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6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의 습격 사건을 두고 정부와 수사기관의 축소·은폐론을 연일 제기하는 데 대해 “근거 없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공천을 앞두고 서로 충성심을 뽐내기 위해 상임위를 (이재명 습격 사건에 대한) 음모론 낭독대회장을 만들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재명 습격 사건과 관련해 국회 정무위, 행안위 전체회의를 잇달아 단독으로 개최했다.
윤 원내대표는 “절차와 관련 규정대로 엄격히 수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까지 상세히 국민과 언론에 공개된 마당에 더 이상 상임위를 소집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반복할 명분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습격은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국민들은 거기에 민주당이 주장하는 음모론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충성심을 과시하고 극성 지지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것은 자유지만 그 과정에서 상임위 회의를 남용하고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야 할 기관장들을 국회로 불러들이는 것은 이제 삼가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또한 “극한 대립과 상대 진영에 대한 증오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만큼 더 이상 갈등과 혐오가 양산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정치권이 보여야 할 마땅한 태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