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브리즈번한인교역자협회의 전우창 회장은 지난해 11월 28일 호주 남부 퀸즐랜드주
합회장 왓츠(Watts) 박사와 제영갑 목사(호주 브리스번 한인재림교회 담임) 입회하에
“다시는 재림교회에 대한 이단 비방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협의서에 서명했으며
12월 13일 호주 동아일보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재림교회가 세계적으로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반해 유독 한인사회에서만 재림교회와
관련된 이단시비가 있었던 것이 사실. 브리즈번 한인재림교회의 급성장과 제 목사의 제20대
퀸즐랜드 한인회장선거에서 출마로 인해 호주 한인사회에서 불거진 이번 사건은 이단시비와
관련해 교회에 새로운 대응책을 제시한 사례로 꼽힌다.
재림교 제 목사의 출마 이후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6일 동아일보 기사를 통해
“재림교회가 이단이며 제 목사가 해당 교회 목사라는 점에서 한인회장 당선을 반대한다”고
비방했다.
왓츠 합회장은 즉시 지역 한인개신교회에 공식서한과 교리문을 발송해 향후
재발방지와 이단시비를 가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전 회장은 크리스천리뷰 8월호를
통해 재차 재림교회를 비난했다.
이에 왓츠 합회장은 제 목사와 상의해 법적 제재를 가하기로 합의한 뒤 전 단계로
주정부 차별방지위원회(Anti-Discrimination Commission Queensland)에 전 회장을
고발하기로 했고, 위원회는 10월 22일 “이번 사례가 호주법상 ‘비방’에 해당한다”며
전 회장을 11월 28일에 주정부 회의실로 소환해 쌍방 간 대화를 주선했다.
전 회장은 재림교회가 이단인 이유를 문서화해 주정부로 발송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이단이라고 하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한다’는 내용 이상을 제시하지 못했고
주정부는 차별방지법에 따라 재림교회의 손을 들어줬다.
회의 이후 전 회장은 협의서에 순순히 서명했으며 지역 언론과 동아일보 호주판,
크리스천리뷰를 통해 공식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번 사건은 법무부가 지난해 10월 차별금지법을 입법예고한 국내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식일 준수로 인한 군생활 및 학업, 직업활동에서 차별을 받아온
한국 재림교회가 ‘의도하지 않은 차별’까지 금지한 이 법안을 재림교회의 이단논쟁을
종식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기호
첫댓글 그나라는 특이하나란가보오이다.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