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톱스타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이런 류의 컨텐츠가 의례히 그렇듯 안드로메다의 모든 기운이 톱스타와 일반인과의 사랑을 위한 작위적, 혹은 판타지적 설정을 위하여 모아지지만 나름 시청자들이 공감할만한 진행도 여럿 보입니다.
서로간 말못할 짝사랑, 혹시 제가 나를 좋아하는게 아닐까 하는 착각,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저 애가 다른 사람과 사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들 20대 때 한번쯤 겪어봤을 상황묘사를 잘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약간 작위적으로 보이는 첫 만남 이후의 전개는 아 저럴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일단 상대 남 주인공이 무늬만 일반인입니다. 드라마상의 설정만 보면
오는 여자, 가는 여자 다들 설레여 할 정도의 세계관 최고의 잘생긴 외모, 큰 키, 명문대생(나중 고시패스), 행동 하나하나 말 마디마디에 배여있는 다정함과 배려심, 적절히 터져나오는 박력, 반듯한 인성, 금손(이것 저것 잘 고침) 등등 무늬만 일반인임, 제가 봤을땐 김태희 연예계 데뷔 전의 남자버전임
톱스타와 일반인과의 관계가 형성된 이후로도 마냥 달달하게만 전개되지 않고, 현실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보여줬습니다.
수지야 아주 당연하게도 이쁘지만 의외로 집에서 입는 평상복들을 많이 입고 나왔습니다.
근데 평상복임에도 노출이 많은걸 보니 코디가 일 잘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극의 핍진성을 버리고 남성팬들의 호감도를 얻는다)
이 드라마 배우들의 인지도만 보면 수지 원탑 드라마이고 실제로 그 역할을 했지만 갠적으론 김진주라는 캐릭터가 더 매력적이더군여
첫사랑의 아이콘은 분명 수지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드라마 첫사랑 이미지는 김진주가 가져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순수했던 시기에 처음으로 사귀었던, 아니면 남몰래 짝사랑을 했던 사람은 아마도 김진주를 닮았을 거야 라고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표현을 잘했습니다.
갠적으론 썩 재밌게 본 드라마는 아니었습니다. 뭔가 핑크핑크하고 무지개빛 판타지 드라마인 것을 기대했지만 의외로 드라마는 어두웠고,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반영했습니다.
이런 류의 드라마는 그저 바라보다가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kbs 다시보기 추천이요~~