙소에서 좀 걸어나오니 카탈루냐 광장이 있더군요. 여기서는 시티투어 버스를 탈수있었습니다.
바르셀로나 2일차에는 가우디 투어를 하면서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와이프님 소원 성취해서 기분이 업되셨더라구요...
성당 안에도 들어갔다왔는데 색감도 그렇도 건물 안 디자인도 그렇고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못본 아쉬움을 바르셀로나 캄프 누 박물관에 가서 조금이나마 풀었습니다 ㅎㅎ
원래는 레알 마드리드 팬이였는데 이제부턴 바르셀로나 팬을 해보려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근본은 농구팬이라 바르셀로나 박물관에서 익숙한 이름과 모습을 보았는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리키 루비오와 카를로스 나바로 선수의 유니폼과 영상도 있었습니다.
은근히 반갑더라구요... 하지만 제 레플레카엔 메시를 마킹했다는...
마지막 날에는 몬주익 언덕을 다녀왔는데요. 와이프 님이 캄프 누에는 못들어가봤으니 현재 경기를
하고있는 몬주익 경기장이라도 구경해보자해서 갔다왔습니다.
뜻밖의 곳에서 익숙한 캐릭터를 봤는데 88올림픽 호돌이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호돌 쿤을 여기서 볼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몬주익 언덕을 끝으로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ㅋㅋ
9월의 스페인 날씨는 참 덥더군요. 한국도 더웠지만 얘네는 그 결이 달라요.
한국은 습하면서 덥다면 스페인은 건조하면서 덥다? 건조해서 바람만 불면 시원하다 느낄정도?
그 덕에 살은 확실히 태우고 왔죠. 그리고 얘넨 식당에 가도 물도 사먹어야 하더군요.
어느 식당에 가도 물은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한국 짱!!
음료수는 비싼데 신기하게 옷은 싸요. 콜라 2개가 6유로인데 2~3세용 옷이 상하의 합쳐서 10유로...
개인적으론 마요르카 안가고 바르셀로나에 6일 있었어도 충분히 즐길수있었을것 같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만 그래도 신혼여행을 재밌게 즐기고 왔습니다 ㅋㅋ
첫댓글 사진 잘 봤습니다. 저는 이강인 이적하는 거 보고 휴가 예약 잡아서 파리 고민하다가 집어넣었죠.
(원래 로마 인아웃이라 프랑스는 빼도 무방했지만)
파리 왕복 티켓+무거운 줌 렌즈까지 챙기고 출국했는데 그 사이 강인이가 귀신같이 부상당해서
경기 일정 맞았는데도 그냥 직관 안하고 와버렸습니다.
(바르사보다 훨씬 비싸고 안 좋은 파리 표값도 한 몫했고..)
그래도 그 전까지는 이강인 유니폼 구하기 힘들었던 샹젤리제 PSG 오피셜 샵에
이강인만 파는 코너가 하나 생긴 것도 보고
어센틱도 한 장 구입해서 나름 보람있는(?) 파리 여행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예전에 가본 곳들이 많이 보이는데 누 캄프 가이드 투어랑+오피셜 샵은
유럽 내 다른 빅클럽과 비교해도 최상급 퀄리티라고 봅니다.
특히 베르나베우도 같은 시기에 가이드 투어 해봤는데
공식 샵까지 비교하면 바르사가 조금 더 나았던 듯..
와. 저도 바셀3박+마요르카3박으로 신행다녀왔는데, 저 갔을 땐 기성용 선수가 소속되어있었더랬죠. 사진보니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마요르카는 꼭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와.. 가우디 건물들 보고싶은데 부럽네요. 행복한 신혼 즐기시길 바랍니다.ㅎ
저도 작년 이주에 신행으로 파리-마요르카-바셀로 신행 갔는데요 ㄷㄷㄷ
스페인에서의 코스는 비슷하네요 ㅋㅋㅋ 작년엔 이강인이 폼 오르기 직전이라 그보단 BTS의 위엄을 느꼈습니다 ㄷㄷㄷ
본문과 윗회원님 사진 반가워서 저도 사진첩 보면서 추억해야겠네요~~
저도 신행 스페인이었어요 ㅎ 바르셀로나. 마요르카. 그라나다. 말라가. 마드리드
마요르카에서 생애 첫 벤츠 쿠페도 렌트카로 몰아보고 ㅎ 추억 돋네요 !!
집시들 사진삥 조심! 11월에 다녀오는데 참고하겠습니다.
얼굴 새하얗게 칠하고 머리에 꽃쓴 애들이랑 피에로 분장하고 풍선주는 애들 조심하세요
마요르카 동지분들 많네요! 저도 다녀왔었는데 동굴을 지나가야 볼 수 있는 멋진 해변을 갔는데 상탈한 여성분들이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ㄷㄷㄷ
가우디 성당은 언제봐도 참 아름답습니다. 고마워요
저도 신혼여행 스페인이었습니다 ㅎㅎ 여기 동창들이 많네요. 저는 바셀-그라나다-마드리드 였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집시 소매치기들이 제 가방에서 지갑 빼내려고 벨크로 열다가 소리가 너무 커서 돌아본 저랑 2초간 얼음 상태로 마주보고 있던 순간이 있었는데, 고블린 같던 외모 때문에도 그렇고 잊을 수가 없네요 ㅎㅎ
저도 바르셀로나~ 너무너무 좋았아요
죄송한데 엄청 잘 찍은 그런 사진이 아니라서 너무 좋습니다. 직접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