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3시 경. 용인 경찰대입구에서 번화가쪽으로 쫄래쫄래 걸어가는데 누가 뒤에서 빵빵대는 겁니다. 나한테 그러는거 아닌거 같아서 일단 무시. 그러자 다시 빠방.. 그때서야 뒤를 돌아봤는데 왠 어코드 한대가 제쪽으로 천천히 오더니만 보도블럭위로 올라탑니다.
범퍼 걸려 뜯어지는 소리. 뿌지직.. 그러자 운전자 다시 뒤로 후진.. 다시 뿌지직.. 왠 아줌마 차에서 내리더니 범퍼를 살핍니다. 다행히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범퍼라 깨지긴 했겠지만 모양은 큰 차이 없습니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저...
근데 아줌마가 저한테 타라고 합니다. 순간 머리 굴리기 시작합니다. 이 아줌마가 술드시고 대리부르는 상황은 아닌거 같은데 혹시 누구 꽁지하다가 가는길에 태워주시려는 건지, 아님 돈 많이 번 대리회사 여사장님이 어코드를 사셔서 마침 지나다가 태워주시려고 부르신건지, 그것도 아님 혹시 듣도보도 못했지만 설마 어코드로 셔틀을?..
미금역까지 태워주신다고 타라는 말씀에 어차피 돈을 주더라도 나가긴 해야하니 일단 탔읍니다. 1000~2000원 주더라도 우선은 나가긴 해야 겠으니 달라면 드려야지...
근데 어코드로 셔틀한다는게 좀 웃기긴 했지만 그래도 셔틀아니고야 이 밤중에 남자를 누가 함부로 태우겠습니까?
그래서 타서 물어봤죠..
"혹시 셔틀이세요?"
그러자 그분 웃으시면서 "아니요.. 무슨 셔틀?. 새벽기도 가다가 어차피 그쪽으로 나가실 것 같아 태워드리는 거에요"
오..주여!!.. 감사합니다..!! ㅋㅋ
조금 더 가니 앞에 대리기사 두분이 또 걸어가고 계십니다. 그분 또 옆에 차 대십니다. 제가 문열고 타시라 했더니 이분들도 돈내는 차인줄 알고 요 앞에 가면 셔틀있다고 괜찮다 하십니다.ㅋㅋ. 그래서 제가 그랬죠.. 이분 새벽기도 가시면서 그냥 태워주시는 거래요...바로 두분 표정 활짝 피시면서 감사합니다 하며 타십니다.ㅋㅋ
가면서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매일 새벽기도 갈때 기사님 보이면 태워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너무너무 고마왔습니다.
일부러 저 태워주실려다 범퍼 고장난것 같아 정말 죄송하기도 했구요.. 걱정이 되서 범퍼 어떻하냐구 물어봐도 괜찮다고 어차피 갈거였다고 말씀해주시는데 그래도 마음이 죄송죄송..
여러분도 혹시 나중에 그 차 타실 기회 있으시면 까페에서 지난번 얻어탄 어떤 기사분이 너무 고마워하셨다고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어제는 "돈"보다 더 값진 "인심"을 번것 같아 기분이 훈훈하네요..^^
첫댓글 그아줌마... 그새벽에 용기도 있고... 너무 멋져보인당~ 진정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크리스챤'같군요. 그런분이 많아야 세상이 더 밝아질텐데...
혼다 어코드가 일제 승용차를 말하는 거겠죠?,, 어코드를 보도블럭위로 올려서 범퍼를 깨먹고도 별일 아닌거처럼 쓰신글이 전 암만해도 이해가 되질않아서요...;;; 좋은맘에 태워주려했어도 범퍼가깨졌으면 속상한 표현이 나오는게 일반적인 상황 아닌가요?? 전 도무지 뭔말인지 ..
속으로야 속상한 맘이 없으셨겠습니까? 저 걱정하지 말라고 일부러 내색하지 않으신 거겠지요... 그래서 더 고맙다는 거구요..^^
새벽예배 가시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네요...
저도 좀 이른 거 같아서 여쭤봤는데 4시반 예배라 그러시더라구요. 정확한 시간은 아마 3시반은 좀 안되었을 쯤 인거 같습니다. ^^
그리고 저 어코드 아주머니 너무 좋은 분이지만 새벽에 저렇시다가 혹 봉변당하실까 제가 다 두렵습니다... 저렇게 좋은맘 쓰시는 분들이 혹 나쁜짓 당하면 얼마나 억울하실까해서요,,,
고마운 아줌마 처럼 아직도 세상에는 좋은분들이 더 많아요 오늘도 대박에 안전운전 아 ~싸 가오리 ~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 기도하는것 다 성취될거예요.
따듯합니다~~~~~~~~~^^
님도 그분의 승용차를 타셨군요..저도 몇 주전에 그 승용차타고 경찰대쪽에서 오리역온적이 있는데...지금도 대리기사를 태워주고 계시는군요...고마우신 분이죠~~
거기가 오리역이던가요? ㅋㅋ 제가 미금역과 오리역을 잘 구분을 못하겠어서.ㅋㅋ ^^
와~~ 대단하신 분이네요.. 그런 분이 계시다니... 아직은 세상이 살만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암튼 어코드 아주머니의 선행으로 인하여 그 분이 축복을 받고 또한 그 분의 차를 타시는 분들도 모든 일들이 잘 되시기를요~~
*돈보다 더값진인심* 베풀줄아는 분과 고마움을 느끼고 전하는 두분모두 아름다운분 이십니다.할~렐~루야~
정말 존경스런 마음이 드는분입니다~~~ 복 받으시길~~^^
정말 고마운 일이군요. 가슴이 따뜻해 집니다. 저는 수지 성복동에서 태워주신 그랜저XG 미금역 구미교회 분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그 분은 기독교..! 2mb무리는 개독교...
표현이 너무 한것 같네요 개독교가 뭡니까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사회.....진정 제가 꿈꾸는 이상향입니다....정말 기분 좋군요....
아! 전 상하동에서 타봤는데... 어차피 셔틀이라고 생각하고 껌값이라구 돈낼려구하니까 극구 사양하시며 교회 전도지 하나 가져가서 꼭 읽어보라고 하시던데... 그분 맞나?
빙고
흐미...제 운행셔틀보다 더 좋군요~~ 소나타 트랜스폼 셔틀 운행중입니다.........기분 좋으면 무료~~지난주는 발안-인덕원 1분.........공짜..ㅋㅋ 수입 너무안좋으면 조금받아요^_^;
우와...그 분 정말.. 존경스럽네요 복받으실겁니다.
저도 그분차 탔었는데요 교회 새벽기도 가시면서 태워 주시더라구요 하여간 대단하신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