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당구(LPBA) 무대에서 복병의 활약이 거세다.
'LPBA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이 32강에서 한슬기(에스와이)에게 잡혔고, '개막전 챔피언' 김민아(NH농협카드)는 '복병' 김보민에게 패해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6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한슬기가 임정숙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에 3차와 4차 투어에서 두 번 모두 32강에서 1-2로 져 탈락했던 한슬기는 대어를 잡고 시즌 첫 16강행에 성공했다.
지난 4차 투어 32강에서 맞붙어 3세트 6:6에서 무너졌던 임정숙을 상대로 이번에는 2-0의 완승을 거두며 복수에도 성공했다. 한슬기는 지난 시즌 8차례 출전한 투어 중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만 8강까지 올라가며 활약했다. 16강은 개인통산 4번째 입성.
이번 32강전 1세트에서 한슬기는 1:1 동점이던 4이닝에 3득점을 올려 감을 잡은 뒤 5이닝에서 5점을 득점하고 9:3으로 리드했다. 그리고 임정숙이 9:7까지 쫓아온 9이닝에서 뒤돌리기와 비껴치기 더블레일로 세트포인트까지 마무리하고 11:7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임정숙이 무려 12타석이나 점수를 내지 못하며 헤매는 사이에 14이닝 동안 11점을 득점하고 11:3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슬기는 같은 날 오후 8시에 시작하는 16강전에서 김진아(하나카드)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김진아는 32강전에서 '2002년생 월드컵둥이' 조예은에게 패배 일보 앞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라왔다.
1세트를 8이닝 만에 2:11로 패한 김진아는 2세트 막판에 9:7에서 9:10으로 역전돼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조예은이 시도한 세트포인트 옆돌리기가 빗나가자 곧바로 10이닝 후공에서 원뱅크 걸어치기로 2점을 득점하며 11:10으로 기사회생했다.
3세트에 살아난 김진아는 1이닝 2득점, 2이닝 1득점, 5이닝 3득점, 6이닝 1득점으로 7:3까지 앞선 뒤 10이닝에서 옆돌리기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9:3의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각 열린 32강전에서는 '개막전 우승자' 김민아를 '복병' 김보민이 세트스코어 2-0(11:5, 11:9)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고, '4차 투어 우승자'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는 장가연을 세트스코어 2-0(11:3, 11:3)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자매가 나란히 테이블에 앉았던 김율리,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운명이 엇갈렸다. 동생 김예은은 이유주를 세트스코어 2-0(11:10, 11:10)으로 꺾고 16강에 올라갔으나, 언니 김율리는 이담을 상대로 1세트를 11:9(16이닝)로 이겼으나 2세트(2:11)와 3세트(4:9)를 연달아 져 아쉽게 탈락했다.
정은영은 강지은(SK렌터카)을 애버리지 1.182를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2-1(11:3, 6:11, 9:6)로 꺾었고, 오도희는 원은정에게 2-1(3:11, 11:10, 9:3)로 기사회생 역전승을 거두며 3회 연속 16강행을 달성했다.
오늘(6일) 오후 8시에 이어지는 16강전에서는 △ 한슬기-김진아 △ 김예은-이담 △ 김보민-정은영 등의 대결이 벌어진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